사람을 굴리면 능력이 무조건 오를까?사람을 굴리면 능력이 무조건 오를까?

Posted at 2010/08/24 15:30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백인천 전 롯데감독이 이대호의 성공에 대해 한마디했다. 이대호는 백인천 전 감독 재임시절 백인천의 혹독한 감량 및 훈련에 몸이 배겨나지 못하고 부상으로 나가떨어진 적 있는데 이에 대한 백인천 감독의 코멘트.
훈련량이 문제가 아니라 시련을 겪었고, 극복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그 과정을 겪었기에 지금의 이대호가 있는 것이다. (중략) 다른 사람은 '그래도 이대호는 좋은 타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같은 대선수는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대호에게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과연 그의 말이 사실일까? 뭐 무지 낮은 확률로 사실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훈련이 중요하긴 하다. 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 법칙'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어디선가 '10년 법칙'이라 불리는 '졸라 수련해야 달인이 될 수 있다'는 건 이제 거의 상식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니.

그렇지만 무조건 훈련만 한다고 좋은 결과가 올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한 때 미국에서 잘 나갔다던 대니얼 코일의 '탤런트 코드'의 조언을 들여다보자. 그가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내미는 조언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옆에 아저씨다. 

1. 스위트 스팟을 찾아라 : 자신의 능력에서 조금 더 높은 지점을 찾고 끊임없이 그 지점을 반복 수행하라.
2. 동기부여를 위한 점화장치를 찾아라 : 하여간 그런 걸 찾아야 애초에 졸라 노력할 힘이 생김.
3. 마스터 코칭을 찾아라 : 위대한 코치에게 조언을 얻어라. 코칭은 구체적이고 디테일해야 한다.

이러한 조언은 무식한 훈련보다는 꽤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요한다. 그냥 죽도록 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긴 시간 훈련이 무조건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스포츠에서의 세계적 달인은 하루 4시간 내외를 연습할 뿐이라 한다. 대신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집고 그것을 개선, 발전시키기 위한 정확한 연습을 할 뿐이라고 한다. 

이랬던 대호가...

이렇게 변했으니 열받을만도 하다만;;;


물론 이 내용만으로는 백인천 전 감독이 얼마나 뻘훈련을 시켰는지 과학적 훈련을 시켰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다음 말만 봐도 대충 깜냥이 나옴.
요즘 선수들은 너무 무르다. 조금 아프면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는다. 나는 일본 시절 근육이 파열된 적이 있었다. 참고 견디며 계속 경기에 나갔더니 회복됐고, 더 강해졌다.
백인천 전 감독이 선수로서 얼마나 훌륭한 이였는지는 손윤님의 인터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무식한 스타일의 훈련이 계속 도움이 되느냐면 절대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는 애들 이기게 한다고 죽도록 훈련만 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 중요한 것은 정말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예로 브라질의 풋살은 일반 축구보다 훨씬 공을 잡는 시간이 길고 흥미롭기에 좋은 축구선수를 낳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그런 시스템 없는 무리한 훈련은 둘 중 하나를 낳을 뿐이다.

무리한 훈련으로 폐인을 낳거나 혹은 흥미를 잃게 하거나. 아마도 둘 다 동시에 일어날 것이다.  


씨발, 좀 느리면 어때. 유연하면 되잖아!


PS. 손윤 옹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고 롯데 부진의 책임을 '전적으로' 백인천 전 감독에게 묻는 건 잘못되었다고 함. 상황이란 생각보다 복잡하고 백인천 감독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한계가 있다고 한다. 참고로 야구란 무엇인가에서 레너드 코페트는 감독이 좌우할 수 있는 승패는 기껏해야 5~6 경기라고... 또한 백인천 감독이 요즘 애들 무르다는 것은 야구는 장기레이스라 항상 부상을 달고 경기에 임한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취지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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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거 헝그리 정신과 근성으로 운동한다는 것에서는 벗어나야 하는게 맞죠.
    이제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습을 통한 실력향상을 꾀할때..

    하지만 대호의 포텐 폭발의 원인은 아무래도 마누라한테 있는거 같아서 그게 참...
  2. 비밀댓글 입니다
  3. 닥치고 돼호찬양
  4. 저도 저 기사 보고
    '아직도 이런 뤼얼 꼴통이 한 조직의 리더가 되는 병신같은 사회구나..'
    했죠....

    하여간 머리를 안쓰면 인간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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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완전한 판정이 필요할까?스포츠에 완전한 판정이 필요할까?

Posted at 2010/03/25 20:52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2주 전이었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1위 KT의 이영호가 2위 MBC게임의 3명을 걍 발라버리며 1위를 확정지었다. 난 그냥 아, 이영호 이 새끼 대체 어떻게 잡냐;;; 는 생각으로 봤음. 이 놈이 다승 1위에 승률 1위인데 승률 2위와 승률이 무려 20% 가까이 차이 남.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된 게 귀맵 논란. 귀맵이란 팬들의 소리에 선수가 영향을 받는 거, 이게 평소에야 관계 없지만 도박수를 던질 경우에는 승패를 가를 수 있기에, 방송사들은 함성소리가 선수에게 들리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어폰 위에 해드폰 덮어 쓰게 하고, 외부의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방음장치를 하고 부스 내부에는 소음까지 나온다고 함. 

이 날 문제가 된 건 MBC게임의 이재호가 나름 도박수를 던졌는데 이게 이영호에게 딱 걸림. 그런데 이재호는 그 순간 자신이 팬들의 함성소리를 들었다고 했고, 여기에 MBC게임의 하태기감독은 항의하겠다고 함. 그리고 팬들은 이를 가지고 왈가왈부 중. 


대충 상황은 이러함



내가 볼 때는 별반 논쟁거리가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방송사의 방음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실험 결과를 보면 방음 효과는 엄청난 수준이다. 송병구가 엄청난 함성 소리에는 부스가 웅- 하고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 적이 있지만, 여기에서도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이 외에 선수들이 뭐 관중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심지어 이보다 더한 귀맵 논쟁에서조차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건은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준이라 하기에는 별로 소리도 크지 않은데 뭐가 그리 문제인지 모르겠다. 대놓고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려서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부스에 고장이라도 나지 않는 한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보기는 힘들다.

사람은 인지할 수 없는 정보에도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 예로 먼 거리에 눈으로 구분할 수 없는 숫자를 쓰면 산술적 확률 이상으로 그 숫자를 맞춰 낸다고 한다. 때문에 완전한 귀맵 방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나 도박성 플레이같은 민감한 상황에서는 작은 자극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완전한 룰을 바란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포츠는 완전한 룰을 택하지 않고 있다. 야구에서도 항상 사인 훔치기 논쟁이 오가지만 별 문제 없이 진행한다. 원칙적으로 사인 훔치는 걸 막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사인을 훔친다고 해서 생각보다 이득이 크지 않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사인 훔치기도 힘들고 전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면, 사인을 훔치는 데 따르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게 하는 것이다. 마치 사회에서 범죄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페널티와 치안을 통해 그것을 상당수 방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스에 이중 삼중 방음벽을 설치할 수 있다. 덤으로 아예 다른 곳에서 플레이를 펼치고 중계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 현장감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농구에서 플레이 하나하나를 비디오 판독한다면 느린 전개에 사람들은 만족할까? 팬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선수나 팀이 부당한 판정을 받는다고 항의한다. 아마 정말 그러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에 정말 완전한 룰을 요구할 때 정말 손해를 입는 것은 자신임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마린 vs 히드라 실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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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며
    저런 히드라가 있으니까...저런 짤방도 돌아다니는 거죠...다만...버로우하고 있다는거...^^...

    P.S. 1등이다...등수놀이...
  2. 그래도 공정한 판결이다라는 뉘앙스는 줘야할듯요..
    하지만 역시 불만이 있는 쪽은 어떻게해도 만족을 못하겠지만요..ㅋ
  3. 해색
    루시드폴이 부릅니다 ... 물이 되는 꿈.
  4. 히드라가 짱이군.. ^^
  5. 게임은 좀 즐겁게 했으면 좋겠음
    하여간 이노무 나라는 뭐든지 죽자고 달라드는 병신같은 짓거릴 언제까지 할건지
  6. 정말 저런 히드라가 잇다면 마린이 되고싶은것은 저뿐만인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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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개소문용 쇼트트랙 포스팅본격 개소문용 쇼트트랙 포스팅

Posted at 2010/02/25 14:54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中서도 "韓 안됐다" 女쇼트트랙 동정론 확산

1. 반칙이 확실하다 / 2. 잘 모르겠다 / 3. 반칙 아니다 / 4. 기타
시나닷컴 설문조사


결론 : 신문사 월급은 받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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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bragull
    음 혹시 보실분 있나 해서///

    원본은 번역에 문제가 좀 많더라고요. 히히

    ★항의문 보내는 법 알려드립니다★
    www.isu.org 빙상연맹 홈페이지 좌측 하단에 contact 가 있습니다
    이름 , 메일주소 , 전화번호 쓰고 comments 에 정우성씨가 올려주신(제가 고쳐버렸지만) 이 정도 글을써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욕 쓰실 생각이면 쓰시지 마시구요 논리적으로 조곤조곤!
    조곤조곤 하지만 명확하게 말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참고하세요

    I would like to dispute the result of the current Olympic Women's 3000m relay.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The South Korean skater was skating in the in-course,
    한국선수가 먼저 인코스로 자리를 잡고 있었고
    and the Chinese skater then crashed into her as she was trying to find her spot in the race.
    그 뒤로 중국 선수가 자리를 잡으려는 순간에 스케이트가 부딪히는 충돌이 있었다
    Given the circumstances, I find that South Korea's disqualification in this race is quite unjust.
    여러 상황을 고려하자면 이번 실격은 불공정한것으로 보인다.
    This seems to be a trend, as there were another ridiculous faliure in judgement in the 2002 winter Olympics, involving another Korean skater.
    이런 상황은 마치 유행이라도 되는지, 지난 2002 겨울올림픽때도 한국선수와 관련된 어이없는 판정이 또 나왔었다.
    As every participant in the Olympics have put their best and every effort into the games, I believe that an appeal to the disqualification is necessarry to preserve the fairness and the spirit of the Olympic games.
    올림픽을 위해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으므로 오심에 대한 재판정이 나오는 것이야말로 공정성과 올림픽정신을 간직하는데 꼭 필요한 일이라 믿는다.
  2. 나도 바이두 갔다옴
    나도 저기사 보고 중국 사이트 쭉 돌아봤는데.. 일부 중국 네티즌은 저~~ 기 어디 호남성, 청해성, 티벳에 있는 네티즌인 것으로 확인 됐음.. 참나...
  3. 대놓고 빨고 핥으려고 법개정도 하는 마당에 뭔들 못한다고...
    진행상황보니 k방송국 접수 됐고 m방송국은 엄기영사장 떨궈낸 방문진
  4. 심현섭이 한나라당 지지했다는것도 얼마전에 알았어요. 흐흐. 진짜 개콘 초창기 빼고는 심현섭 무지하게 재미없었습니다.
  5. 이 ㅅㅋ 태그를 뭐 이 따위로 다는 거야. -_- 이 태그 땜에 잘릴 뻔했잖아. _-_-_-_- 그러니까 빨랑 존뉴비에서 벗어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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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 경쟁과 축제 사이올림픽 : 경쟁과 축제 사이

Posted at 2010/02/24 09:31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오늘부터 새벽에 일어나기로 했는데 일단 하루 성공했다. 티비에서 이승훈이 나오던데 어찌 된 게 켜자마자 은메달 떴다가 금메달로 바뀌는 기현상을 경험. 뭐 재미있고 기뻤는데 진짜 감동은 그 다음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놈들이...

이런 초특급 훈훈한 모습을 연출한 것... 연합뉴스서 저작권 침해로 고소는 안 하겠지-_-


좀 지난 일인데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후 한복을 입고 나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고 논란이 된 적 있다. 한국에서는 패자가 조용히 물러나는 게 관례였기에 궁금해서 야구 전문가 손윤 옹께 물어보자 옹께서는 한 마디로 정리했다. 

"축제잖아." 

뭐, 보는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 특히 개발 도상국의 경우는 어지간하면 목숨 걸고 운동하는 것일테니 좀 사는 나라들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테니. 그래도 경기가 끝난 후에도 승패에 집착하는 쪽보다는 경기가 끝나면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쪽이 적어도 '더'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 피겨선수 못 까서 안달인 팬들부터 좀 변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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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아도 연아지만... // S t o r m o f b l a d e 2010/02/25 01:45 [Delete]
  1. 지극히 개인적으로 김연아가 금메달을 안따거나 못땄으면 좋겠다는. ㅎㅎㅎ
  2. 미국도 야구는, 패자는 조용히 물러나지 않던가??
    돈지랄을 하는 스포츠는 승패가 아주 중요하지 않을까??
    • 2010/02/24 20:41 [Edit/Del]
      좀 다름... 특히나 야구는 별로 접촉할 일이 없어서요. 농구같은 경우는 시즌 중에는 악수 적당히 하고 나가고, 플레이오프 때는 그냥 생까고 나가다가 플옵 승패 완전히 결정날 때는 제대로 축하해주고 나감요.
    • 2010/02/25 11:50 [Edit/Del]
      그것 자체가 예정된 쇼맨쉽이라는 생각은 안들고?
  3. 노말쥐포
    어부지리로 은메달 따고 "한국선수들 실격을 바랬다"는 망발을 내뱉은 누구와는 참으로 비교되네요~ㅎㅎㅎ
  4. 집안일하는로봇
    동계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즐겨보는 종목인 컬링만 봐도 그런 것 같더라구요.
    선수들 직업이 우편배달부, 주부, 의사 뭐 대충 그렇게... 저번에는 배관공 아저씨도 있었던 듯...

    목 떼다 놓고 운동 안해도 되는 그 사람들이 부럽기도 해요. 그런 점에서 은메달 따고 우는 우리 애들이 측은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꼴빠인 내가 봐도 로이스터의 한복 세레모니는 멋있었음.
    • 2010/02/24 20:41 [Edit/Del]
      우리도 팀 만들까요-_-?
    • 집안일하는로봇
      2010/02/25 07:53 [Edit/Del]
      팀 구성은... 우선 우편배달부와 배관공을 구하고 생각하죠. 그래야 우리도 썰렁썰렁하다가 얼떨결에 금메달 뭐 이런 포스를 발휘할 수 있을 듯...
  5. 얼마전 들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초등학생 아이들이 "금메달 꼭 따오세요"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은 진행자가 "저보다 어른스럽네요."라며 추켜세우기도..
  6. mw
    은메달/동메달을 따고도 고개를 숙이는 선수들 보다는
    은메달/동메달을 따고도 (혹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기록이 나와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이게 올림픽이지.. 생각이 들더군요
  7. 자고로 스포츠경기는 축제인거죠. 선수들은 꼭 메달을 따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축제를 훌륭하게 장식하면 되는거죠.

    지금 우리는 전쟁을 하는게 아니라 함께 즐기는 중인데... 왜 언론은 그저 경쟁과 메달을 부추기기에 바쁠까요.

    그 메달에 국토나 국민의 생명이 걸려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8. natsume nana
    좋은글이네요^^
  9. 파시즘, 집단최면이 사라지고 개인이 개인을 위해 즐길 줄 알면.......
    그건 이미 한국이 아님... ㅋㅋ
    한국은 아마 안될꺼야 ㅋㅋ

    앗참...그루지아 피겨선수...엄청난 거유입니다..
    트랙백으로 달아놨습니당 ㅎ
  10. 납작버섯
    축제를 "축제"답게 즐기는걸 배운적이 없는듯...
  11. 손윤
    이 ㅅㅋ 태그를 뭐 이 따위로 다는 거야. -_- 이 태그 땜에 잘릴 뻔했잖아. _-_-_-_- 그러니까 빨랑 존뉴비에서 벗어나삼.
  12. 저런 사람을 만나본적은 없는데. - _ -;

    저한테 손님 맞을래요~? 이러면..

    때리세요..돈좀 벌어보게~ 라고 응대했을듯.ㅋㅋ
  13. 그건 이미 한국이 아님... ㅋㅋ
    한국은 아마 안될꺼야 ㅋㅋ
  14. 번외로 6번 "잔다"로 선택 합니다.
    머리 아플땐 자는게 쵝오~!(4번 깡소주드립 후 하면 효과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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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MVP, 기록 속 MVP기억 속 MVP, 기록 속 MVP

Posted at 2010/02/07 20:29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너무 아파서 기운도 없는지라 예전에 쓰던 글이나 정리. 사실 이런 글 100개는 더 있는데 이미 다 쉰 떡밥인지라;

그래도 낚시는 계속되어야 하기에-_-...


