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초 정리사진 기초 정리

Posted at 2013/05/19 19:01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위대하신 팀장님께서 필카를 하사하여, 토요일 카메라 과외를 받음. 대략적 중요한 내용만 정리해 봄.


1. 일단 사각 프레임 안에 뭘 담을지 결정하고 찍을 것 : 손이 아니라 니 나쁜 대가리로 찍어라. 필요 없는 걸 최대한 배재해서 찍는 게 중요.


2. 수직 수평 맞추는 게 가장 기본이자 핵심 : 흔들린 구도를 활용하는 건 전문가나 하는 일이지, 너 같은 찐따는 이것만 잘해도 반은 먹고 간다.


3. 셔터 스피드는 걍 A로 맞춰서, 적정노출을 카메라에 맡길 것 : 운동 중인 피사체 찍는 건 초보 딱지 땐 다음에 할 일. 찌질이는 찌질이답게 주제를 알라.


4. 조리개로 대상의 주 초점을 맞추기 : 괜히 무거운 카메라 들고 망설이지 말고, 찍기 전부터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존나 머리를 굴려라.


5. 상황에 따라 감도와 노출도를 조절 : 그리고 웬만하면 역광 찍지 마라. 어설프게 아티스트 코스프레 하다가 병신 작품전 열게 됨.


6. 파인더로 핀을 정확하게 맞춰라 : 일부러 어긋나게 하는 찐따 같은 짓 하지 마라. 그럴 레벨이면 니가 이렇게 찌질대고 살겠냐.


7. 카메라를 눈깔과 몸에 밀착해서 찍어라 : 너 같은 저질 몸은 몸에서 카메라가 떨어지면 쉐킷쉐킷 흔들리는 심령 사진이 찍힌다.


8. 셔터스피드 조절은 1/60 아래로 : 그보다 길게 주면 너같은 수전증 환자는 ㅎㄷㄷㄷㄷㄷ한 사진이 튀어나올 수 있음. 


9. 반복 & 피드백 : 같은 거 놓고 조금씩 조절하면서 반복 촬영하고 비교 졸라 하다보면 감이 온다. 근데 그때 쯤이면 너님 늙어 죽을 듯.


10. 포토샵 배워 : 이런저런 툴이 있는데, 포토샵으로도 거진 필요한 보정 다 할 수 있다. 근데 그것도 사진 잘찍고 해야지, 아니면 졸 골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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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취업 비화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취업 비화

Posted at 2013/05/09 22:58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사실 작년 5월 경 직장을 옮기려고 했다. 능력이 없어서 맨몸으로는 못들어가고 인맥을 타야 하는 몸인지라, 여기저기 질문을 했다. 그 때 모 신문사 고위직이 내게 말했다.


고위 : 어? 그래요? 마침 우리 신문사 사람 뽑고 있어요. 승환씨 들어와요. 요즘 언론에는 승환씨 같은 사람이 정말 필요해요.

승환 : 네? 음... 너무 갑작스러운데...

고위 : 어차피 나 혼자서는 어떻게 못하지만, 제가 서류 통과는 시켜드릴 수 있어요. 그리고 뭐 면접은 단체이긴 한데, 제가 점수 좀 드리고, 승환씨 정도 능력이면 별로 어렵지 않을 거에요. 원래 신문사는 스펙 별로 안봐요.

승환 : 아... 그러면 xx@yy.com 으로 이메일 넣으면 됩니까?

고위 : 네. 그쪽으로 넣어 주세요.


그리고 1차 합격자 발표날. 내 이름은 그곳에 없었다.


승환 :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고위 : 에? 내가 확인해 볼게요. (잠시 후) 승환씨, 이력서 안 보냈다는데?

승환 : 아니.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요? (확인 후) 보냈다니까요?

고위 : 나도 몰라요. 나 우리 직원한테 이승환씨 넣으면 통과하라고 이야기까지 했어요.

승환 : 괜찮아요... 솔직하게 말하세요...

고위 : 진짜라니까!

승환 : 너 같은 놈과는 무인도에 둘이 떨어져도 같이 일하기 싫다고 이야기하라고!!! 으헝헝헝헝... ㅠㅠ

고위 : ......