한국시리즈(KS) 7차전이 끝나고 기아 우승 후, 나지완이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고 나서 논란이 좀 있었다. 로페즈의 KS 성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 3경기 등판 17과 2/3이닝을 던지고 2승에 1.53의 엄청난 자책을 기록했으니 항의가 있을만도 하다. 

김홍석 씨는 61표 중 41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기자들을 질탄하고 있다. 기자들은 나지완에게 2/3 이상의 표를 던졌다고 하지만, 역으로 팬들은 2/3 이상이 로페즈 MVP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좀 미안한 이야기인데 나도 7차전을 거의 다 봤지만 기억 속에 로페즈는 없다. 나지완의 마지막 홈런과 그 순간의 전율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난 위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MVP라는 개념부터가 사실 꽤나 애매한 개념이다. Most Valuable Player, 그러니까 직역하면 '가장 가치 있는 선수'란 소리다. 그런데 '가치'라는 게 딱 뭐라 정의할 수 있는 객관적 개념이 아니다. 최고 연봉자와 최다 홈런 선수는 객관적이지만 '가치 있는'에 객관은 없다.

각하의 뇌구조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만 이 또한 존중받아 마땅하다, 닥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그래서일까? 한국과 미국만 해도 MVP의 척도가 많이 다르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훨씬 팀 성적을 중시한다. 지난 메이저리그 20년 동안 MVP 40명 중 8명만이 플레이오프 탈락 팀에서 나왔다. 야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선수 한 명의 영향력이 매우 미미한 종목이다. 게다가 메이저리그는 30팀 중 단지 8팀만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그럼에도 팀 성적을 중시했기에 최근 20년 동안 80%의 MVP가 플레이오프 진출 팀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그다지 팀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MVP를 뽑는 편이다. 28년 간 3위 이하 팀에서 배출된 MVP는 무려 10명이며 2위 팀에서 배출된 MVP는 8명, 1위 팀에서는 10명이다. 메이저리그는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하면 1위건 와일드카드건 별반 이득이 없는 데 반해 (그 팀들끼리 토너먼트를 치룬다) 한국은 1위의 어드벤티지가 엄청난 걸 생각하면 (3-4위간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2위간 플레이오프) 팀 성적에 별 신경을 안 쓰는 것을 알 수 있다. 

농구에서도 마찬가지다. 비단 한국에서 13시즌 동안 10차례 정규리그 우승 팀에서 MVP를 배출했지만 기본적으로 선수 개인 성적을 중시했다. 그 일례로 지난 시즌 MVP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한 (프로농구는 10팀 중 무려 6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KT&G의 주희정이었다. 출장시간 1위에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 리바운드 5위, 어시스트 1위, 스틸 1위를 차지했으니 사실상 국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올렸음을 인정받은 것이다.

하지만 주희정이 미국에서 이런 성적을 냈다면 이야기가 꽤 많이 달랐을 것이다. 최근 20년 간 93-94의 하킴 올라주원, 01-02시즌의 팀 던컨, 05-06 시즌의 스티브 내시를 제외한다면 최소한 (동부or서부)지구 선두 팀에서 MVP가 나왔다. NBA 팀이 30개나 됨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요즘 이 광고가 유행이더라, 짤방 찾기도 귀찮은 판에... 근데 얘는 왠 정의의 사도인 척임;;;


이처럼 MVP를 뽑는 기준은 다양하다. 미국처럼 팀이 이겨야만 가치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반면, 한국처럼 혼자서라도 분발해도 가치 있다고 인정할 수도 있다. 로페즈가 호투하며 팀을 이끌어 온 것도 가치 있겠지만, 반대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을 정리한 나지완이 가치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걸 결정할 건 개인의 주관일 따름이다. 

내가 여러 스포츠를 보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시리즈가 둘 있는데 하나는 이번 나지완이 끝내기 홈런으로 정리한 2009 한국시리즈이고, 또 하나는 97-98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이다. 현대가 기아를 4승 3패로 승리했으나, 내 기억에는 허재가 온 몸에 붕대 감고 나와서 원맨쇼하는 장면만 남았고, 허재는 결국 준우승하고도 MVP를 수상했다. 

흔히들 스포츠는 '기록이 남는다'고 하지만 실상 우리 뇌에 남는 건 '기록'이 아닌 '기억'이다. 기억은 기록보다 강렬하며, 때로는 자제해야 할 필요다. 예로 형사 처벌같은 경우 남은 기록보다 개인의 주관만을 내세운다면 그 체계는 붕괴될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와 같은 게임이자 축제에서 기억은 존중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한국시리즈 7차전이 끝나고 MVP 투표인단의 머리 속에 남은 게 나지완일까, 로페즈일까? 로페즈가 MVP를 수상한다고 한들 조금도 이상할 게 없듯이, 나지완이 MVP를 수상한 사실 역시 절대 흠이 될 일이 아니다. 기억은 기록보다 강하고 또 존중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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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인종목보다는 단체경기의 경우 확실히 개인의 성적보다는 팀의 승리가 당연 우선이지 않을지.. 홈런 100개쳐도 팀이 꼴찌면 그 홈런기록은 개인에게는 명예일수 있지만 역시 팀입장에서는 가치는 없을 지도.. 아! 트레이드할때 몸값 비싸게 받을 수 있을라나..?ㅡㅡ;

    아프시다니 몸조리 잘하시길... 늙어서 아프면 아무도 안챙겨줘요..ㅋㅋㅋ
  2. 저련
    나지완 홈런치는게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꿈에서도 봤다는-_-
  3. 김변호사는 저정도면 정의의 사도 해도 됨. 삼성을 까발리는데 목숨 안 걸고 되겠음?
  4. 머미
    저는 만약 나지완이 그 홈런을 좀 더 일찍 쳐서 4승1패 정도로 기아가 이겼다면 더욱 당연히 로페즈가 mvp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나지완이 진작에 잘 했으면 7차전까지 가지도 않았을 거란 얘기죠. 그래서 로페즈가 받는 쪽에 한표입니다.
  5. 개드립 하나만 치자면 저 광고를 볼 때마다 20세기 소년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세계는 멸망했다ㅋ"
  6. 몸조리 잘해. 나도 지난주에 자꾸 코피가 나고 목 아래 임파선이 부어서 식겁했다. 병원갔더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해서 한숨돌렸지만.....어차피 그대나 나나 잃을 것은 쇠사슬 밖에 없으니 몸이라도 잘 간수하자고...
  7. 납작버섯
    삼성 얘기하니 이번 IOC사태가 생각나네요~~
    순수한 의미에 스포츠라....지난 무한도전에서 나온 권투소녀들이 생각나네요~~
  8. 뭐든지 '한방'의 존재는 무시무시 한거죠..
  9. 84년 코리안시리즈에서도 아마 시리즈 엠브이피는 유두열이가 탔지. 최동원이 무려 4승을 거뒀는데 말야. 뭐. 비슷한 맥락인 듯.
  10. 그래도 most impressive player가 아니라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면, 기록을 들춰 봐서 여러 모로 가장 나은 스탯을 기록한 선수에게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라고 MVP를 선정하는 사람들을 특정 자격을 지닌 사람들로 제한하는 걸 테고. MVP가 인기 투포가 되어선 안 될 테니. 인기와 아주 무관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긴 하겠지만요.
    • 2010/02/19 17:25 [Edit/Del]
      네, 이 부분은 생각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전 그냥 이런 투표도 사람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넘기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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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추한 김재박끝까지 추한 김재박

Posted at 2009/09/26 14:22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박용택과 홍성흔의 타율 싸움이 마지막까지 계속되리라 생각한 건 나의 착각이었다. 1~2리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던 싸움은 두 선수의 소속팀인 LG - 롯데가 마지막 경기가 되며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앞서 있는 박용택은 출전하지 않았다. 그리고 뒤쳐진 홍성흔은 계속해서 사실상 고의볼넷으로 출루했다. 홍성흔 팀 감독 로이스터가 분노했고, 박용택 팀 김재박은 소신을 지켰단다.

 
이봐요, 김재박 씨-_-

긴 글 쓰기도 귀찮고 테드 윌리엄스의 사례를 소개한다. 한국에서는 이기면 장땡 사고관이 뿌리박혀 있다. 제 아무리 도덕적으로 흠이 많아도 - 라기보다 정상인 부분이 없어도 - 이기면 넘어가는 게 한둘이 아니다. 물론 현 정부는 도덕적 결함 없이 출범해서인지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지만 스포츠는 여전히 이런 사상이 자리잡혀 있다. 이전 우지원-문경은 선수의 3점 밀어주기도 문제였지만, 아예 승부 자체를 성립하지 못하게 하는 김재박 (전) 감독께 박쿠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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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혼자 티비중계 보면서 시불시불시불...-_-
    아놔 승질 뻣쳐서 증말....
  2. 김재박 이전에 같은 치사한 일을 벌인 감독이 있지요.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같은 방법으로 김만수 선수를 타격 삼관왕으로 만들었던. 이미 홈런과 타점에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지라 타율 선두가 안되어도 잘했다 축하받을 상황이었는데 감독이 상대방 타자를 다 사구로 보내게 만들어 김만수 선수가 삼관왕이 되었음에도 욕만 먹게 만들었지요. 알고 보면 ... 그런 치사한 일이 뿌리가 깊습니다 ^^
  3. 김동키
    김만수가 아니라 이만수구요. 감독은 김영덕 삼성 감독이네요ㅋㅋ 레전드 명언이 된 비난은 순간이나 기록은 영원하다도 이분 출처고ㅋ
  4. LG와 해태,KIA 참 좋은 관계죠.
    홍현우 / 마해영
    LG가 얻은 것도 많아요.
  5. 야구에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저런 일이 있었구랴.. -.-;;
  6. 대야새
    누굴 응원할까나.. 롯데나 응원하자 ㅎㅎㅎ
    박용택횽 골든 블로그는 탈 수 있을까나..
  7. 아놔
    수령님마저 메트로 까면 저는 갈곳이 없습니다.ㅠㅠ
    님들아 자비점 굽신.

    글구 오늘 쌍둥이 마당에 박용택이 사과문 올렸네영.
    그니까 자비점 ㅠㅠ
  8. 엘롯기 동맹의 유지를 끝까지 떠받든 유일한 존재...그거슨 엘지~아아~

    (쳇, 올 시즌 한화 팬이 엘지 보고 웃을 처지가 아니긴 하군요. 으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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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죽이기정수근 죽이기

Posted at 2009/09/02 09:3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롯데가 정수근에 극약 처방을 내린 이유 '실망감'
또 음주 물의... 롯데 퇴출 카드, 왜?

정수근 신고자 "술 마시고 있는 정수근 집에 보내려고 신고했다"

사실 프로야구에 대박 범죄라면 역시 은퇴한 선수 이호성의 살인사건이겠으나,
그 이전 논란이 되었던 건 윤성균 강간사건가 위대한 퍽치기 사건.

윤성균은 시즌 중에 저지르고 와서 선수생활 하다가 팬들이 블라블라거려서 짤리고,
위대한은 고등학교 때 저지른 건데 이걸 가지고 팬들이 블라블라거려서 자진은퇴, 
오피셜한 발표로는 위대한 은퇴할 때는 말렸다고 하네.

난 윤성균의 방출은 올바르다고 보지만,
위대한은 어릴 때 저지른 일이고 기회를 주는 게 오히려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 범죄자라고 평생 낙인 속에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보기에.
그런데 이 놈의 팬을 자처한 깡패들은 졸라 위대한 까면서 은퇴시킴. 

뭐, 위대한이 12건이나 퍽치기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만, 
오히려 프로야구가 인간승리 드라마를 쓸 수 있다면 그게 더 많은 사람 구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여튼 그거에 비하면 정수근은 대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모르겠다. 지난 번 무기정지 때도 사람을 제대로 팬 것도 아니고.
이번에는 아예 '술을 마셨다' -_-

정수근 선수, 정말 몰랐습니까?

이런 글도 있는데, 확실히 프로가 자기 관리 능력이 필요하고 언론 플레이도 필요함.
허나 이런 상황 속에서 선수를 욕하는 팬이나,
선수를 감싸주지도 못하는 구단이나,
떡밥 잡았다고 즐거워하는 언론이나,


에라이-_- 이거나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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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개념 소속사와 싸구려 아이돌 스타 // 현실창조공간 2009/09/09 13:58 [Delete]
  1. 뭔가 MB시대 들어서 대한민국은 더럽게 도덕적으로 거룩해진 느낌이랄까...ㅡ.ㅡ;;
  2. 납작버섯
    토끼춤 추시는 분은 너무 "프로페셔널" 하신분 아닌지~ㅋ
    요즘 씹을게 없어서 그런지 뭐하나 나오면 그것만 물고 늘어지는거...보는것도 재미없다는...이제 그마안~~
  3. 뭐 구단도 이제 지겹다는 뜻..?
    감싸주기..
  4. 과연 구단들은 얼마나 도덕적인지 의문이네요.
    일단 도덕을 떠나서도 선수노조나 FA나 연봉협상하는 거나 하는 꼬락서니를 볼 때 공정성도 없는 거 같던데...
    참... 일부 극렬 롯데팬들은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런 분들 저녁에 술 안드시는지도 궁금...
  5. 눈팅하다
    이것도 일종의 비즈니스겠죠. 기업이미지 재고라는 목적으로 적자경영을 하고있다보니 팀이미지에 마이너스 또는 팬들 눈치보며 선수들의 권익을 내팽개치는.. 팬들이 보호를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언론플레이에 낚여 시쳇말로 못까서 안달을 해대고 있는걸 보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롯데야 정수근이 꼭 필요한 전력도 아니고 다른팀 전력으로 흡수될 가능성도 적으니 '이때다' 싶어 바로 잘라버렸겠죠 -_-; 제일 황당했던건 정의감에 넘쳐 정수근을 신고한 사람의 진술내용이 사실이라면 -_-;;;
    • 2009/09/09 13:07 [Edit/Del]
      없는 것보다 있는 게 훨 낫죠. 이미지 관리를 해도 참 거시기하게 하는 롯데를 보면 왜 꼴리건 소리 듣는지 알 것 같습니다;
  6. mafia wars
    성균말고 승균이요~
  7. 여튼 사실관계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머라하는건 바보짓인거 같네요
  8. 손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리승환은 메신저 인간이라는 ... 메신저가 없으면 아이디어도 생각도 없을 듯.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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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수가 동네 개냐!!!스포츠선수가 동네 개냐!!!

Posted at 2009/07/10 14:31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이 나라의 어디 하나라도 멀쩡하게 돌아가는 구석이 있다면 그것은 MB정부가 아니겠지만 별 관계 없는깊숙히는 관계 있는 스포츠계까지 미쳐 돌아가고 있음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최근 주요 3개 종목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살펴보자.

우선 야구다, 주범은 기업. 대개 모든 조직은 판이 클수록 미쳐 돌아가는 법인데 스포츠 역시 그러한가보다. 박동희 기자의 이상훈은 왜 게임에서 사라졌나? 라는 글에서 볼 수 있듯 은퇴선수들의 초상권을 맘대로 침해하며 돈을 벌고 있다. 그리고 묵묵부답이다. 심지어 미국 스포츠 게임사도 계약하지 못한 베리본즈까지 만들어 쓰는 용자다운 행동을 보이고 있다. 정말 계약했을지도 모르겠으나 가능성은 낮을 듯함.

하긴 대기업은 뭔 짓을 해도 다 넘어간다는 인식이 박힐대로 박힐 나라이니, 굳이 더할 말은 없겠다. 더 웃긴 건 네티즌 찌질이들인데 자기들이 불매운동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카드 잃어버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건 그야말로 이전에 보던 이이제이 전략이 대성공하고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가?

매너는 님들이나 지키삼-_-...


축구는 또 이천수가 난리다. 주범은 언론. 언론은 원래 좀 스타성이 있으면서도 똘끼 있는 놈을 좋아한다. 그래야 씹을 건덕지가 많기 때문이다. 야구의 김병현이 그랬고 농구의 허재가 그랬다. 하여간 이천수는 그야말로 똘오브똘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 같은데 구단이 똥 쳐바른 것은 무시한 채 이천수만 공격한다. 

물론 저 링크에 걸린 글을 봐도 알듯 조금씩 사실관계는 밝혀지고 있지만 이미 이천수는 사기꾼신의 없는 배신자하극상까지 한 놈으로 찍히며 병신된지 오래이다. 그야말로 사람 죽여놓고 미안하다고 하는 꼴이다. 워낙 일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어 요약하기는 힘드니 자세한 건 여기를 참조하고 이천수 죽이기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조하시길.

이천수도 한 때 잘 나갔음... 무시하지마, 새캬...


농구는 김승현이 도마에 올랐다. 주범은 구단. 요약하자면 김승현과 구단이 이면계약서를 체결하고서 구단이 그 돈을 주지 않으려 발뺌하며 되려 김승현이 과다 연봉 요구하는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펼쳤고, 이에 필받은 김승현이 이면계약서를 아예 공개해 버린 것. 

물론 이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만으로 양 측 모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협상력이나 도덕성을 생각할 때 어느 쪽이 더 주의해야 하는지는 볼 필요도 없다. 아, 참고로 NBA에서 겨우 신인계약에서 (bigtrain님의 지적에 따르면 신인계약이 아닌 재계약) 미네소타가 꼼수를 부린 적 있는데 그 징계는 무려 5년간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이었다. 이것도 웃긴 게 찌질이들이 김승현이 몇 년간 제대로 했냐며 따지는데 그럼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날아다녀서 6500만달러 먹었나?

존 하트 단장이 사람 좋아서 이 성적에 그 돈 준 게 아니다


이 세 가지 케이스에서 공통적으로 비판받아야 할 대상은 바로 협회다. 협회가 당최 선수 보호할 생각은 않고 치부꼼수를 가리는데만 급급하다. 기업, 언론, 구단 모두가 합심해 선수 때리기에 나서지만 선수노조조차도 결성할 수 없는 프로선수들의 모습이 왜인지 우리 사회 전체가 굴러가는 판과 별로 다른 것 같지 않아 더욱 씁쓸하다. 정계, 재계, 언론계, 이들 모두가 서민들을 옥죄는 현재, 우리는 대체 누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단 말인가? 

1. 검찰     2. 경찰      3. 대통령      4. 엄마       5. 소방관 아저씨      6. 아사미 유마      7. 김정일
  
8. 혹은 또 다른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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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 은퇴한 아이다 유아를 강력 춧헌합니다.. 협회 개새들도 유아한테는 벌벌 길 듯!!
  2. 에어뷰티 써보면 꽤 좋음 -_-;
  3. 유마 젖큰 돼지는 내취향이 아니므로 난 엄마에 한표! .............이거 객돤식 보기가 넘 부실해!

  4. 번호외)아이다 사쿠라에 한표를 던지겠슴...
    아~~ 아이짱도 이제 1년 남았는가..?
  5. ㅁㄳ
    아놔 사람마다 취향이 각자 다른법인데 자기 좋다고 가슴큰 돼지를 떡하니 보기에 넣다니.이승환님은 야구라팀한테 5만원(아 맥주포함 8만원)쓸때부터 알아봤어. 독해. 소통이 없어
    차라리 깔끔하게 6.AV배우 이렇게 합시다. 전 다 벗은 아사미 유마보다 비키니 입은 호시노 아키 아줌마한테 더 끌릴정돈데.


    암튼 아이다 사쿠라 여신님 찬양은 페이크고 일단 보류. 뽀샵질에 사기당한게 어디 한두번이어야지.
  6. 아사미 유마는 뉘구....? ^^;
  7. 미네소타가 계약에서 장난친 건 신인계약이 아니었습니다. 95년 1라운드 1번픽이었던 PF/C 조 스미스가 그 주인공이었고, 당시 조 스미스는 리그에서 5시즌을 보내고 FA 자격을 취득했었습니다. 선수의 급은 좀 다르지만, 이번 김승현 사례와 비슷하기는 하죠.

    이 경우에 조 스미스는 미네소타에서 뛰기도 전에 이면계약이 들통나서 계약이 취소되고 다른 팀에서 뛰게 됐고 미네소타는 5년간 1라운드픽 박탈이라는 징계를 받게 되죠.

    김승현이 무슨 의도였던간에 이면계약서를 공개한 이상, 규정대로 연봉 환수는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오리온스 구단이 무슨 징계를 받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거기에 이 경우에 오리온스가 김승현에게 이면계약의 내용을 잘 이행하다가 김승현의 활약이 연봉값에 비해 저조하다고 생각해 연봉을 깎으려고 한 거라... 김승현을 희생자로 몰기엔 좀 그렇습니다. -_-
    • 2009/07/12 16:58 [Edit/Del]
      헉, 설마 매니아의 bigtrain님? 여하튼 존뉴비를 계몽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의 말씀만을...
      규정은 지켜야 하는데 사실 저 규정이 무지하게 구단 위주로 보이는데다가, 여하튼 계약은 계약인지라... 전 좀 그렇게 봅니다. 민사로 가면 어떻게 될지 또 모르겠어요.
  8. 경찰 아저씨는 아저씨 빼버리고 경찰
    소방관 아버씨에만 아저씨를 붙이시다뉘! 불평등하옵나이다!
    그나저나 세상의 정의는 공익들이 지키는거 모르셨군요. ㅎㅎ;;
  9. natsume nana
    쓰벌 디도스때문인지 뭐때문인지 몰라도 컴터 바이러스묵아가지고
    고치는데 일주일걸렸다 젠장;;; 수리비 만원 그리고 정비사왈: 컴터 프로그램이
    몇개 엉켰었네요... 젠장 멀 알아야 대꾸하던지 하지;;;
    왜 고작 몇개 엉킨거 가지고 일주일동안 뻐기냐규 ㅠㅠ
  10. natsume nana
    sod는 왜 날 항상 기대하게 만드는지.....
    저 처자나오는날 승환님 블로그에다가 리뷰를 쓸게요 꼭옥요 제가 꼭옥 쓸게요
  11. 8번, 저거 사 주세요.....
  12. 제천한의학도
    9.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MV입니다.
  13. 동네 개보다 쉽죠..
    동네 개는 맞으면 짖지만 스포츠 선수는 짖지도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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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찍고 마해영 죽이기노무현 찍고 마해영 죽이기

Posted at 2009/06/01 19:5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얼마 전까지 야구계 최고의 떡밥은 마해영이 선수들 약물 복용 사실을 책에서 까발렸다는 거였는데 이걸 두고 사람들 반응은 대개 '저 찌질이 새끼, 야구도 못하고 해설도 못하더니 이제 남 밟고 서려 하네'라는 간단한 논리로 일축되었다. 언론은 끊임없이 이를 보도했고 블로거들도, 개중 나름 전문성 있다고 주장하는 스포츠 블로거들까지 얼씨구나 떡밥을 물며 마해영을 압박했다. 주인장은 할 일 없이 매일 메신저에서 어슬렁거리는 자칭 야구 전문가 손윤 옹께 이에 대해 의견을 물었고 이내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아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약물 이야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도 아니고 몇 차례 공론화됐다."

그리고 며칠 뒤 야구라에 마해영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기호태님의 글이 올라왔고 정윤수씨는 서울신문에 '야구본색' 펴 보기 전에 마해영을 논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요약하면 마해영은 선수들의 약물 복용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쓴 게 아니고, 야구계 전반에 존재하는 많은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는 것, 그리고 그 중 2페이지에 불과한 약물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그리고 블로거들을 통해 전부인 것처럼 비약되고 있다는 것이다. 본인도 사실 마해영에 대해 잠시나마 오해를 했는데 참 미안해지더라. 

그렇다, 문제는 아무도 읽지도 않은 책을 갖고서 모두가 이야기한 데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어디선가 블로거와 기성 언론의 차이에 대해 블로거는 기자들과 달리 권력관계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다 똑같다. 다들 붕어들이다. 그저 떡밥만 있으면 달려들고 사실 관계를 논리적으로 구성하기는 커녕, 과거는 모두 잊어버린 채 그저 입만 벙긋벙긋거린다. 약간 차이가 있다면 언론은 1차 떡밥을 물고 블로거, 네티즌은 2차, 3차 떡밥을 문다. 나중에는 떡밥 먹고 싼 응가를 물고서 이야기를 한다. 최소한의 팩트와 사실조차 사상되어버리고 남은 것은 추측과 통렬한 비판을 가장한 비난 뿐이다.

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사람들의 추모에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수많은 사실들 중 일부의 사실만을 가지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권력자층과 삼류 언론, 그리고 이에 신난다며 동조한 '다수!'의 사람들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관계망에 집중한 이들은 소수였고 모두 이슈 하나 생기니 얼씨구나 하고 달려들었고 이가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가 현재 우리가 마해영을 다루는 태도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적들'을 규정하고 그들을 공격하기 앞서 노무현을 살해한 '우리 안의 공범자'부터 처단할 필요가 있다. 그러지 않고서 앞날은 뻔하다. 마치 탄핵 때처럼 선거를 통해 통쾌한 승리를 거둔 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순간순간의 이슈에 몰입하며 전체적 관계를 조망하지 않은 채 쉽게 떠들어대는 우리들의 모습으로는. 그리고 우리는 수 없이 - 지금까지 그래왔듯 아무도 모른 채, 혹은 죽은 이를 적으로 규정하며 즐거워하며! - 제 2의, 제 3의 노무현을 죽일 것이다.

주인장도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한 처지라 마해영에 대해 길게 말함은 예의가 아니겠으나 적어도 위 두 분의 글을 볼 때 지금 이슈가 대단히 황당한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이 나라는 용산 참사도 그렇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도 그렇고꼭 일이 터지고 나서야 비분강개하던데, 사실 큰 사건이 터짐은 그 밑바닥에 온갖 일이 다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제발 붕어짓 좀 관두고 여유를 갖자. 그렇게 답답하면 책상 앞에 이렇게 적어 두자. '하루 늦게 씹을수록 떡밥의 재료는 늘어난다'고. 다시 한 번 capcold님Back to the source를 지지하며 글을 마치련다.

ps. 내가 봐도 이 글 제목은 예술이다. 낚시 도전을 위해서이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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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멍의 생각 // gaemon's me2DAY 2009/06/01 21:30 [Delete]
  1. '하루 늦게 씹을수록 떡밥의 재료는 늘어난다' 이게 제목이어도 좋겠네요.
  2. 이미 제목에 낚였으니 저 역시 붕어라는 걸 스스로 증명해 버렸군요...
    하루 늦게 씹을수록 떡밥의 재료가 늘어가는게 분명하지만 저 같은 소소소소소인배는 따끈한 떡밥에
    더 호감이 가는걸 어떻합니까!! 흙흙
  3. ㅎㅎㅎ 역시 병주고 약주고죠...
    그간의 생각이나 행동같은것은 싹 무시되고
    그저 불쌍하다는 이유 하나로 동정하고 추모하고...
    어려운 부분이지만... 아흑...
  4. -순간순간의 이슈에 몰입하며 전체적 관계를 조망하지 않은 채 쉽게 떠들어대는 우리들의 모습은 제 2의, 제 3의 노무현을 죽일 것이다-
    이 부분~ 완전 공감합니다.
  5. 전체적으로 95% 정도 공감하는데, 나머지 5%의 차이를 찾아볼까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관뒀다...시밤.
    그나저나 선전 포스팅은 언제 올라오냐...-_-;;
  6. 블로그에 글을 적으면서, 특히나 IT 관련 글을 적을 때는 가끔은 하고 있는 일에 관련된 글을 적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직접 당해봤고 이정도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과정이 괴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슷한 주제로 비난조의 글을 쓰는 블로그 포스팅을 볼 때마다 직접 겪고난 다음에나 써보라고 말하곤 하지요. 솔직히 경험하지 못하는게 당연하지만 말이죠. 여하튼간에 떡밥도 진짜로 겪어본다면 얘기가 틀려지는 듯 싶습니다..
    • 2009/06/03 11:05 [Edit/Del]
      아무래도 IT는 한국의 변방인지라-_-...
      한국 언론이나 블로거나 좀 모르고 떠드는 게 많기는 합니다, 저를 비롯해서-_-
  7. 비밀댓글 입니다
  8. 마해영이 야구선수인 줄도 모르긴 했지만 어쨌든 공감하고 감. 기자들은 업무강도가 세다느니, 뉴욕타임스 기자 수만 천명이라느니 하지만 구차하게 느껴지는 건 변하지 않을 듯. 초대권은 어떻게 받으련?
  9. sunlight
    지질하단 걸 알면서도 자꾸 보게 되네. 불면증의 증거일거야..똥
  10. sunlight
    위의 댓글은 이승환의 입술 찾기의 결과임.(개인적으로는 2번이 좋다고 생각됨.)하하핳하하핳하하핳하핳 건담짱
  11. sunlight
    끝으로 댓글 비밀번호는 아마 거의 '1234'가 아닐까 생각 됨.(이건 뭐 이런 쓸 데 없는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답입니다.)드래곤!
  12. 승화나. 형이 번역한 책이 8일 나오는데, 책받을 주소 좀 가르쳐줘.
    형이 한권 부칠께..(시밤 꼭 다 읽어)
    chpark1976/gmail.com 로 보내라. 주소. (아참 니네 회사로 보내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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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돔구장이 필요할까?한국에 돔구장이 필요할까?

Posted at 2008/12/18 19:50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모두가 일본의 돔구장을 부러워한다. 특히 이승엽의 요미우리 진출 이후 이에 대한 말이 많은 듯 하다. 프로야구의 인기몰이와 함께 (정확히는 롯데의...) 노가다 십장이 대통령이 되며 이런 바램은 점점 현실화가 되었고 국민들에게 주식을 권유할만큼 낙관적인 대통령도 일단 말은 긍정적으로 늘어 놓으셨다. 그리고 뭐가 어떻게 될지 조금 꼬이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일단 계획대로라면 한국에도 곧 돔구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비로 인해서 빅 경기가 좀 망가진 일들을 언급하며 돔구장 건설을 찬성하지만 본인 생각은 좀 다르다.

우선 일본 돔구장을 부러워하기 앞서 미국 돔구장을 살펴 보면 달랑 두 개다. 일본의 돔구장이 6개인데 미국이 2개라니, 뭔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즉 일본은 두 팀 중 한 팀이 돔구장을 쓰는데 미국은 15개 팀 중 한 팀만이 가지고 있다. 왜 미국에는 단 두 개만의 돔구장이 필요할까? 그 이유는 돔구장을 가진 팀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토론토의 스카이돔과 미네소타의 메트로돔이 그것인데 이 두 지역의 공통점을 생각하면 돔구장이 들어서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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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두 팀의 연고지의 공통 특징은 무지하게 춥다는 거다. 물론 비슷한 위도상에 뉴욕, 보스턴, 시애틀도 있지만 이들은 해양성 기후로 연교차가 크지 않다. 즉 꽤 추운 날에 내륙성 기후까지 겹친 도시들이다. 토론토가 좀 바다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 김선생님을 보면 무지하게 춥기는 한 듯. 위치만 보면 가장 추울 법한 미네소타조차도 새로 짓고 있는 구장은 돔구장이 아니다. 이 추운 도시에서마저 돔구장을 버리는 것은 돔구장이 실제로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는 것. 시끄럽고 경관도 안 좋고 잔디도 인조를 써야 하고... 기타 등등은 이 기사를 참고할 것.