그리고 어느새 1년이 되었구나... 1년이란 시간 동안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여자친구가 없어졌고, 하드는 가득 차 외장하드가 필요하고, 많은 일본 여자를 알게 됐다. 그래... 세상에는 꼭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지...


다시 여름이구나. 노출의 계절이다.


류현진 노출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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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가벼운 소셜미디어 PR한없이 가벼운 소셜미디어 PR

Posted at 2013/05/08 00:38 | Posted in 노동착취 경영부

- 소셜미디어는 PR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런데 이는 하나의 channel이 열린 것에 불과한데, 기업들이 굉장히 무리수를 던진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그럴수록 보이는 지표야 올라가겠지만, 기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지는 의문이다.


- 사람들은 의인화를 좋아한다. 굳이 브랜드를 사람으로 꾸미지 않아도, 사람들은 그것을 묘하게 인격화시켜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가장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아마 말 많은 사람은 여기에서 열외일 것이다. 말 많은 사람이 인기를 끌기는 말을 아끼는 사람이 인기를 끄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사람들의 심리는 이득보다 손실에 민감하다. 즉 좋은 이미지 쌓다가도 한 방에 훅 가기 쉽다. 


- 때문에 브랜드는 말을 아끼는 게 (침묵하는 게 아니다) 훨씬 안전하고, 아마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적어도 많은 메시지들을 관통하는 캐릭터의 core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기업들의 소셜미디어는 말이 너무 많다.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로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지만, 그것에서의 일관성은 보이지 않는다. 굳이 그것을 찾자면 투박한 자기 홍보다. 자기 자랑하는 사람은 아마도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대상이 아니던가?


- 물론 기본은 지켜야 한다. 예의 바르고, 친근하고, 적당히 위트 있고... 다 좋다. 하지만 캐릭터가 돋보이고 사랑받게 하는 것은 자신만의 edge다. 이벤트의 아이디어도,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메시지도, 브랜드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장기적으로 구축해 나아갈 수 있는 일관성이 있을 때만 가치가 있다. 최근 유머러스한 몇몇 브랜드 (부산경찰, 고양시, 민속촌 등) 가 성공하자 자기 브랜드의 캐릭터를 찾지 않고, 인기에 편승하려 한다. 


- 그 어떤 스타도 '나를 좋아해줘!'를 전면에 내걸지 않는다. 스타는 빛을 내고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정확히는 그렇게 보이게끔 스스로를 연출한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SNS에서의 브랜드들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A 브랜드와 B 브랜드는 기존 광고와 PR에서는 분명 다른 이미지였는데, 소셜미디어에서는 다 똑같은 브랜드로 보인다. 경쟁업체 A나 B나 브랜드 이름만 바꾸면 그게 그거다. 


- 사람들을 흡입하는 힘은 (고도로 잘 된 경우가 아니라면) 연출에서 나오지 않는다. 연예인은 무대에서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 즉 자기 자신으로 있을 때 가장 포텐셜을 터뜨릴 수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고민하고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그것이 소셜미디어로 오는 순간 어딘가로 날아가고, 뻔한 하나의 선전 창구가 되어버린다. 아... 한없이 가벼운 소셜미디어 PR의 세계여...


- 면피성 첨언. 나도 그 업계에 있어봐서 아는데(...) 쉬운 일이 아니란 거 안다. 특히 을의 입장에서 갑을 설득하기란 무척이나 버겁고, 갑이 설사 이해도가 높아도 위에서의 실적 압박과 윗사람의 고루함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몇 년 간 나름 장족의 발전과 성공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업계 선후배들께 존경심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잘 되기를 바라고 있고. 



트위터 관둬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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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된장질 : 걸스데이 피케 셔츠투데이 된장질 : 걸스데이 피케 셔츠

Posted at 2013/04/13 18:30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오늘 결혼식이 시립미술관 쪽에서 있었어. 그런데 이 커플 새끼들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하하호호 거리며 같이 팔짱 끼고 뽀뽀하고 아주 난리도 아닌 거지. 열 받아서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러 갔어. 보통은 가산 아울렛 가는데 젊은 커플 새끼들한테 허벌나게 치욕받은지라 귀찮아서 집 근처 용산 아이파크에서 질렀어.