그렇다면 일본은 왜 그리도 돔구장이 많을까? 이유는 기후, 특히 강우량에 있다. 귀찮으니까 모 사이트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자면 "우리나라의 강우량은 일본에 비하면 대단히 적어서 북부 고지의 연 총 강우량은 500mm밖에 안 되고 동해, 남해, 서해안 지방은 많아서 1,400mm내외이며 그 외 지방은 800-1000mm내외이다. 이것은 일본의 800-3000mm에 비하면 50-60%밖에 안 된다." 덤으로 더위 역시 문제인데 "일본은 초여름에 매우기에 들어가 공기가 습하고 하루의 기온의 차가 발한작용이 방해되어 대단히 무덥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반하여 공기는 비교적 건조하여 하루의 기온의 차가 발산작용이 활발하여 기분이 상쾌하다."라고 이 사이트에서는 떠들고 있다. 일본의 돔구장은 이런 필요에 의해 생긴 것이지, 겉멋으로 생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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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살다보면 극단적 상황에 꽤 익숙해진다고 한다. 괜히 막장공주들이 설치는 게 아님

돔 구장 건설에는 무려 8000억원이 든다고 한다. 작게는 3600억원 정도. 이 정도면 현존하는 모든 구장을 2군까지 포함해 개보수할 수 있는 비용이다. 아니면 잔디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안전장비도 없는 모든 초중고 구단에 안전장비를 지원해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돈을 돔구장 건설에 쓸 이유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겉멋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무슨 문화공간을 미쳤다고 수천억을 들여서 만드는가? 수도권 집중화가 심각한 대한민국은 아직도 지방 곳곳까지 문화의 혜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런 격차 문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돔을 짓는다는 것은 낭비를 넘은 돈지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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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돔구장 건설하려면 스테이플스 센터 벤치마킹해야 // American Sports 미국 스포츠 MLB, NBA, NFL, NCAA, WBC 2009/04/18 05:38 [Delete]
  1. 저도 돔구장은 좀... 막상 경기장안에 있으면 답답할꺼 같습니다.
    도쿄돔 중계만 봐도 그런 느낌이 드는데...
    돈은 많이 들지 모르겠지만 개폐식으로 하면 참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부산으로 다가...
    • 2008/12/20 13:15 [Edit/Del]
      실제로 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양 추세이기도 한 듯;;;
      솔직히 겉으로도 그리 멋있는지도 잘...
  2. 민트
    많은 스포츠 팬들에게 돌 맞을지 모르겠지만 야구 좋아하는 남자는 시러욧!! 우리 아빠 야구 시즌 되면 정신 못차림...;; 주가 폭락해도 이승엽이 홈런치면 하루 종일 기분 좋아하심다;;
  3. 돔구장을 만드는데 관건은 무엇보다도 얼마나 경제적으로 행사 로테이션을 통해 일년동안 본전을 뽑고 이익을 창출해 내느냐 일것입니다. 토론토의 경우에는 워낙 날씨가 메롱이라서 돔구장의 특성적 혜택을 좀 보긴
    하지만요, 프로야구단과 풋볼팀이 4-11월간 임대를 해주고, 오토쇼니 wwe 레슬링같은 이벤트를 마구잡이로 넣어주어도 적자를 겨우 모면하는 정도입니다. 참고로 적자 경영으로 인해 스카이돔은 2000년 초반에 미국에 매각된적도 있었습니다.
    암튼 한국분위기가 닥치고 삽질이라고 하니..한국도 비싼돈주고 지어놓고 이꼴날까 걱정이 좀 되긴하네요 ㅎㅎ
    • 2008/12/20 13:16 [Edit/Del]
      오오, 역시 본토에 계신 분은 다르군요. 그런데 거기서 wwe를 보면 대체 사람이 어느 정도 크기로 보일지 -_-;
  4. billytk
    문제는 그 큰돈이 월드컵 경기장 지을때마냥 정부에서 '다 똑같이 나눠서 지어라' 하고 주는 돈이 아니라는거죠.
    현재까지 계획되는 플랜은 여러가지 행사나 사업체를 유치 운영할 목적인 지방 자치단체와 건설사 보유구단의 이익이 맞물리는 경우라 돔구장 타령을 하는거니까요.
    개인적으로 봐도 돔구장이 그닥 현실성있어보이지는 않는데 그렇게 지어준다면야 어쩔수 없죠.
    일본 같은 경우도 돔구장이 흑자보다는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고 흑자를 보는 유일한 경기장은 마구잡이로 공연을 유치하는(그래서 훌륭한 공연장으로도 인식되는) 도쿄돔이죠 그리고 그런게 자연스러운거고요.
    • 2008/12/20 13:17 [Edit/Del]
      확실히 자치단체의 개짓이 큰 것 같습니다. 마치 국제대회 유치하려는 것처럼 말이죠. 자꾸 정치 논리가 스포츠에 이상하게 끼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도쿄돔에 그런 비밀이......
  5. 역시 이승환님은 적절하고 간결하게 핵심을 집어내는 능력은 발군이심...
    l^^l
  6. 필소굿
    크아...앓던이를 쏙 빼주시고 찝찝하던 제 등을 긁어주시는군요.
    돔구장 건설이 평생의 숙원인 야구인들이 태반인데
    이런 전후사정이나 알고 진행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일반인보다 더 모르니.
  7. 비밀댓글 입니다
  8. 티스토리는 내가쓴 비밀댓글 쓴사람도 못보내요
    황당하네여 여하튼 좀 주심ㄳ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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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껍지만 받아들여야 할 장원삼 트레이드띠껍지만 받아들여야 할 장원삼 트레이드

Posted at 2008/11/17 17:35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요즘 야구 게시판들은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로 난리법석입니다. 삼성이 히어로즈에 30억 주고 장원삼 데리고 온다는 게 그 골자. 사실 양키제국은 팀이 많다보니 어차피 포스트시즌 못 올라갈 것 시즌 깨끗이 접고 몇 년 리빌딩에 들어갈 수 있는데 반해 한국은 팀이 8개로 적은지라 트레이드 자체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행여나 잘못되면 상대팀에게 이득을 크게 주니까요. 특히나 자신들에게 이익이 없는 현금 트레이드는 더욱 드뭅니다. 팀 사정상 균형이 맞지 않는 거래를 행할 때가 있는데 이 때 득실 맞추기 용으로 현금을 끼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이 경우가 아닌 때가 한 번 있었는데 바로 쌍방울의 선수 팔아먹기 러쉬였습니다. 가뜩이나 스몰마켓이었던 전주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던 쌍방울 레이더스는 외환위기로 제정신이 아니었던 시절에 모기업까지 비실거리다보니 결국 조규제, 김기태, 김현욱 등 좋은 선수들을 마구잡이로 팔아넘깁니다. 그러고도 숙식비 외상까지 갚지 못했을 정도였으니 그 상황은 그야말로 안습 그 자체였습니다. 이를 SK가 인수하고 FA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되자 현금 트레이드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간만에 큰 게 한 방 터지네요. 선수 한 명에 30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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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은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가 몇 달간 높으신 분들 닥달해야 겨우 벌 수 있는 돈이다.

제 생각에 이 트레이드는 띠껍지만 받아들여야 할 트레이드라 생각합니다. 이 트레이드는 이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라는 개양아치 유령기업에 구단 경영권을 넘긴 순간부터 일어날법한 일이었습니다. 어거지로 우리담배에게 엉겨붙었지만 오히려 이미지만 상할 것을 알고 난 후 우리담배도 떠나 버리고 이렇다 할 거대 수입원이 없는 게 히어로즈의 형편입니다. 이장석 대표는 분납금 낼 돈은 있다고 뻐기고 있지만 그럴 상황이었으면 장원삼을 팔지도 않았겠죠.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히어로즈 경영 자체를 접어야 할 상황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두 가지 시나리오가 그려지는데 하나는 히어로즈 팀 자체를 없애고 7개 구단으로 재편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7개 구단이 고통분담하며 히어로즈에 매년 팀당 20억 가량을 지원해서 앵벌이 구단을 끌고 가는 것입니다. 요즘 돌아가는 형편을 볼 때 두 번째 시나리오는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할테니 7개구단으로의 회귀가 유력하겠죠.

이번 사건은 적자만 보는 한국 프로야구 구조에서 양아치 기업 경영으로는 버텨낼 수 없음을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하지만 이 양아치 히어로즈가 싫다고 해서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당장이 간당간당한 히어로즈를 아주 내치는 꼴입니다. 대기업이 나서서 히어로즈를 사 준다면 좋겠지만 기업주들이 마더 테레사도 아닌데다가 요즘 경제도 뒤숭숭한지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제가 볼 때 이런 상황에서 히어로즈를 인수할 후덕하고 자금력 넘치는 분은 두 분밖에 생각나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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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문선명 본좌께서도 가능하겠으나 이미 축구단이 있는지라...

제가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일로 히어로즈의 이미지는 거의 끝장이라는 겁니다. 지난 번 미국이랑 통화스왑 협정 체결했다고 명박이가 좋아했지만 사실 그걸 쓰는 순간 한국 외환 빵꾸났다는 거 광고하는 꼴이기에 쓸 수 없듯 이번 트레이드로 인해 자칭 3년간 구단 운영할 돈 있다는 아무도 안 믿는 뻥카 지르던 센테니얼은 거지임이 드러났습니다. 이장석 대표 자기 말로도 스폰서 끊긴 게 이번 트레이드의 가장 큰 이유라는데 경영 이런 식으로 하는 구단에 누가 스폰서 서겠습니까? 이런 기업을 경영진이라 앉힌 KBO의 무개념부터 이 사건의 씨앗은 있었다 봐야할 것 같네요.

어쨌든 현재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얍삽한 KBO가 이를 이사회로 넘겨 책임회피에 성공했는데 6개 구단 단장이 반대하니 이미 2/3 반대로 끝이거든요. 지금 타 구단들은 불문율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히어로즈를 어떻게 할지, 프로야구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군요. 삼성이 얍삽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쨌든 히어로즈는 돈이 심하게 궁하니 선수 파는 것 외에 대안은 없습니다. KBO 이사회가 어떤 대책을 낼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이지도 않고요. 우선 이장석부터 자르고 좀 상식적인 경영진을 앉혔으면 하는 생각만 머리를 맴도는군요.

PS. 마지막으로 삼성의 구단 경영 센스에 대한 기호태님의 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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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짤방은 본문과 좆도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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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르코 폴로로 보는 장원삼 트레이드의 본질 // Yagoora 2008/11/20 04:44 [Delete]
  2. 삼성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 Yagoora 2008/11/20 04:45 [Delete]
  1. 사실 극렬 야구 안티인 저로선 뭐가 뭔 말인지 전혀 내용을 이해할수 없으나...

    여전히 승환님의 위트는...................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저런 순간 순간 나오는 위트는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ㅎㅎ
  2. 문본좌께서는 나름 피스컵을 한국에서 유지하려고 돈까지 솓아부우면서 노력 많이 하다가.....결국은 일부 기독교 분들의 저주 기도와 압력에 힘입어 스페인에서 이번 컵대회를 치르네요...

    덕분에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까지 토너먼트 출전하질 않나 사우디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모 팀이 젭알 끼워달라고 막대한 오일 머니를 들고 찿아가질 않나...

    한국 축구팬들은 행복하게도...."티비" 로 봐야해서 행복합니다...

    THX God~
  3. 손윤
    저는 매우 과격한 주장인데요 ... 7구단 ... 사실은 6구단으로 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이 쓰레기같은 구단들과 犬비오 밥벌레들이 야구의 저변을 완전히 말살시켜놓아서 ... 8구단을 유지할 근거가 앞으로 더욱 더 암담합니다. 단지 6, 7구단으로 구단 감축과 함께 무조건적인 전제가 저변확대를 위해서 ... 초중고 지원과 함께 신고선수는 개쓰레기 제도도 완전히 없애고, 또한 야구던 뭐던 어느 스포츠던 학원 스포츠 본래의 목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을 두고 싶습니다. 이제 8구단 유지할 바탕이 없습니다. 쓰레기같은 작자들이 다 갉아먹었죠 ... ... 흐흐흐 ... 아니면 프로야구 해체하던지 ... ...
    • 2008/11/18 13:01 [Edit/Del]
      사실 저도 꽤 동감합니다. 7구단으로 가면 뭐 수입이야 좀 줄겠지만 지금처럼 끌려 가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네요. 이번 수능 풍경을 보니 한국에 학원 스포츠가 제대로 정착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강남 아줌마들이 축구, 농구 과외 시킨다는 소식이 한 줄기 희망...(?)
  4. 문본좌님이라면 야구장까지는 그냥 커버 가능할듯 한데...
    그나저나 레알마드리드는 알고 있었는데 첼시라... 후덜덜;;;
  5. 위에서 고조된 긴장감에 저런 짤방이라니...웃지 않을 수 없는 안배십니다.(笑)
    야구선수 거품은 연예인 거품에 비하면 양반이라...관대하게 보는 중입니다.( __);;
  6. 500만 관중과 8개 구단의 신기루만 계속 쫒고있는 듯 한데, 그러게 더 높이 올라가서 떨어지느니 지금이라도 도려낼 건 다 도려내고 깔끔하게 다시 시작하는 게 나을 듯도 해요.

    덧_전 데이타이스트의 스태디엄 히어로(맞나?)를 즐겨했지요. 불꽃 마구와 10할 타자의 대결!!
    • 2008/11/18 17:07 [Edit/Del]
      저는 그래도 안 깨졌으면 하지만 점점 마음이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스태디엄 히어로... 오락실에서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신야구로 불렸던;;;
  7. 카스테라
    잘 지내십죠? 허허.
    저 짤방 캐인상적이네요. RBI 야구를 어렸을 때 좀 한 거 같은데, 그 전 버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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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사회적 책임스포츠의 사회적 책임

Posted at 2008/10/06 22:17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세요 -_-

스타크래프트에서 과도한 세리머니를 금지하겠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대개 반대의 입장인데 일단 저는 최진실법마냥 과도한 짓만 아니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가 지금껏 뜨는 데 엄재경의 역할을 빼놓기는 힘듭니다. 마치 WWE의 빈스 맥마흔처럼 최고의 프로모터 역할을 해냈죠. 그 프로모터 역할도 거의 WWE를 본받아 선수들마다 별명을 붙이고 스토리를 만들었고요. 하지만 정말로 스타크래프트가 비상한 것은 엄재경의 품을 떠난 후부터입니다. 그 때부터는 선수들과 팬이 주도했죠. 팬들이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이미지를 발굴해 냈고 이가 자연히 스토리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러한 적극적 팬덕후들에 호응하듯 선수들도 다양한 이벤트를 팬들에게 선보였고 이 중심에 세리모니가 있었죠.

문제는 이게 좀 과해졌습니다. 자기 팬들을 즐겁게 하는 정도를 넘어 상대 팬들의 눈을 찌푸리게 할 정도라면 문제가 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스포츠도 결국 사회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당연히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하고요. 더군다나 할아버지 할머니도 보는 프로야구와 달리 스타크래프트는 팬이 10대 중심입니다. 20대 중반만 되도 올드 팬 소리를 들을 정도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방송에서 '좆밥' 이런 소리를 하면 쓰겠냐...

미국 NBA에도 유사 케이스가 있습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대기석에 앉은 NBA 선수들의 복장은 자유였습니다. 그런데 2005-06 시즌 이후 정장이 필수로 지정되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기존 팬은 불만이 많았지만 저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농구가 신체능력에 무지 의존하는 스포츠이다보니 선수들이 대개 흑인인데 그러다보니 많은 흑인 애들이 이들을 우상으로 삼거든요. 그런데 너무 자유분방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에 조금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주류에서 밀려난 흑인이니 단순히 볼 문제만은 아니죠. 결국 세상은 힙합퍼보다 오바마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스타크래프트의 세리모니도 너무 과한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WWE와는 다른 게 이건 애초에 쇼이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스포츠입니다. 이기고 나서 상대방 도발하는 것은 제가 봐도 좀 심하고 별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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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손윤님이 스포츠가 할 수 있는 사회 공헌 (, )을 다루어 주셨습니다. 한국에 이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제가 바라보는 한국 스포츠는 적극적 사회 공헌 이전에 소극적 사회 의식마저도 너무 부족합니다. 굳이 스포츠가 사회에 돈 내며 기여하지 않아도 최소한 올바른 의식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게 없다는 거에요.

5.18이 겨우 반도체의 날로 둔갑하는 정치의식 부재는 애교입니다. 스포츠 선수가 자신의 게임을 도박 대상으로 여기는 행위에 대해 겨우 20여게임 출장 정지의 가벼운 징계를 내렸는데 이는 리그가 스스로를 얼마나 낮게 보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미국이었으면 바로 영구제명감이니까요. 예전 특수강간죄를 저지른 윤승균 선수도 아무렇지도 않게 복귀합니다. 심판에 대한 항의는 왜 이리도 많은지요? 이래서야 스포츠를 도무지 존중하기가 힘듭니다. 그냥 심심풀이 땅콩 먹기에 불과하게 되어 버리죠.

때문에 저는 이번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게임이기에 앞서 그것은 사회 안에 속해 있으며 이번 결정이 타 스포츠도 이러한 점을 되새겨 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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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포츠가 할 수 있는 사회 공헌이란? (상) // Yagoora 2008/10/07 04:08 [Delete]
  2. 2008년 5월 18일 광주 무등구장은 반도체의 날 ?!?! // Yagoora 2008/10/07 04:09 [Delete]
  1. 해색
    얘들이 이제 게임 속에서는 할게 더 없으니 이러는 걸까? 통 안보다보니 별 일이 다있었네.
  2. 어리민쯔
    아.. 스파키즈 -_-
    한 번 밉보이니 쟤들 하는 짓은 이제 다 짜증난다는;
    뭐 스파키즈만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3. 프로게이머 연령대가 어려서 그런건가요? 카메라 앞에서 버젓이 잣밥 발언은 제겐 좀 충격적이네요 세상에..-_-;
  4. 손윤
    요즘은 스타크래프트를 잘 보지 않지만 ... 종종 본 동영상에서 생각한 것은 '생각없음'을 '쿨함'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프로 리그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팬과 일체화가 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세련되게 표현하느냐는 고민이 한국의 프로리그에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 프로 리그의 한계점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
    • 2008/10/08 14:38 [Edit/Del]
      사실 연예계를 보면 그런 게 더욱 눈에 집힙니다. 스타뿐만 아니라 각 단체가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겠지요 ^^
  5. 스타리그는 어찌 날에 날을 더해서 망가져가는 듯한 느낌이..=_=);;??
  6. 민트
    랄랄라. 스타는 먼 옛날 이야기. 역시 화투가..ㅋㅋㅋ 화투패를 잡으면 혈액순환에 좋다고 정마담이 그랬었죠.ㅋ 저도 혈액순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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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조건은 '승리'와 '실력'리더십의 조건은 '승리'와 '실력'

Posted at 2008/09/27 21:33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최근 들어 이치로 관련 기사가 좀 터졌습니다. 초반에는 8년 연속 200안타라는 금자탑을 칭송하는 거였는데 나중에는 이치로가 이기적인 선수라고 까는 기사네요. 무려 맞을 뻔 했답니다. 뭐, 말을 돌려 맞는 게 아니라 싸울 뻔 했다고 해도 얘가 야구는 잘 해도 덩치는 별 거 아닌지라 뭐 헤비급 앞의 미들급마냥 맞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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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급이 헤비급을 이기는 방법...

전 이 글을 보면서 좀 딴 생각을 했는데요. 지금껏 이치로에 대해 이런 나쁜 기사가 잘 실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실 양키들에게 이치로가 꽤 띠껍게 보일 가능성은 높습니다. 언제나 최고급 활약을 펼쳤지만 사교성은 별로였거든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잠잠했던 이유는 뭘까요? 이치로의 소속팀 시애틀의 승률 변화를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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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올해 시애틀의 승률은 최악입니다. 2004년도 상당히 좋지 않았지만 이 해는 같은 서부지구의 세 팀이 모두 미쳐 서부지구 3위 텍사스의 승률이 0.549였던 모세의 기적과 같은 해였습니다. 억울해도 좀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법하죠. 그러나 올해는 서부지구 1위 에인절스를 제외하면 텍사스와 오클랜드 모두 승률이 5할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지구에서 0.369라는 최악의 승률을 기록함은 수치적으로 최악이 아닌 내용적으로도 최악임을 보여줍니다. 더군다나 100패라는 상징성 있는 패배를 기록함은 확실한 확인 사살을 해 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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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losing team의 리더, 혹은 에이스에게 비판이 이어짐은 이치로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떡질에 결국 17살 위 아줌마랑까지 하는 막장로드를 걷다가 결국 천문학적 합의금에 이혼 도장을 찍었다는 알렉스로드리게스는 더합니다. 이 친구는 텍사스 시절 내내 욕만 먹었습니다. 물론 당시 상황을 볼 때 분명히 실력 대비 연봉을 많이 받기는 했으나 항상 올스타는 기본에 MVP급 실력을 발휘했고 실제로 한 번 먹었는데도 말이죠.

이는 뉴욕 양키스로 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MVP를 먹고도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하다고 욕을 패대기로 먹었죠. 그러다가 이런 이야기가 잠잠해진 것은 아주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2007년부터였습니다. 혹자는 그가 언론에 외교적 자세를 버리고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낸 게 원인이었다고 하나 그건 부수적 원인이고 결국 실력으로 엎어버린 겁니다. 뭐, 원래도 잘 하기는 했지만 그 해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다보니 동료건 언론이건 까려고 해도 깔 수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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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항상 신사다 뭐다 하며 미화되는데 이 선수 성질 더럽습니다. 같은 팀 동료들은 조던 때문에 무지 괴로웠다는데 경기는 물론 연습에서도 선수들에게 무지 혹독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냥 독한 걸로 그치면 좋은데 동료 스티브 커 뺨따구 날린 것은 물론 자기 맘에 드는 오클리랑 트레이드 되었다는 이유로 갓 들어 온 카트라이트를 별 이유도 없이 무지하게 갈군 것으로도 유명하고 그 밖에도 대단히 독단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왔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그런 모습은 묻히고 그의 '경쟁심'과 '투쟁심'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부각되었죠.

그러나 2차 은퇴 후 워싱턴으로 돌아 온 그에게 선수들의 태도는 냉랭했습니다. 그는 언제나처럼 선수들을 강하게 꾸짖으며 독려했고 때로는 언론에까지 선수들을 비판했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반발 뿐이었습니다. 직접 드래프트 지명한 콰미 브라운과 에이스로 지목, 트레이드로 데려 온 제리 스택하우스의 비난까지 받을 정도였죠. 결국 구단주 자리까지 내놓게 되며 조용히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시카고와 워싱턴에서 그의 차이는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성적이 판이하게 달랐을 뿐이죠. 시카고는 3연속 우승했지만 워싱턴은 2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으니까요. 사진은 불쌍한 마사장님을 위해 깜찍모드로...

시중에 리더십 책이 많이 보이더군요. 각 리더십 책마다 다른 결정요소를 내세우고 그 안에 공통된 한 가지는 '열정' 혹은 '헌신'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스포츠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실력'인 것 같습니다. 이 밑바탕이 없이는 아무리 완벽한 성격으로 동료들을 독려할 수 있다고 해도 자기 자신이 내세울 게 없다면 장기적으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그런 면에서 한신에게서 '병사는 거느리지 못해도 장수를 거느릴 수 있는' 한고조 유방과 사람 꼬시는 재주 하나는 타고 난 유비는 참 놀라운 캐릭터로밖에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ps. 리네카와 선생님의 특강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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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토리를 제공하는 리더쉽 // speak the truth 2008/09/28 18:25 [Delete]
  1. 벌레처럼..
    저 배에서,
    벌레처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있는 거죠-_-?
  2. 농구도 야구도 개인역량만으로 승리를 얻을 수 없단걸 생각하면...
    ...결국 동네북 마냥 때리는 사람마음이란 이야기인 듯. ==);;

    첫댓글인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수령님. ^^)~ 좋은 주말 되시길~
  3. 어떠한 일을 하건 가장 중요한건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라는..
  4. 결국 리더십은 승리로 보여줘야 하는군요. 당연한걸 깨달았습니다. 카이지 정말 재밌게 봤는데 또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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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연금 줘야 할까?올림픽 메달 연금 줘야 할까?

Posted at 2008/09/08 22:59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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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올림픽 메달 연금은 금은동에 따라 매월 100 - 45 - 30 입니다. 이게 적어 보여도 적은 게 아닙니다. 금메달 하나 먹었다고 하면 건강한 운동선수인만큼 이후 50년은 더 살텐데 년 1200만, 50년이면 6억이 됩니다. 여기에 보너스 등도 좀 얹어 줘야죠. 물론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이 가치가 좀 깎이기는 할 겁니다. 물론 이전부터 이만큼 줘 온 것을 생각하면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개인전이 이 정도인데 단체전이면 장난 아닙니다. 이번 올림픽 야구 대표팀 로스터는 24명입니다. 6억에 24를 곱하면 무려 144억이 나옵니다. 금메달 하나 따는데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할지 저는 참 의문이라는... 일본은 아예 연금이 없고 대개 선진국일수록 메달에 대한 대우가 짠 반면 개발 도상국은 대우가 극진합니다. 메달이 그만큼 안 나오기 때문인데 한국은 애들 족치는 시스템에 군 면제까지 걸린지라 메달도 규모에 비해 터져 나오는데 무슨 돈을 그렇게 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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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트
    144억이라니 와..-_-;
    그 반의 반만 들여도 불쌍한(?) 패럴림픽 친구들을 편하게 운동 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2. 올림픽에 나오는 실력의 야구선수들한테 백만원이면 그리 큰돈도 아닐텐데;;
  3. 흐흠
    뭐.. 국회의원들한테 월급도 주는데
    안아까운 돈이지요.
  4. 음..144억이라..
    진짜, 그러고보니 국회의원한테 주는 돈이 더 아깝네요 -_-;; 갸들 월급 100만원만
    떼면 안되겠니~!!
  5. j
    저사진과 글이 참 잘 어울리네요 ㅋ
  6.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아니니까" 당연히 줘야합니다.

    국민들은 여전히 4년마다 한번씩 주기적으로 "금메달, 금메달 하아아아아아아아앍" 하며 딸딸이를 치는데

    온국민이 파이셔처럼 은메달하나에 호탕하게 웃을 수 있는
    -오스트리아는 금메달은 아예 없고 파이셔가 딴 은메달1개가 최고 기록입니다- 대인배 마인드를 갖춘 선진국이 되기 전까진

    4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스포츠 내셔널리즘이라는 물뽕값으로 그정도 내는걸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되죠! 비겁합니다!! 좋다고
    찍찍 싸놓고나선 화대줄때가 되니까 '이거 7만원은 좀 많은거 같은데' 이래선 곤란합니다!
  7. 세상이 많이 변하긴 했네요?
    제1회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리스트 상품이
    평생 이발권이었는데 말이죠.

    한국도 경제어려운데 연금대신 김아중 5회 사용권 이런거 발매하면 쿨럭..
  8. 정군
    군대 면제 대상은 군면제 연금 둘 중 하나 선택하는 걸로,
  9. 충용무쌍님이 답이 딱이네요.

    이상으로야 없애야 한다고 보지만, 지금처럼 시스템은 개판으로 유지한 채 어쩌다 튀어나온 천재(장미란, 백태환 같은)나 구질구질한 훈련 방식에 의지해 선수들 뽕빠지게 부려먹으면서 저 돈도 안 주면 뷁이죠. 그걸 지켜보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열라게 '딸딸이'나 치던 '국민'들이 저 돈 아깝다하는 것도 우습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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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가 비인기 종목에 강한 이유한국 국가대표가 비인기 종목에 강한 이유

Posted at 2008/08/14 23:39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블로거뉴스가 좀 고마운 게 '추천' 시스템을 통해 좋은 글을 위로 끌어올리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대중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게 한다는 점입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청중이 곧 컨텐츠'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해 줄 수 있는 컨텐츠를 찾아요. 로크가 브루주아 혁명의 기반을 마련했고 막스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요? 아뇨, 기반은 바로 그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은 어디를 붙잡고서라도 일어났을 겁니다. 시기나 지역 차이야 있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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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두 부류에서 가장 추앙받는 두 분

블로거뉴스에서 뜨는 글을 보면 심심하면 축구는 왜 돈 그렇게 쓰면서도 못하냐고 따집니다. 언제나 그렇듯 투혼 이야기를 꺼내며. 거기에 축구 전문가는 왜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고 말이죠. 야구도 이겼으니 망정이지, 졌으면 무슨 소리 들었을지 모릅니다. 농구랑 배구는 아예 진출도 못한 게 다행이고요. 이딴 소리 하는 것은 기존 언론사도 마찬가지인데 완전 개소리입니다. 한국 인기 종목이 세계 무대에서 딸리고 비인기 종목이 날아 다니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겁니다.

한 국가가 특정 스포츠에 강하려면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당연히 실력 좋은 선수들이죠. 그럼 실력 좋은 선수들은 어떻게 나오나요? 인종에 따른 기본적 재능 차이가 있겠지만 우선 풀이 커야 합니다. 중국도 인구가 많다 보니까 별의별 희한한 일이 다 터지잖아요. 야구 인구가 많으면 자연히 야구를 잘 하게 되고 축구 인구가 많으면 자연히 축구를 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과학적인 시스템, 즉 돈지랄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투입량, 즉 선수들의 노력도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그간 쌓여 온 경험도 중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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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경험은 이딴 게 아닌 축적된 무형의 지식, 혹은 설명하기 힘든 직관

자, 그럼 인기 종목을 생각해 보죠. 축구는 세계적인 인기 종목입니다. 당연히 풀이 크죠. 그런데 한국과 유럽 각국의 풀 크기를 비교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 초등학교 때 운동능력이 뛰어난 아이들 중 일부가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을 밟고 선수가 되기에 사실상 이들만이 인재 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소수 중학교 때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에 반해 유럽은 클럽 시스템으로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인재 풀에 편입됩니다. 한국처럼 모든 생활을 도외시하고 축구만 하는 게 아니기에 비록 노력 양은 적어도 재능 있는 인재가 편입될 확률은 훨씬 높죠. 그간 쌓인 경험과 과학적 시스템이 정착해 있음을 생각하면 그저 노력 하나만이 많은 한국이 그들을 이기는 게 더 이상한 일입니다. 그나마 이렇게까지 하는 것도 빠따질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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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원 스포츠는 빠따질의 산실

이에 반해 비인기 종목은 사실상 한국이나 외국이나 인재 풀의 차이가 그렇게까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한국이나 외국이나 비인기 스포츠는 어차피 하는 사람이 적으니까요. 축구 등 인기 종목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한국의 시스템에 이득이 굉장히 큽니다. 같이 작은 풀에서 외국은 크게 족치지 않는 데 반해 한국은 무지하게 족치니까요. 심지어 동양 계통 스포츠는 한국 쪽이 보급이 잘 되어 있는 경우마저도 있을 겁니다.

더군다나 한국 특유의 태릉선수촌은 장기 훈련을 통해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인기 종목이야 외국에서도 여러 사회적 시스템으로 과학적 훈련을 자연히 받게 되나 비인기 종목은 그렇지 않죠. 이 기사를 보면 옆동네 일본만 해도 한국처럼 엘리트스포츠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음을 볼 수 있죠. 또 인센티브 시스템도 한국이 꽤 좋은 편입니다. 요 기사를 보면 의외로 선진국이라고 그리 많은 인센티브를 받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이 주는 곳은 메달이 가뭄에 콩 나듯 하는 곳이고 러시아는 소련 전통이 있어서인지, 대국의 기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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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수치는 이원복 교수의 개구라이지만 하여간 여기 좀 빡센 나라

이렇게 따져 보면 한국이 올림픽에서 내는 성적은 아주 합리적인 성적입니다. 농구나 배구는 체격 문제도 있고 해외에 비하면 풀도 적으니 밀리고 야구는 그렇게 세계적으로 인기 좋은 운동이 아니다보니 적당히 좋은 성적을 내고요. 축구는 아무리 투자를 해도 세계적인 스포츠이다보니 풀에서 비교가 되지 않아 밀릴 수밖에 없는 거죠. 남자보다 여자 스포츠가 선전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이 됩니다. 어차피 소수를 닥달하는 스포츠 정책이라면 상대적으로 풀 크기에서 불이익을 적게 보면 여자 스포츠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당연하거든요.

여하튼 이제 제발 축구 못 한다고 지랄지랄 거리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정신력? 글 쓰는 양반들부터 하루종일 운동만 해 보시든지... 아니면 뭐든지 좋으니 세계 레벨과 겨뤄 보시든지... 예전 농구 대표팀처럼 세계 무대를 앞두고 술집 가서 신나게 마셔댄다면 확실히 문제겠지만 그런 문제도 없는데 괜히 성적 가지고 정신력 운운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한국 시스템상 적어도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는 열심히 하고 있을 겁니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국제 대회만 열리면 갑작스레 그들의 정신을 본받으라는 위선적 태도도 좀 걷어 치웠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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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 생각은 못해봤는데 정말 그러네요.
    잘 읽고 갑니다. ^_^

    그런거 보면 박태환은 정말 괴물인듯=ㅁ=
  2. 인재풀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려면 수치를 제시하셔야죠.
    단순히 축구는 인재풀이 크고 비인기종목은 인재풀이 적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어떻게 납득을 합니까 ;;;
    독일 남자하키 선수와 한국 남자하키 선수수
    한국 여자하키 선수와 소주 여자하키 선수수
    한국 여자핸드볼과 유럽의 핸드볼의 인프라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

    인재풀이라면 비인기종목의 인재풀이 더 열약하죠..
    인재풀은 커녕 제대로된 연습장도 없고.. 돈도 없어죠.. 그지죠 ;;;
    사격은 제대로된 연습장도 없으며
    핸드볼은 열약하기 그지없고..
    하키는 비행기 값이 없어서 원정 친선경기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축구에 때려붓는 돈 100분의 1만 비인기 종목에 때려부으면 아마 대단한 일이 벌어질겁니다. ;;;
    • 2008/08/15 00:25 [Edit/Del]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모든 수치를 다 모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고 그냥 MLB나 NBA 주요 기사나 읽고 스코어나 확인하는 정도로 영어도 짧은지라 정확한 수치화까지는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한국 내에서의 비교를 통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는 있겠지만 외국 자료를 뒤지기는 (그 많은 종목과 국가를 어떻게 뒤지겠냐는) 시간도 문제고 영어 땜시 솔직히 자신도 없습니다 -_-;;;

      그러나 말씀하신 예가 꽤 유명한 것처럼 사실 많은 국가에서 인기를 끄는 종목은 축구 외에는 매우 드뭅니다. 그러니까 같은 예가 자주 나오는 거죠. 한국 야구도 타국에서는 매우 놀라운 예로 비추어 질 것처럼 말이죠. 결국 각 종목이 상당히 인기를 끄는 나라는 있지만 그게 소수라면 국제대회에서의 경쟁상대는 자연히 적어지게 되죠.