원래 사고 싶은 놈은 이 놈이었어. 레몬색 바지. GAP 건데, 이상하게 얘네들은 내 취향을 꼭 시즌에 하나씩 내줘. 그리고 아이파크가 구려서 다른 데는 이런 색상이 없어. 32 달라고 했는데 살이 빠졌는지... 는 훼이크고 갭이 원래 좀 크게 나와. 그래서 31 달라고 하니까 마네킹 입은 거밖에 없대. 벗기라고 했지.




이 놈 고자였다니... 아무튼 31을 입으니까 대충 맞더라. 근데 이 악마의 점원 놈이 10만원 넘으면 추가 10% 세일이래. 바지가 9만원 대 끊겼거든. 이런 거 넘어가면 안 돼. 하지만 난 병신이니까, 좋다고 넘어갔지. 몇 개 입어 봤는데 맘에 드는 게 별로 없더군. 그러다가 하나가 마음에 들었어...




이 놈이야... 사진으로는 좆구려 보이는데, 입으면 때깔이 꽤 잘 나. 근데 이 병신 같은 게 4만 5천 원이래. 쇼핑몰에서 5천 원이면 살 것 같은 놈이. 물론 실제로 보면 때깔이 나기는 한데 30% 들어가도 3만 원 선이잖아. 이걸 사는 게 병신이지. 하지만 난 샀어. 왜? 병신이니까.



그리고... 봄여름용 피케셔츠를 사려고 했지. 대충 보니까 티니위니가 가성비가 우월하더군. 곰새끼가 내 가슴팍에 뜨악... 하는 게 좀 거슬리기는 해도 은근 색도 이쁘고, 튼튼해. 그런데 티니위니를 꺾게 하는 폴햄이 등장했으니... 참고로 폴햄은 싸긴 한데 티니위니보다 가성비가 떨어지지만...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잘 안 보일 건데, 저기 노란색 피케가 걸스데이 유라, 초록색 피케가 걸스데이 민아, 파란색 피케가 걸스데이 소진이야. 민아가 입은 건 롱피케라서 당연히 입고 싶었지만;;; 내가 입을 수는 없고... 걸스데이가 입었다는데 다른 게 무슨 상관이야. 사야지. 내가 나름 걸스데이 유라에게서 관우의 향기를 느끼다... 라는 글도도 쓴 빠돌인데. 당장 구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이 좋아졌어. 한 번 입어볼까... 라고 해도 난 그렇게 가벼운 남자 아니거든요. 아무튼 걸스데이가 사라면 사는 거지. ㅋㄷㅋㄷ 니들도 다들 폴햄 가서 걸스데이 피케 셔츠 입어라. 파랭이 19,900원, 노랭이 29,900원. 그러면 여자들한테 인기 쩐다. ㅋㅋㅋㅋㅋ 나도 이제 생길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밖의 전리품은...



티니위니 핑크색 바지. 41,300원. 왜 샀냐고? 색깔이 존나 병신 같아서... 대체 이걸 어떻게 입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사봤어. 집에 있는 티랑 몇 장 맞춰 봤는데, 나름 잘 맞는 색도 있어. 근데 잘 맞는 색을 입어도 병신 같이 보이는 마법의 아이템이야. 우와... 나 글 졸라 잘쓴다. 아무래도 패션 잡지사에서 나 스카웃해야 할 듯. 호오~ 전투력이 올라가네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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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절친
    옷이 죄다 게이스럽다 ㅋㅋㅋ 쿨게
  2. 나츠메
    읽으면서 계속웃었음 재미있으면 잘쓴거아님?ㅋㅋ
  3. 저..여기 이승환님 블로그 맞나요 -_-?
  4. 유목민
    고자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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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간절히 원한 결과무언가를 간절히 원한 결과

Posted at 2013/04/11 00:06 | Posted in 수령님 단상록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라고 연금술사에서 이야기했었던가? 맞을 거다. 복붙한 거니까.


내 경험상, 그리고 주변을 둘러 볼 때 대개는 그렇지 않더라. 오히려 시야를 좁히고, 판단력은 사라지고, 때로는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까지 망가뜨릴 때가 많았다. 


심지어 그게 좋은 의도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정치적 신념이든, 개인에 대한 사랑이든. 아니, 오히려 이런 게 더 무섭더라. 그 탈을 뒤집어 쓰고 모든 것이 면죄부를 얻으니까.