      그리고 말씀하신 종목은 경쟁 종목이지만 기록 종목의 경우에는 풀이 훨씬 작아지게 됩니다. 양궁, 역도 등에서 얼마나 많은 선수가 뛰고 있겠습니까? 이러한 면에서 비인기 종목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비인기 종목이라 해도 태릉에서는 상당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죠. 축구나 야구도 프로 1군이 아닌 한 다 거기서 거기로 열악합니다. 그리고 저는 인기 종목, 비인기 종목을 떠나 국가대표팀에 돈 열심히 대 주는 행위 자체에 별로 찬성하지 않습니다. 이건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3. 농구 대표팀의 음주 사건은 저도 기억이나네요. 허재감독 팬이었는데 그 술자리에 끼어있어서 실망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차피 못이기니까 그냥 즐기자~~~' 라는 마인드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보 보면 남자 농구는 불쌍하기도 합니다.

    축구나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치라도 있지만 남자 농구는 그런게 없어요. 올림픽을 출전해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별로 안생깁니다. 아시아만 넘어가도 떡실신이니... ㅠ.ㅜ
    • 2008/08/17 21:26 [Edit/Del]
      허재가 아주 주도했죠... 허재는 선수로는 특급인지 몰라도 성실함 면에서는 문제가 좀 많은 선수였습니다. 기아 전성기에는 그냥 술 먹고 게임 나갈 정도였으니...

      농구는 세대교체가 그럭저럭 되는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중국이 점점 넘사벽화되어 가는지라 희망은 별로 안 보입니다 -_-;;;
  4. ~_~
    축구대표팀은 나이키스폰으로 돈을 받는데요 뭐 국가지원이 빵빵한것도 아닙니다.
  5. 수많은 변수를 생각하면 기본 공식을 생각하기 힘들죠. 성적이라는게 '풀'하나라 설명되는게 아니니까요.상당히 많은부분에 맞아떨어지는 추론이라 생각됩니다. 일상적이거나 지나치는부분에서 이런 부분을 집어내시는 능력이 역시 탁월하십니다.

    좋은글입니다.
  6. 제발 축구가 이땅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금메달 따도 포상금도 못주는 역도협회ㅠㅠ


    더러운 축구협회 일년 예산이 총 600억 규모라는데..


    아무튼 밑에 자료는 정부에서 각 협회에 주는 돈이라네요


    대한축구협회(179억3천800만원)

    대한배구협회(32억원)

    대한육상경기연맹(28억원)

    대한수영연맹(23억원)

    대한농구협회(19억원)

    대한태권도협회(19억원)

    대한유도회(18억3천만원)

    대한테니스협회(18억)

    대한사이클연맹(15억8천만원)

    대한야구협회(15억원)

    대한탁구협회(13억9천만원)

    대한양궁협회(12억9천만원)

    대한레슬링협회(11억1천만원)

    대한하키협회(10억7천만원)

    대한펜싱협회(8억5천만원)

    대한역도연맹(8억3천만원)

    대한세팍타크로협회(5억3천만원)

    대한보디빌딩협회(5억원)



    더러운 축구협회
    • 2008/08/17 21:28 [Edit/Del]
      오오, 감사한 자료입니다. 그런데 축구에 돈이 몰리는 건 사실 국가 탓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일단 관심이 없으니 뭐 남 탓 할 것도 아닌 듯 합니다 -.-...
    • 뭘좀 알고 말하던지..
      2008/08/22 13:58 [Edit/Del]
      175억을 국가에서 지원하준다고요??
      어디서 긁어온 자료입니까?

      밑에분이 써놓았던것처럼
      협회는 독립단체입니다
      독립단체라는것은 스스로 운영해 나가는 단체를 말하는거죠

      근데 그런 독립단체가 뭐가 이쁘다고 정부가 175억이나 줄까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됩니까??

      만약 175억을 주었다고 해서
      왜 욕을 먹어야 하죠??

      금매달 따도 포상금 못주는 역도협회
      이게 축구잘못인가요?
      그럼 정부욕하세요..

      축구가 사라지기전에
      님부터 사라질겁니다..
  7. 공감하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윗 분, 한국축구가 돈을 저렇게 받는다고해도 유럽이나 다른 국가에 비하면 좀 약한거 아닌가요? 유럽은 구단 선수 연봉이 저정도 될듯.
    언론이 자꾸 착각하게 만드는 글을 작성하니까 이런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이네요. 과거에도 양궁이 금메달을 당연히 따는 종목인 것처럼 글을 쓰고, 금메달 못따면 자질이 어떻고, 감독들 선수들이 문제,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라는 둥의 '맹 비난'을 했었던 적이 있었죠.. 실상을 보면 우리나라 양궁팀은 비난할 마음이 안들 정도로 정말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거든요. 그리고 국제 양궁위원회에서 자꾸 우리나라 금메달 못따게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도 있고..
    축구도 여러 조건 따지지 않고 그냥 '뭐가 문제인가? 정신력이 문제인가' 이딴소리하면서 우리나라 축구에 몸담은 분들이 마치 승부욕도 없는 사람으로 맹비난을 해대죠...
    • 2008/08/17 21:29 [Edit/Del]
      동감합니다. 더군다나 월드컵 4강에 각종 유럽리그 중계로 눈은 이미 장난 아니게 높아진지라... 언론은 자꾸 되 먹지도 않은 말장난 하지 말고 좀 더 심층적인 문제를 보고했으면 좋겠네요.
  8. 덕분에 자료의 소중함에 대해 한번더 실감했습니다. 특히 이원복교수님의 자료는 탐이나는걸요. 이왕이면 좀더 자세한 출처를 밝혀주시면 안될까요?^^; 페이지 수나, 인터넷 주소 등등이요. '여성을 달랠 때' 같은 자료도 좀더 모아둘 걸 그랬다는 생각이...
  9. 제발부탁
    crowley님//

    축구협회 예산이 600억인데 왜 욕을먹어야하는지..

    스스로 바보라고 자랑하시나요?

    축구협회는 정부소속이 아닌 독립된단체입니다.
    실제로 정부에서 지원되는액수는 1년에 1-2억수준입니다.

    저 600억이라는 예산도 축구를 통해 파생된 돈이기때문에 욕먹을 이유가 하나도없습니다. 그만큼 축구가 상업적가치가 크다는 반증일뿐이죠.
    정부에서 주는 돈이 아니라는겁니다. 제발 개념좀 완충하시길.

    축구가 엘리트육성종목처럼 정부에서 예산을 줘서 운영되는 현실도아니고
    대부분 기업스폰서, 경기입장수입, 보드광고수익, tv중계권료 등에서 파생되는돈입니다.
    가까운예로 나이키에서 국가대표유니폼과 운동화에 나이키마크다는데 1년에 150억씩줍니다.축구의 상업적 가치가 이정도로 크다는거죠.

    가끔 게시판돌아다니다 보면 자본주의 스포츠에 대해 전혀 이해조차 안되신 저런분들이 싸질러놓은 개념없는 글들을 많이 보게되는군요.

    보는내내 답답함을 금할수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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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림픽 노 매너 이유한국의 올림픽 노 매너 이유

Posted at 2008/08/10 17:10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최민호 선수가 유도 우승하고 약간의 구설수가 있습니다. 우승하고 울기만 하고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가 제로라는 이야기인데요. 뭐, 처음 나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사실 금메달일 때 혼자 기쁨에 겨워하는 거야 한국에서는 기본이고 질 때는 더 가관이었던 적도 있었죠. 이거 말고도 많습니다.  이거 무슨 체대 입시 시험도 아니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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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은메달 파이셔는 완소훈남으로 떠오르고 있군여...

물론 스포츠에서 이기면 기뻐해야죠. 그런데 프로와 아마츄어는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저는 프로끼리의 싸움이야 무슨 짓을 하든 좋다는 쪽입니다. 서재응이 미국 땅에 태극기를 꽂으며 굴욕을 줄 수도 있고 이승훈이 상대팀 벤치를 돌아다니며 쇼를 좀 할 수도 있고... 그게 고깝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로는 일단 이기는 게 목표고 자기 관객들을 즐겁게 하면 그만이니까요. 현대 캐피탈이 간만에 우승했을 때 자기들이 헹가래 치던 삼성화재가 그야말로 제정신 아닌 거지, 프로는 승자를 위한 세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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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안내견 학교를 운영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백배를...

그러나 올림픽은 형식상 아마츄어 대회입니다. 싸우는 동안이야 어떻든 끝나고 나면 다시금 축제의 분위기로 돌아갑니다. 뭐, 승부욕이 있는 이상 진 놈이 마냥 기쁠리야 없겠지만 적어도 그게 관례화된 매너란 거죠. 그리고 상대 선수 무시하고 혼자 노는 것은 당연히 결례란 이야기고요. 이게 돈에 찌든 장치라 해서 무시할 것만은 아닙니다. 적어도 그게 하나의 매너로 자리잡혀 있기 때문이죠. 프로 스포츠에서는 패자는 악수, 포옹 한 번 하고 조용히 물러나지만 올림픽은 그렇지 않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최민호 선수를 욕하는 게 아니라 한국 스포츠계의 문제입니다. 올림픽 앞두고 매너 교육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볼 때 이건 교육의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한국 선수들이 저렇게 안 하는 게 이상한 시스템에서 살았기 때문이죠. 어릴 때부터 공부고 뭐고 포기하고 운동에 올인, 그렇게 살아남고 살아남은 이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그 쪽에만 목숨걸고 집착하고 . 거기에 국가와 국민이 주는 기대감과 부담. 자연히 승부가 전부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국위선양, 올림픽 메달 많이 따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메달을 많이 딸 수 있는 한국의 환경이 자랑스럽기는 커녕 참 안타깝습니다. 배우는 것도 없이 무작정 뛰어 노는 체육 시간도 별로 없는데 그것도 입시에 희생당하지, 그 한 편에는 목숨 걸고 운동만 해야 하는 애들이 있지. 좋은 말로 안타까운 거고 쪽팔립니다. 올림픽이라는 축제로 기분을 '해소'하지 말고 언젠가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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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문제부터 해결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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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윗글에 공감합니다.
    어제 가장 큰 예였는데, 영국이랑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 역도에서 4위한 임정화선수 한국 언론에는 거의 안나왔지만,
    영국 60kg 남자 유도 4위한 ...이름은 까먹은... 금마는 BBC 하일라이트때마다 나와주시더군요. 코멘트도 욕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유도스타 잘한다 뭐 이런 뉘앙스로.
    좀 부러웠다는. 우리는 은메달타고 죄송하다고 하는데.
    • 2008/08/10 22:19 [Edit/Del]
      은메달은 다행이고 메달권 밖이면 안습이죠. 웹 사이트 돌아도 한국이 올림픽에 좀 집착하는 것 같기는 해요. 성적지상주의뿐 아니라 민족주의도 한 몫 하겠지만.
  2. 저런 것도 선진국의 여유를 보여주는 한 예가 아닐까요. 우리처럼 금메달만을 목표로 기를 쓰는 게 아닌...
  3. 레이디제인
    이긴 한 놈이 다 가지는 풍토에서 한국 스포츠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에 공감합니다. 한국 스포츠뿐만이 아니라 교육도 정치도 경제도 다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스포츠 노 매너라는 제목하에 최민호 선수가 우승하고 감격에 겨워 우는 것을 결부시킨 것은 못마땅하네요. 온건한 어조로 말씀하셨지만 "감격해서 우는 건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됐든 매너는 좀 부족해 앞으론 개선해야지" 하는 논조이지 않습니까?

    8년을 절치부심하며 묵묵히 훈련하면서 소속팀 방출과 같은 힘든 난관을 극복하면서 얻은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기로서 파이셔 선수에 비해 매너가 없다고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습니까? 같은 상황에서 아주 상식 없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우리 문화에서 최민호 선수가 2등을 하고 파이셔 선수와 같은 행동을 했다면 지금쯤 최민호 선수에 대한 악플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사람은 배경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는데 그 사람의 어떤 행동만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더군다나 충분히 납득하고 공감할 만한 행동이었는데..

    한국 올림필 노매너라는 글을 쓰실 때 매너 없는 중계와 금메달 지상주의로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한국 언론을 소재로 하셨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2008/08/10 22:23 [Edit/Del]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좀 대충 쓰니 이해를 -_-

      글에도 썼듯 최민호 선수를 까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한국의 경우 밥만 쳐먹고 운동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까요. 하지만 말씀하셨듯 상식이 없는 행동은 아니라도 타 국가에서 볼 때 노매너로 비춰질 수 있는 여지는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대회 자체의 취지가 있으니까요.

      마지막 언급하신 부분은 저도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언제 한 번 써 보고 싶지만 글 솜씨와 머리가...
  4. 레이디제인
    글 잘 쓰시는 데요. 블로그 글 재밌어요
  5. 100% 동감합니다. 성적에 목매는 사회분위기와 그 와중에 희생당하는 대다수의 운동부 학생들이 불쌍할 뿐이지요.
  6. ^ㅈ^
    전 최민호선수가 비매너라 생각하진 않아요. 동매달 따고 자긴 속으로 기뻤다는데 한국와서 듣보잡되고 힘들었다고 한거보고 오히려 펑펑 우는게 안쓰럽고 얼마나 좋았으면 저렇게 울까 싶었어요.정신 하나도 없이 우느라 상대 배려 할 수 없었던것 같아요. 보고 저도 울컥 하더라구요. 남자가 울면 찌질해 보이는데 이건 뭐 같이 울 정도로 감동~!
    그리고 상대 선수가 손 내민거 보고 바로 손잡고 악수하고 품에 안겨(?) 울고 하는게 자연스러웠거든요.
    • 2008/08/11 19:31 [Edit/Del]
      네, 뭐 저도 나쁘다 생각치는 않았습니다. 사람 감성이야 다양한 거니까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너무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
  7. 이승환님(으응?)께서 말씀하신대로 최민호 선수를 까려는 글은 아닌 것 같고요, 전체적인 글의 방향에 대해 공감합니다. 이것은 비단 운동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아직 덜 성숙해서 그런 것 같아요.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서 말이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8. 매너에 대해서라면..
    한국보다 훨씬 아래인 중국이 있으니깐요.
  9. 사람들이 등수놀이에 집착하니까요. 심지어는 개막식 입장순서를 바꾸기 위해서 영문 표기를 바꿔야 한다는 사람들까지 있으니 뭐.
  10. 어제 양궁에선 중국인(넘?)들 대놓고 괴성을 지르더군요 ㅋㅋㅋ
    은메달 저 선수 잘생겼다. 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참 부러운 훼이스군요.
  11. 금메달 따고 우는 모습도, 은메달 딴 선수가 손을 잡아 들어주는 모습도 좋아보이더군요. 오늘 왕기춘 선수가 은메달 따고 우는 모습을 보니 참 안쓰럽더군요. 은메달 땄는데두 울어야 하다니..-_ㅜ
    그래도 예전보다는 사람들이 은메달에 대해 관대해진거 같아요.
  12. 요즘 저도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이란 나라의 저력에 놀랍니다.
    승환씨가 말씀하신 저 몹쓸시스템이란것이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니 버리지 못하는것일수도 있겠지요.
    아..그리고 금메달 겟수로 순위를 정하는 시스템은 어떻게 바꿨으면 좋겠네요.ㅎㅎ
    (올림픽 때문에 문화생활을 전혀 못하겠군요 요즘 ㅜㅜ)
    • 2008/08/12 23:33 [Edit/Del]
      일단 맛을 들였으면 어쩔 수 없죠, 학교에서 운동 제대로 하는 시스템이 어서 들어와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_ㅠ

      그러고보니 미국은 특이하게 메달 수로 따지던데 캐나다는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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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을 위한 변명김영현을 위한 변명

Posted at 2008/07/14 17:33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어제 김영현이 무려 14초만에 넉다운 되었습니다. 불쌍해서 동영상 올리기도 거시기할 정도네요. 이를 두고 격투기 팬들은 대개 김영현은 가능성이 없다고 씹는 편이고 다른 사람들도 덩치가 아깝다고 하죠. 특히 재미는 없어도 나름 잘 나가는 최홍만과의 비교가 이를 더욱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홍만이 낫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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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만 해도 라이벌 대우 받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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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런 사정...;

그런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체격이 크면 무조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타 스포츠에서 체격이 가장 중요한 두 종목은 농구와 배구입니다. 배구의 경우는 단순히 덩치 뿐 아니라 유연성, 탄력성 등도 필요하기에 제쳐두고 농구를 한 번 보도록 하죠.

현 NBA에서의 최장신은 7피트 5인치의 야오밍입니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좋은 표본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노쇠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7피트 2인치의 샤킬 오닐이 지난 10년간 팀 던컨과 함께 NBA를 양분한 사실 역시 체격이 중요하다는 선입관을 심어 줍니다. 다른 팀도 대부분 7피트 이상의 선수를 한 명씩은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현재 7피트의 선수 중 NBA 올스타는 단 두 명입니다. 야오밍, 그리고 케빈 가넷. 다른 선수들은 대개 몸빵 센터로 출장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최근 각광받는 선수는 오히려 키는 좀 작아도 빠른 순간 스피드와 강한 운동 능력을 가진 선수들입니다. 이 예로 2008 아테네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는 단 한명의 7-footer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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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6-11도 드와잇 하워드 단 한 명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7-footer의 수가 기본적으로 적고 그만큼 일류 선수가 나올 확률이 적은 데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타 포지션을 생각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어느 정도 장신화 경향이 지속되는 속에서도 NBA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각 팀의 감독들은 왜 더 크고 더 힘 좋은 선수를 사용하지 않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체격이 크다는 게 무조건적으로 경쟁력을 부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센터에서 7-footer가 필요한 것은 그것이 비교우위로 (경쟁력이 아닙니다) 활용 가능하여 그것을 필요로 하는 특정 상황에만 출전하는 정도가 많습니다. 좀 더 냉정히 말하면 체격이 좋음은 되려 경쟁력을 잃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느리다.

느립니다. 다들 '거인증'이라는 말을 흔히 쓰는데 김영현과 최홍만 모두 이에 해당합니다. 두 선수 모두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죠. 이 병은 운동능력과 지능에까지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김영현과 최홍만을 두고 느리다고 하는데 그 체격에 그 정도 몸매에 스피드가 나오면 되려 빠른 축이라 봅니다. 큰 몸에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는 새미 슐츠같은 경우가 특이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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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인간과 비교하면 곤란하단 소리...

2. 체력이 부친다.

당연히 몸이 크니까 움직임 하나 하나에 체력 소모가 동반됩니다. 앞서 언급한 농구의 경우 그래도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가집니다. 대개 35분을 넘지 않도록 감독이 배려하죠. 야오밍의 경우 지난 시즌 평균 37분으로 꽤 무리했고 덕택에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습니다. 하승진이 아직 30분을 잘 뛰지 못하는 것도 체력이 약하다기보다는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감독이 알아서 조절할 일이죠.

그러나 격투기는 농구처럼 휴식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격투기는 농구나 축구와 같은 스포츠처럼 특정 동작에 힘을 집중하는 스포츠가 아닌 플레이 시간 내내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 스포츠입니다. 때문에 체격이 큰 선수도 작은 선수와 마찬가지로 힘을 쏟을 수 밖에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체격이 큰 선수에게 불리해집니다. 더군다나 K-1처럼 하루에 여러 경기를 치루는 스포츠에서 이는 큰 위험 요인이죠.

3. 부상 위험이 크다.

무거운 몸을 지탱함은 그만큼 많은 무게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순간적으로 근육을 쓰는 것은 그만큼 부상 위험을 안는 행위죠. 때문에 농구에서 장신들은 대개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격투기에서 점프는 없으니 무릎은 괜찮겠으나 상대방에게 받는 충격에 의해 지지대 역할을 하는 근육이 손상받는 일 역시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순한 충격에 대한 흡수 능력이야 좀 더 좋겠지만 대개 이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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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놈도 목 부상(...)및 질병이 꽤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윗과 골리앗이라 불리는 싸움에서 골리앗이 정말 그저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네 싸움에서야 10cm만 차이나도 이기기 힘들기에 우리는 흔히 그런 선입관을 가지지만 체격이 너무 큰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것 자체가 되려 불리함을 안겨 주기 때문이죠. 그나마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그들의 체격을 적절히 팀 전술에 녹일 수 있으나 개인 스포츠인 격투기는 이마저도 안 됩니다.

이종 격투기의 초창기에는 그저 힘 좋고 체격 큰 선수가 휩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기술과 힘을 적절히 갖춘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의 체격 역시 그리 크지 않습니다. UFC는 차치하고서라도 K-1에서도 새미 슐츠를 제외한 A급 선수 중 그 정도의 체격을 지닌 선수는 없습니다. 다들 키는 2미터가 되지 않고 몸매도 프로레슬러마냥 벌크업한 몸이 아닌 균형잡힌 몸매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지는 골리앗이 한심하다는 듯한 시선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일부 능력이 지나치게 발달해 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천재와 같습니다. 수학에는 너무나 강하지만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처럼 말이죠. 그들에게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활용하게끔 하는 문제를 제시할 경우 두 가지 능력에서 평균적인 이들을 이긴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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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습의 영현이, 힘 좀 내라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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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 경기 했나보내요;;
    전 저번경기 봤는데 진짜 너무 안타까워서 못 보겠더라구요.
    나름 열심히 연습하고 그랬을텐데...
    뭐하러 여기 왔나 싶을 생각이들 정도..

    14초만에 넉다운이면 안보는게 낫겠네요.
  2. 역시 축복받은 세미슐트같은 생물이 아닌이상 살아남을라면 죽어라 훈련밖에 없을듯 보입니다.
    남자훈련소에라도 ㅎㅎ...
  3. 김형연은 사실 큰 덩치를 가지고 있어서 느리다고는 하지만 사실 너무 느린편입니다.
    그리고 k-1에서는 키가큰게 mma보다는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홍만이는 굉장한 선수들과 그렇게도 잘 이겨나갈 수 있기때문입니다. 누워서 관절기라든지 파운딩을 안당하니까요. 특히 거인선수들은 스트레이트를 맞아다 작은 선수에게서 맞으면 데미지가 100으로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허나 개인적으로는 전 김형연 선수보다는 박용수 선수가 더욱 마이너하다고 느낌니다. 신체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스펙입니다만 나아질만한게 보이지 않습니다.
    입식의 김민수 선수 정도라고나 할까요? 이제는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 2008/07/15 19:04 [Edit/Del]
      정확히 말하면 K-1 진출하는 거구들 중 느린 편이겠죠. 사실 키가 큰 게 입식에서는 분명 어드벤티지가 큰 편입니다. 유술에서는 아예 그런 덩치들이 제외될 정도니까요. 다만 그러한 덩치들 중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선수는 극 일부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

      박용수 선수는 전에는 아예 팔을 내리더니 그래도 이제 가드를 하기는 하더군요. 허나 정작 발을 뻗을 때는 버릇처럼 팔이 아래로 내려간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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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선발 경쟁에서 밀렸던 이유박찬호가 선발 경쟁에서 밀렸던 이유

Posted at 2008/07/05 21:50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최근 박찬호 선수의 연일 호투가 이어지며 왜 고정 선발로 쓰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많군요. 뭐 제 생각은 올릴 수도 있겠지만 굳이 올리지 않는다고 해도 이상할 거 없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한국 언론의 박찬호 사랑이 지나치기에 단장과 감독을 깔 뿐이지, 지금 팀의 선택은 잘못되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먼저 다저스 선발진을 살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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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 브레드 페니 (5승9패 ERA 5.88)
2004 년 중반 플로리다의 파이어 세일 전략 (우승 후 주요 선수 팔아먹기) 에 의해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선수입니다. 두 말할 것 없는 특급 투수입니다. 트레이드 이후 2006년 한 해를 제외하면 꾸준히 방어율 3점대를 기록했으며 작년은 방어율 3.03 16승 4패라는 괴물급 성적을 거두었죠. 박찬호 선수가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했을 때 방어율이 3.27임을 생각하면 다저스 구장 이야기할 수준이 아니죠. 비록 부상으로 삽을 좀 펐으나 이런 선수를 빼는 것은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컨디션 회복이 좀 안 되었을지라도 당연히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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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선발 : 데릭 로우
(6승 8패 ERA 4.02)
보스턴의 기적 당시 그 데릭 로우 맞습니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다저스 트레이드되었죠. 땅볼 투수인지라 플라이볼 투수에게 좋은 다저스 구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의심이 많았지만 계속해서 방어율 3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그나마 높은데 4.02로군요. 기복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최근 6년간 두 시즌을 제외하고는 200이닝 이상을 던질만큼 견실한 투수입니다. 더군다나 그 중 한 해는 199이닝이었고요. 결론은 완소입니다. 이 정도 선수를 연 900만에 굴릴 수 있는 것은 행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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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발 : 채드 빌링슬리
(8승 7패 ERA 3.12)
84년생(...)입니다. 2003년 드래프트되어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데뷔 이후 3년째 방어율 3점대고요.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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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발 : 히로키 구로다
(4승 6패 ERA 3.73)
일본 통산 성적이 방어율 3.69에 103승 89패입니다. 막판 2년간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25승 14패에 방어율 2.55로 날아다닌 덕택에 미국으로 왔습니다. 마쓰자카처럼 괴물 소리 듣고 온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충분한 선발감이라는 평가는 받았습니다. 컨트롤이 좋은데다가 구종이 다양, 덤으로 투구폼으로 구종을 읽을 수 없는 등 흔들리기 힘든 스타일인데다가 다소 선발 투수 투구수가 많은 일본에서도 '이닝 이터'로 날린 선수입니다. 계약기간도 아직 2년 남아 있고 박찬호가 밀어낼 선수는 아니죠.


한 마디로 위 선수들은 밀어낼 수 없는 투수입니다. 다저스 선발진은 이만큼 빠방합니다. 예전 애리조나, 양키즈, 보스턴, 오클랜드 등 무시무시한 원투펀치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슈미트...) 다들 B+ 정도의 평가는 받을 법한 선수들이며 현재 투구 내용 역시 특별히 나쁘지 않습니다. 때문에 박찬호 선수가 노릴 수 있는 자리는 마지막 5선발 뿐인데 이조차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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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 - 1 : 에스테반 로아이자
(1승 2패 ERA 5.63)
14시즌간 무려 여덟 팀(...)에서 뛴 선수입니다. 트레이드 회수는 10회(...)로 이사를 참 자주 다니느라 힘들었을 선수입니다. 초반에 잠시 선발 기용하더니 기대에 부응 못함은 물론 부상까지 겹쳐서 700만 달러의 연봉에 빛나는 먹튀로 공인받은 선수입니다. 이번에 복귀했던데 더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쟁자야 밑에도 많으니(...) 일단 제껴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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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 - 2 : 에릭 스털츠
(2승 1패 ERA 2.21)
79 년생입니다. 일단 이것만으로도 먹고 들어가죠. 지난 해까지 활약이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지난 세 번의 선발 성적이 방어율 2.21, WHIP (매회 피진루 비율) 0.98로 꽤 좋습니다. 물론 아직 샘플이 부족하기는 합니다만 박찬호가 쉽사리 제치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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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 - 3 : 클레이튼 커쇼
(0승 2패 ERA 4.42)
88 년생(...) 한국으로 따지면 이제 대학 2년생, 여자 꽁무니 쫓아 다니라 학점 빵꾸 날 나이입니다. 2006년 무려 7순위로 드래프트 되었는데 이조차도 저평가라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대충 여기까지만 봐도 알 수 있듯 현지에서의 기대감은 어마어마했고 주전 선발의 줄부상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 선발로 들어섰습니다. 비록 8번의 등판 동안 평균 5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방어율은 4.42이지만 괜찮습니다. 8번 중 6번을 2실점 이하로 막았고 이 정도 기복은 신예에게 당연한 관문이니까요. 역시 박찬호가 뚫기는 쉽지 않습니다. 라고 열심히 쓰고 확인해보니 오늘 마이너 갔습니다. 한 명 더 제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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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후보 - 4 : 궈훙즈
(3승 1패 ERA 1.86)
81 년산 대만제(...)입니다. 엄청난 포텐셜로 인해 이미 1999년 미국에 진출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등판 10명 타자 중 7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제2의 노모 열풍을 예고만 하고서는 연이은 부상으로 2004년까지 앓아 누웠... (다저스 지못미) 하지만 올해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온 듯 방어율 1.86으로 특급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를 믿고 등판시킨 세 번의 선발 등판 방어율이 5.06이라는... 평생 불펜으로 썩어야 할 듯 합니다. 고로 이 분도 그냥 제쳤다고 보는 쪽이...

여기까지 자료로 보면 스털츠 하나만 제치면 될 것 같고 왜 지금까지 박찬호를 중용하지 않았는지 의구심이 들 법 합니다. 그러나 로아이자가 맛이 가기 전 그는 700만 달러를 받는 기대주였으며 커쇼는 최고의 기대주, 궈훙즈는 특급 불펜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박찬호는 몇 년간 최고의 먹튀 생활을 해 온지라 팀의 신뢰를 받으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박찬호의 기회는 맨 뒤로 밀릴 수밖에 없죠.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어디까지나 결과론입니다. 모든 결과를 예측하면 그건 신일테고 박찬호 선수는 분명 타 선수에 비해 신뢰가 갈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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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안 좋으니까 삭발하고 마음 다잡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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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 관계는 없어 보입니다만...

더군다나 박찬호 선수는 이제 전성기는 훌렁 지나간 선수입니다. 부상 경력까지도 있고요. 상대적으로 타 선수들은 젊은데 이는 단지 포텐셜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아직 자유계약 자격이 없기에 팀에 몇 년간 묶여 있어야 할 선수라는 점이 더욱 중요합니다. 잘 던진다고 타 팀으로 내 뺄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더 중용하게 되죠. 이에 비하면 박찬호는 올해 지나면 안녕인 선수입니다.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은 한국과 달리 보상금 따위 없고요. 당연히 기회는 타 선수에게 먼저 돌아가게 됩니다.

어쨌든 현재 박찬호 선수는 선발 성적, 불펜 성적 모두 좋습니다. 다소 외교적 발언이 일상화된 메이저리그이지만 조 토레 감독 역시 분명한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고요. 아마 박찬호 선수는 이제 5선발로 배정될 것입니다. ESPN 라인업에서도 박찬호를 5선발로 표기하고 있고요. 물론 여전히 스털츠와의 경쟁이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전반적인 분위기는 박찬호에 좀 더 호의적이고 박찬호 선수의 최근 투구 내용이 워낙 적은지라 앞으로 큰 실수만 없다면 박찬호는 드디어 다시금 선발진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찬호 선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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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러나 더욱 큰 난관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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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이미 1선발 - 제이슨 슈미트
(올 시즌 성적 없음...)
샌 프란시스코에서 800만 달러가 안 되는 연봉에 5년간 봉사하며 특급 성적을 내고 3년간 4700만 달러 계약에 다저스로 팀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작년 6경기 던진 후 드러눕더니 병원이 좋은지 지금까지 누워 있습니다... (참고로 6경기도 무지 못 던졌습니다) 매달 복귀한다고 하는데 매달 복귀 안 합니다. 그리고 7월은 꼭 복귀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의 제이슨 슈미트가 돌아 옵니다. 이제서야 팀의 신뢰를 받은 박찬호 선수인데 슈미트가 돌아오면 여전히 자리는 없다는... Orz...

결론 : 백차승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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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구 좋아하시는군요. 전 카디널스 팬인데, 요즘 잘하나 모르겠네요. 박찬호는 인간승리라고봐요. 선수로서보다 인간적으로 참 존경할만한 사람인듯 합니다.