그리고 또 많은 경우에 그 탈 아래에 다른 게 숨어 있더라. 명예와 권력.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는 것. 하지만 잃으면 그 이상 아플 수 없는 것. 


거기에 집착하며 하나하나 망가져 간다. 그리고 자신과 주변 사람이 망가지는 줄 모르고 그것에 열광하고, 뒤쫓고, 짓밟고... 인정투쟁의 무한반복 장을 열어간다.


하긴 오빠보다 필요 없는 건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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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사람을 파악하기 쉬운 이유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사람을 파악하기 쉬운 이유

Posted at 2013/04/10 00:05 | Posted in 수령님 단상록

"그 사람 온라인에서 봤는데,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아?"


경험에서 말하자면 나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파악하기 훨씬 쉽다. 대충 세 가지 이유다.


1. 기록이 남는다 : 기억은 왜곡되지만 기록은 영원하다. 문자가 좀 딱딱해서 비언어적 메시지가 댕강 잘린다는 문제는 있지만, 되려 더 냉정하게 볼 수도 있다.


2. 역사가 누적된다 : 예전 기록의 역사를 훑어 보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뒤지고 뒤지면 다양한 상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다면적으로 볼 수 있다.


3. 관계망이 보인다. :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대화를 나눈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면 대충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온라인에서의 연출이 좀 장애가 될 수 있다. 다만 내 경험상 주의 깊게 보면 거의 다 보이더라. 정치적 의사를 보기에 앞서서, 사람으로서의 행태를 보면 인격 정도는 손쉽게 드러나는 게 이 공간이라.


페이스북 사진 한 장 보면 이렇지만, 뒤져보면 반대라는 것. 언제 사람 하루종일 쫓아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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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그 뒤벼보면 어떤 사람인지 대충 다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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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뉴스 1주년 파티슬로우뉴스 1주년 파티

Posted at 2013/04/02 13:20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내용은 담에 제대로 올리고 사진보관용 포스팅(...) 화질이 좋은지라 확대하면 피부질환까지 다 보임.


저기 나홀로 여성 도유진 씨는 충청도에서 상경. 서울 구경한다고 신남.


술 마시고 좌중에게 시비를 거는 강정수 박사 (좌)


세계 패션 트렌드 따위 대놓고 무시하는 편집장 민노씨 (무직)


저기 계시는 여인분은 기크들 사이에서 2G폰을 사용한다고 해서 화제를 끌었다.


먹으라는 술은 안마시고 싸우고 있는 김종득 씨(좌), 고어쿤 씨(우)


이 와중에 왕따마냥 혼자 맥주를 들이키는 리승환 동무. 레이벤 안경이 그의 품격을 드러낸다.


무슨 죄를 지었는지 황급히 도망가려는 필로스 (50대)


선량한 인상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옥토 씨, 하지만 말 없이 먹기만 하다가 귀가.


회사를 옮기더니 뭔가 귀티나게 돌아온 ㅎㅅㅎ (가명), 우리 모두 출판계를 떠납시다.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지 좌측에서 두 번째 분이 호머 심슨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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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군자 잡상위군자 잡상

Posted at 2013/03/26 00:31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고은태 사건이 터지고 위군자(僞君子; 군자인 척하는 악인) 에 대해 떠올라서 무협지에 대해 개잡상...


- 개인적으로 김용 작품 중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보는 책은 연성결. 연성결은 1963년 작으로 장편 사이에 낀 2권짜리 단편이다. 영웅문 3부작이 나오고 연성결, 이후 천룡팔부, 소오강호, 녹정기로 이어진다. 중간에 단편이 좀 있는데 안봐서 모르겠고, 앞으로 볼 일도 없을 것 같고...


- 김용이 신필인 건 사실인데, 연성결 이전까지는 약간의 위선도 없이 정인군자(正人君子)의 길을 걷는 영웅과 소인의 대립이 너무 심하다. 연성결에 이르러서야 위군자가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군자라고 이름 내건 것들의 악랄함이 필부필부(匹夫匹婦)와 비할 게 못된다. 훨씬 더 지저분하다. 아마 사회에서 많이 봤을 모습일 거다. 대체 이들은 왜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 소오강호는 연성결에서 좀 더 발전된 문제를 던지며, 이에 답한다. 정파 악불군은 꽤나 더러운 위군자다. 사파 임야행은 위군자는 아니지만 권력을 탐하고, 악랄하다는 점에서 악불군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들은 인격이 더러워서 권력을 탐하는 것일까, 권력의 맛을 알아서 인격이 상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아마도 이 둘은 동전의 양면같아 서로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지 않을까 싶다. 


- 나는 위선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동체에서의 생활에 있어 위선은 하나의 미덕이다. 오히려 나는 위악을 더욱 경계한다. 위악은 자기정당화를 꾀하며 선을 넘은 모든 행위를 용납하게끔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군자는 좀 다르다. 굳이 자신을 훌륭한(善) 사람으로 포장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군자는 존경을 받는다. 하지만 존경 그 자체가 목적이되는 순간, 그것은 권력에의 애착에 다름 아니다.


- 어쩌면 많은 필부필부와 마찬가지로, 권력자도 평범한 인간이 아닐까 한다. 이들은 단지 힘을 손에 쥐었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권력을 쥐려는 사람들은 많은 꼴사나운 모습을 연출하면서, 그것에 집착한다. 그러면서 비판자에게서 등을 돌려 자신들의 지지자에게 귀를 기울인다.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든 정당화하며. 그리고 그 사이에 상처 입은 사람들을 잊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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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헌터와 타인의 일관성에 대한 요구폐지헌터와 타인의 일관성에 대한 요구

Posted at 2013/03/09 19:56 | Posted in 수령님 단상록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간단하게 입장 표명을 해볼까 한다. 공식 사이트에 올라갈 이야기는 아닌지라, 개인블로그에 풀어본다. 그냥 건조하게 서술한다.


오늘 호구슬 님이 올린 트윗이 발단이었다.


호구슬 : 풀지도 않으면서 모아놨던 문제집 싹 버리는데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목 앞에 버린지 5분도 안돼서 폐지헌터들 입갤 ㅋㅋㅋㅋㅋㅋ



여기에 대해 에뎆ㅡ 님이 올린 트윗과 호구슬 님의 반응을 보자. 호구슬은 예전에 ㅍㅍㅅㅅ의 '백마'라는 용어에 대해 문제를 삼은 바 있는데, 에뎆ㅡ 님이 '폐지헌터'라는 어휘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에뎆ㅡ : 일전의 ㅍㅍㅅㅅ의 단어사용에 대해선 뭐라고하더니 폐지헌터라니.. 좀그렇네


호구슬 : 폐지헌터가 비하적인 말이었나 폐지헌터라는 말이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아니 동네 폐지 주우시는 분 계시는 건 사실이고 어차피 다같이 사는거 내놨고 그걸 익살스럽게 표현한 건데 그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고치면 되고 근데 뭐가 문제지



그리고 아츠히로 님이 여기에 대해 추가로 언급.


아츠히로 : 백마라는 말이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아니 백인 여성분 계시는 건 사실이고 어차피 다같이 연애도 하고 그걸 익살스럽게 표현한 건데 그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고치면 되고 근데 뭐가 문제지


방금 멘션은 패러디일 뿐 이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 백마도 폐지헌터도 나쁨.


피씨 운운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백인 여성과 폐지 줍는 노인 중 누가 더 약자? 어떤 비하가 정치적으로 더 잔혹한지. 피씨하지 못한 단어사용을 지적한 사람이 이런 소릴 하면 쓰나.


누군가의 부당함으로 나를 정당화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하면 후배위 남이 하면 개섹스의 기만을 지적질하는 겁니다.



여기에 대한 언럭키즈님의 평.


언럭키즈 : (나, 그러니까 리승환 트윗을 리트윗) "호구슬에 대해 본인은 평소에 막 던지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있던데, 호구슬이 하나의 미디어 사이트와 같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책임감은 영향력에 따라 달리 부여되어야 하며, 설령 막 던져도 경청할 메시지는 존중해야 한다 생각한다."


방금 따옴표 쳐서 올린건 백마건 당시 @NudeModel 님이 하신 트윗 중 일부인데, 이에 동의한다. '폐지헌터'란 표현이 옳던 그르던 백마건과 연결시킬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호구슬님 잘못 여하와 상관없이(개인적으론 호구슬님 잘못이 없다고 생각은 안 함) PPSS에 대한 이미지는 또다시 곤두박질.