    사실, 야구 접고 한국와도 뭐라 할 사람 없잖아요.
    • 2008/07/06 23:36 [Edit/Del]
      사실 관심 끊은 지 좀 되었습니다. 템파베이 좋아했는데 삽질이 지긋지긋했던지라... 그런데 올해부터 갑자기 미치기 시작한지라 다시금 재미를 붙이는 중입니다.

      박찬호 선수의 경우는 이제 자존심의 문제가 아닐까요? 멋진 모습으로 메이저리그 마쳤으면 합니다.
  2. 이런 전문가적인 글. 좋습니다. ㅋ
    박사장님 부활하시리라 믿습니다.
    중딩떄 쉬는시간마다 티비틀어서 박사장님 선발경기 보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때는 다저스 라인업을 롯데만큼이나 꿰고있었는데..ㅎㅎ
    은퇴전에 15승만 찍어주면 정말 소원이 없겠습니다. ㅠㅠ;;
    • 2008/07/06 23:36 [Edit/Del]
      저도 중학교 때 그랬습죠 ㅎ
      텍사스까지도 완전 국민 팀이었는데 그 놈의 삽질이 뭔지 (덕택에 국내 야구 부활...)

      뭐, 지금 모습만 해도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거의 기적으로 보는지라 -.-
  3. 비밀댓글 입니다
  4. 오늘 기사보니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박찬호 선발라인업에 들어갔더군요. 요즘 정말 잘 던지는듯^^
    아무리 잘 던져도 계속 선발로는 뛸수 없겠지만...(구질이니 성적이니 뭐니 해도 결국 돈에서 밀리겠죠. ) 올해 박찬호는 10년전 다저스에서 우리를 즐겁게 해 주던 그 박찬호를 다시 보는 듯 해서 기분 좋습니다^^
  5. 뭐 한국언론도 그렇지만 해외언론도 요즘 상당히 박찬호에 대해서 필요이상으로 콩방정을 떨고는 있습니다.
    아무튼 회춘한 찬호씨 은퇴전까지 잘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6. hongm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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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이기는 축구와 스포츠의 진화히딩크의 이기는 축구와 스포츠의 진화

Posted at 2008/06/28 15:54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또 다시 jean님의 글을 트랙백합니다. jean님의 주장을 요약하면 '히딩크 축구 = 이기는 축구'이며 이가 전파 될 경우 승리한 팀의 팬 외에 축구 자체의 즐거움을 기대하는 팬들은 되려 경기장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한데 먼저 '히딩크 축구'가 '축구 자체의 즐거움을 해치는 재미 없는 축구'라는 전제가 깔려 있죠. 또 하나 추가하자면 그것을 이기기 힘들다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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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축구를 잘 모릅니다. 히딩크 감독 스타일도 마찬가지고요. 정확히 말하면 골이 얼마 안 터지는 게 답답해서 축구를 잘 보지 않는 편이죠. 그러나 만약 히딩크 축구가 재미는 없지만 승리를 얻는 하나의 정석이라는 jean님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해도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이제껏 이런 일들은 축구 외의 스포츠에서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 문제는 해결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마이클 조던을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로 기억하지만 사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괴물 윌튼 채임벌린이 그 뒤에 있습니다. 그는 시즌 평균 50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한 경기 100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그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가드의 스피드를 가진 최장신 센터였으니까요. 그러나 그의 영향력은 점점 약해졌는데 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룰 개정이었습니다. 그를 막기 위해 페인트 존이 확장되었습니다. 자유투도 제자리에서 던져야만 했습니다. 점프력과 신장을 이용해 레이업으로 넣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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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농구에서 빅맨의 활약은 여전했습니다. 빅맨 중심의 게임은 아무래도 화려함이 떨어지고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자 핸드체킹룰이 탄생했고 이후에는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페넌트레이션 위주의 가드/포워드들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었죠. 그렇다고 무조건 드리블만 중시한 것은 아니고 부정수비 룰 개정을 통한 지역방어의 도입으로 슈터들의 가치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룰 개정을 통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이끌어 낸 것이죠.

야구는 특정 선수의 영향으로 룰이 개정되는 일은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역시 리그의 재미를 위해 다양한 조정이 들어갑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스트라이크 존과 마운드의 높이입니다. 이를 통해 투수와 타자간의 유불리를 조정함으로 지나친 타고투저, 혹은 투고타저를 막는 것이죠. 지금도 종종 행해지는 스트라이크 존 변화는 비교적 그 변화 폭이 작은데 이는 현재 스트라이크 존에 그만큼 긴 역사가 누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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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투수와 타자간의 유불리 관계를 조정함은 단순히 한 쪽으로 치우침을 막음 외에도 경기 시간 조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너무 길면 사람들은 지루해 하고 짧으면 야구의 다양한 전술을 맛볼 수 없습니다. 때문에 투수 인터벌이나 공수교대 등에도 다양한 제한이 들어가 있죠.

물론 야구는 농구에 비해 전술이 중요한 종목이기에 종종 '이기는 야구'가 문제시되기도 합니다. LG 김재박 감독과 SK 김성근 감독이 바로 '이기는 야구'로 이야기되고 있죠. 그러나 이는 기본적으로 과대평가가 깃들어 있다고 봅니다.

김재박 감독이 현재 맡고 있는 LG의 성적은 최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어떠한 특정 전술이 무조건적으로 통용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김성근 감독 역시 '하위권 조련사'라는 별칭을 가졌지만 SK 우승 이전에는 단 한 번의 우승 이력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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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 역시 이들 감독이 한국 역사에 남을 명장임은 인정하지만 그것은 팀과 전술이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선수들의 수준까지 받쳐줄 때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잦은 투수 교체 등은 지양되어야한다는 의견에 저 역시 동의하지만 이 역시 룰 개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축구 역시 상당한 룰 개정을 통해 각종 전술에 대응해 왔습니다. 초기 축구는 4-3-3, 4-4-2, 3-4-3 등이 아닌 7~8명의 선수가 공격을 하는 극단적 포메이션이었습니다. 당연히 점수도 지금과는 비교도 될 수 없을만큼 많이 나왔죠. 때로는 핸드볼 스코어도 나왔다고 하니까요.

현재 자주 문제시되는 오프사이드 역시 그 탄생은 일렀지만 변화는 잦았습니다. 오프 사이드 룰의 변화를 통해 공격 축구와 수비 축구간의 균형을 잡고자 했죠. 이 밖에도 잦은 룰을 따지면 끝도 없을 것입니다. 옐로우 카드, 레드 카드도 처음부터 있지 않았으며 그 강도도 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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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종목 뿐만이 아닙니다. 김연아로 잠깐 떴던 피겨의 룰 개정, 여자 배구에서의 백 어택 2점 부여, 최근은 2:2까지 시범 도입하는 태권도의 다양한 룰 개정 모두 재미를 추구합니다. 심지어 야구에서는 연장전이 길어지지 않도록 두 명의 주자를 미리 내보내는 연장촉진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히딩크 축구가 정말 '이기는 축구'라면 모두들 그 방법을 취할 것이고 그건 또 다른 축구의 발전을 낳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해법이 없고 재미없는 축구'라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리그는 그것을 취할 수 없는, 혹은 약화시키는 새로운 룰을 낳을테니까요. 때문에 저는 히딩크의 축구가 축구계에 별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서비스는 생존을 위해 진화합니다. 소비자에게 더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말이죠. 이발소는 미장원으로 변하고 싸이월드는 단순한 일촌 중심 서비스에 머무르려하지 않습니다. 스포츠 역시 하나의 서비스입니다. 그들은 고객을 이탈시키는 단순한 게임과 전력 극단화를 피하려 갖은 수단을 통해 변화합니다.

물론 진화가 생태계의 섭리이듯이 끝내 환경 변화에 적합한 진화에 실패한다면 도태됨 역시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러나 저는 긴 역사를 통해 세계적인 스포츠로 등극한 축구가 그리 쉽게 무너지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스포츠는 장기간 형성된 팬맨십과 로열티로 생존하지, 경기 내용 자체로 생존하는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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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늘 팬을 잡기 위해 룰을 계정하곤 하죠. 프로스포츠에서는.
    덕분에 기존에 우위를 점했던 플레이어들이 많이 그 영향력이 줄어들기도 했는데.
    히딩크의 이기는 축구가 확산된다면 그에 또 걸맞는 룰개정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
  2. 민트
    운동이야기에 읽지도 않고 스크롤을 끝까지 내리고 말았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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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서 경험이 중요할까?큰 경기에서 경험이 중요할까?

Posted at 2008/05/04 21:27 | Posted in 정력은국력 체육부

'큰 경기는 경험'이라는 말은 아마 스포츠에 별 관심 없는 분들도 꽤나 들어봤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업과 같은 조직이라면 이게 어느 정도 들어 맞을 수 있겠지만 스포츠에서는 별 관계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최근 플레이오프 시즌을 맞아 중국에서는 NBA 중계를 줄창나게 해 대는데 정말 플레이오프에서 경험이 중요한지 그간 전적을 살펴 보았습니다.

방법인 즉 1984시즌(83~84)부터 2002시즌(2001~2002)까지 19시즌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대상으로 하여 3년 이상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귀차니즘에 '언더독'이라 부릅니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 일반 팀에 비해 어떤 성적을 거두는 지를 비교했는데요.  대상을 이렇게 한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0. 우선 농구가 그나마 의외성이 적고 홈 코트 어드벤티지는 더럽게 높다는 점.
1. 84시즌부터 8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점. (과거는 4팀)
2. 03시즌부터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7전 4승제로 변경되었다는 점. (이전까지는 5전3승)
3. 3년 이상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그간 젊은 선수로 리빌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
5. 2라운드는 7전 4승제인데다가 팀간 격차가 적고 언더독이 거의 없기에 제외.
요약하면 귀차니즘과 능력의 한계로 발로 만든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_-

여하튼 이 발로 만든 모델에 따르면...

19시즌간 총 152번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있었고 그 중 언더독이 진출한 경우는 26회입니다. 이들의 성적은 26회 중 총 11회 승리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으며 15회 탈락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경험이 나름 의미 있는 변수로 보이지만 이는 팀간 실력 격차를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아무래도 언더독은 대개 홈코트 어드벤티지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를 고려하기 위해 업셋의 발생을 살펴 보겠습니다.

언더독을 제외한 팀끼리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총 126회 중 업셋은 25회 발생했습니다. 즉 19.8%의 업셋 확률로 뒤집힌 것이죠. 언더독은 홈 코트 어드벤티지를 9회 가졌고 2회 업셋당했으니 업셋당할 확률은 22.2%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업셋할 확률 역시 언더독 쪽이 더 높습니다. 총 17회 중 4회를 뒤집었으니 23.5%네요. 여러 한계로 통계적 적합성은 별로 높지 않겠지만 이를 볼 때 언더독이라고 딱히 큰 경기, 플레이오프에서 불리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큰 경기에 '경험'이라는 요소를 중시하는 것일까요? 저는 사람들이 범주화할 수 있는 요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그 중 영향력 있는 범주를 찾기도 힘들고요. 흔히들 자주 하는 범주화가 '선수 포지션'(가드/포워드/센터...)이며 그 다음이 '선수의 역할'(에이스/리더/수비전담...)입니다. 그리고 '팀의 각 능력'(공격력/수비력/선수층...), '선수들의 경험 정도'(베테랑/중견/애송이...)이겠죠. 물론 그 외에 온갖 범주가 등장할 수 있으나 (모범생/또라이, 깜둥이/흰둥이, 고졸/대졸) 실질적으로 선수 평가에 해당하는 요소는 아닙니다. 또한 감독의 작전이나 벤치의 깊이는 아무래도 정규시즌에 비해 플옵에서는 살짝 뒤로 쳐지는 요소이고요.

앞서 언급한 주요 각 범주에서 플레이오프에서 중시할만한 요소는 하나씩 다 나옵니다. 플레이오프 가면 골밑과 에이스, 수비가 중시되죠.  여기서 수비(팀의 각 능력)와 골밑(선수 포지션)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데 중요한 요소고 에이스(선수 역할)는 터프한 게임이나 불리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경험'이 또 등장할까요? 저는 이것을 인간의 '범주화'시키는 인지 능력에 따른 하나의 착시 같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대개 강팀은 경험이 많은 선수로 채워지게 마련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성적이 좋은 팀은 드래프트에서 항상 뒷순으로 밀리게 마련이고 좋은 선수의 수급은 상대적으로 트레이드에 의존하게 마련입니다. 이 트레이드도 대개 유망주를 내 주고 나이 좀 든 선수를 받아오게 마련이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강팀은 평균 연령이 좀 높습니다. 어떤 놈이 사고를 쳐도 그것이 경험으로 귀착될 여지가 큰 것이죠.

'경험 정도'라는 범주에 앞서 타 범주가 우선됨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강팀일수록 에이스나 리더와 같은 선수의 명성이 높고 나머지는 대개 자기 역할에 충실한 롤 플레이어가 대부분입니다. 어중간한 선수들로 짜집기된 팀이 어중간한 성적에 그치는 경우가 많음은 이미 많은 팀들이 몸소 돈 낭비하며 보여 주었습니다. 이런 선수들이 사고를 칠 경우 딱히 뭔가 내세울 게 없기에 '경험'이 아무래도 전면에 보이게 되지 않을까요?

경험 있는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영리한 플레이'와 '적은 실수'이 그것인데 사실 이는 정규시즌에도 얼마든지 해당되는 요소입니다. '영리한 플레이'는 대개 '파울 유도'로, '적은 실수'는 대개 팀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으로 대표되는데 굳이 플옵에만 이게 적용될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 보입니다. 말 그대로 이는 한 해 한 해 쌓이며 변화하는 것이지, 큰 경기 간다고 갑자기 발현되는 게 아닙니다. '경험'이 상당부분 '허상'임은 수치에도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예로 대표적인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로버트 오리'를 들여다 볼까요?

오리 출전시간 야투 삼점슛 자유투 리바운드 어시스트 득점
정규시즌 24.5 0.425 0.341 0.726 4.8 2.1         7.0
플레이오프 28.6 0.429       0.360 0.722 5.4 2.7 8.2

물론 로버트 오리가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빅샷' 한 방만은 아닙니다. 몇 번 날아다닌 경기가 있었죠. 그러나 위 통계는 그것도 어느 정도 경험이 집적되면 결국 평균에 상당히 수렴함을 보여줍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에이로드로 대표되는 플레이오프에 약한 선수들을 두고 '새가슴 논쟁'이 자주 일어나지만 통계 좋아하는 '세이버매트릭스 주의자'들은 이 역시 플레이오프 경기가 적음에 기인한다고들 하죠. 물론 농구에 비해 경기수가 적고 의외성이 큰지라 완전히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상당히 설득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경험'이 강조되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의 인식에서 '귀납'이 가진 문제점과도 관련됩니다. 물론 지금은 자연 법칙을 과학으로 상당히 밝혀 냈지만 여전히 우리의 사고는 상당히 '귀납'에 지배당하고 있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아침에 태양이 떴으니 오늘도, 내일도 뜬다는 거죠. 이 때문에 아무래도 강팀은 계속 이길 것처럼 보입니다. 작년에 이긴 팀이 하루 아침에 몰락함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게 몇 년간 지속되었다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도 샌안토니오가 질 거라 생각하기 힘드니까요. 참고로 역대 대통령들이 초뻘짓은 자제했기에 이명박이 운하를 안 팔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_-...

저는 '경험'이란 게 가진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게 굳이 플레이오프에 크게 중요성을 가진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타 다른 조직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이유는 새롭게 일어나는 것이 과거의 일과 무조건 일치하지 않기에 어느 정도 유연하게 대처할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정규시즌의 경기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수 차례 해당 팀과의 경기를 경험한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경험이 그렇게 승패에 중요한 요인, 혹은 의외의 결정요인로 작용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군요. 결국 적어도 농구에 있어서는 큰 경기에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간의 인지 능력이 빚어 낸 하나의 '허상'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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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력과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은 시야를 넓혀주지요. 일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실패를 경험한 사람은 같은이유로 하지 않지요.
    다만 다른이유로 실패한다는...
    결론은 자본이 없으면 월급쟁이로 살아라?!
  2. "같은 일" 이라기보단, "동류의 범주에 넣어도 될만큼 비슷한 일"에 대한 실수가 준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이 복잡해도 본질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은 공통 분모가 있다보니, 한번 실수 했을 때 교훈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다방면에 영향을 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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