여기에 대해 내 의견은 다음과 같다. 


리승환 : "백마랑 폐지헌터랑 뭐가 더 나쁘냐?' 식으로 묻는게 나쁩니다."라는 @isaidtoyoubro 님의 말에 동의한다. 둘 다 잘못된 말이고, 그 사실을 지적하면 되는 일이다. 굳이 '너는 잘하냐?' 식으로 가면 개싸움으로 갈뿐이다.



여기에 대해 아츠히로 님의 언급과 그에 대한 언럭키즈 님의 평.


아츠히로 : "너도 나쁘다" 란 얘기지. 가리킨 손가락의 더러움 때문에 가리킨 대상을 부정하려는 건 아님.


언럭키즈 : ...그니까 저렇게 나가면 개싸움 밖에 안 된다고 하는건데.



정리하겠다. 


1. 호구슬 님의 '폐지헌터' 발언은 문제가 있는가?


Don't punch down 이라는 말이 있다. 펀치를 밑으로 날리지 말아라, 즉 나보다 작은 상대를 공격하는 걸로 개그 삼지 말라는 뜻이다. 이런 방면에서 난 호구슬의 어휘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폐지를 줍는 이들은 사회적 약자다. 대기업 총수를 '졸부'라고 장난치는 것과 달리, 폐지를 줍는 이들을 가지고 말장난 하는 건 문제가 있다. 



2. 아츠히로 님의 "너도 나쁘다"는 평은 적절한가?


위의 1번 논리가 모두가 공감할 논리는 아니겠지만, 이 논리를 받아들인다면 따르면 그렇다. 하지만 나는 위의 트윗에서 언급했듯 호구슬 님에게 그다지 책임감을 요구할 생각이 없다. 호구슬 님은 그냥 평범한 한 사람의 트위터 사용자일 뿐이다. 그냥 잘못만 지적하면 되는 것이지, "너 예전에 뭐라고 했음?"식으로 나가면 정말 문제는 희석되고 감정 싸움으로 번질 뿐이다.


더군다나 이전에 문제가 된 백마를 또 들고 일어난 건 사람들에게 물타기로 보일 뿐이다. "너 전에 나 음주운전했다고 뭐라 했지? 그런데 너도 했네?"라고 하는 말하는 사람에게 긍정적일 사람은 없다. 이전에 어떠한 잘못이 있었다면 그냥 자숙하고 있으면 될 일이다. 한마디로 아츠히로 님의 대응은 별로 성숙한 자세가 아니었다고 본다.


참고로 호구슬 님은 여전히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동의하지는 않지만 별로 문제 걸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어휘의 올바른 사용이란 사람마다 좀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보는 분들이 그저 한 번 생각할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


호구슬 : 난 단순한 '직역'에 대한 농담이라고 생각해서 별 생각없이 트윗을 쓴 거고(일반적으로 회사원 등이 SCV로 비유되는 농담과 동일 선상의 트윗이라고 생각) 그게 비하적인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음. 트윗은 안 지움.


일하면서 이거저거 생각해 봤는데 이게 내 잘못 여부를 떠나서 내가 사과할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무엇보다 내 사과를 받아줄 주체가 없잖음... 그냥 농담이 실패했고 욕을 먹으면 그만이지. 뭐 할 말은 많은데 지금은 밥이나 먹고 일 끝나고 써 보겠음.



3. 왜 사과도 그렇고 이런 걸 올려서 긁어 부스럼이냐?


오늘의 트윗으로 답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은 흐름이 빠르니 문제를 일으켜도 묻어두면 끝이라 생각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 번 만든 문제는 다른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무덤에서 일어나 당신을 몇 배는 괴롭힐 것이다. 인터넷은 한시적 위기가 아닌, 항시적 위기의 공간이다." 한마디로 묻어봐야 문제 생기면 또 상기된다. 



결. 지난 백마도 그렇고, 다 내 책임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끊임 없이 내가 매사에 더 충실한 것 뿐이다. 걱정해 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다.



그나마 카톡은 안해서 다행인 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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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ldsky
    카톡은 '못'하는거 아님?
  2. 잘 하셨습니다. 파이팅... 이러면서 크는 거죠.
  3. 제길..트윗에서 봤을 때는 알지 못했는데 지금보니 허점이 있군요.

    에 뎆: 그 단어는 나쁘다
    호구슬 : 왜 나쁘냐?
    아츠히로:백마가 나쁜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근데 폐지헌터가 더 나쁘다.

    언럭키즈: 서로 나쁘다고 해봐야 쌈밖에 안납니다.
    ...
    서로 나쁘다고 하는건 아닌데 언럭키즈가 과대 해석했네. 아츠히로는 나쁜 이유를 설명한거고 거기에 강조(감정?)가 들어가서 언럭키즈는 이부분을 보고 과대해석하였다.

    이승환: 머가 더 나쁘냐고 따지면 안된다
    <- 머가 더 나쁘냐고 따지는 상황이 아니라..나쁜 이유를 설명하는 거였는데...언럭키즈와 마찬가지로 멀리 가고 있다.

    아츠히로: '너도나쁘다' <- 후...산으로 가던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 넣어버렸다... 이 트윗만 아니었으면 언럭키즈와 이승환을 실컷 까주려고 했는데 아츠히로가 실드를 쳐주고 어그로까지 끌어가다니...두분은 그에게 감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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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재미열정과 재미

Posted at 2013/03/03 12:27 | Posted in 수령님 단상록

열정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는데, 열정은 그냥 재미다. 사람들에게 열정을 강요할 수 없는 이유는 재미 없는 걸 재미있게 하라는 것만큼 고역도 없기 때문이다. 


재미의 요소가 뭘까? 게임에서 읽는다면 노력과 학습을 통한 적절한 보상... 이겠지만, 내 딴에 현실로부터 읽자면 1. 잘하는 것을, 2. 과도한 비용을 들이지 않으며, 3.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쓰고 나니까 존나 그럴듯하네, 해킹당한 에버노트에 기록해 둬야지. -_-;;;


여하튼 지금껏 그럭저럭 재미있게 살았다. 이는 무언가에 몰두할 일이 많았다는 것이고, 짧은 시간이든 긴 시간이든 꽤나 여기저기에 헌신했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재미가 없을 때는 조용히 떠나갔다. 물론 '재미없어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사회에는 그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그런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재미없는 건 놓지 않으면 안된다. 아마 나의 일을 보고 있는 다른 사람도 그러할 것이니까. 세상에는 좀 더 병신의 최전선에 서는 사람이 필요하고, 그딴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나라는 놈이겠지.


어찌 보면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 낳는 것이야말로 재미의 최적화 테크트리가 아닐지 모르겠다. 평범에서 멀어지는 선택을 해왔고, 그 결과물이 아마 메뚜기처럼 재미있는 일을 만들고, 다른 재미있는 걸 향해 뛰어가는 나를 형성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현실은 비참하지만, 자기최면은 그 나름대로 아름다운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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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블로거의 '내 인생을 바꾼 블로거들'10년차 블로거의 '내 인생을 바꾼 블로거들'

Posted at 2013/01/06 00:07 | Posted in 수령님 정상인모드

2004년 블로그를 열었으니 어느새 10년차 블로거가 됐다. 내 8할은 블로그가 만들었다. 이게 결국 ㅍㅍㅅㅅ까지 이어진 건데,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한 번 복기해봤다. 


처음 시작은 아거님들풀님이었다. 솔직히 난 내 잘난맛에 살았다. 딴지… 는 글쎄… 리즈시절에도 안 읽었다. 나는 욕설, 비속어가 넘치는 글에 좀 거부감을 느꼈거든. 그리고 가르치려 드는 스노비즘도 거슬렸고. 그런 내게 두 분은 그야말로 절세 고수로 다가왔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였다.


다음은 inuit님이었다. 이 분이 내 블로그를 소개한 후 삶이 많이 바뀌었다. 정말 건전한, 존경스러운 상사의 모습을 보여줬고, 덕택에 별 관심 없었던 경영, 경제 서적도 엄청 보고 공부했었지. 아마 그 분 덕에 내가 회사원이 된 것 같다. 내게 어울리는 건 공부보다 일이라는 걸 깨달았고, 지금 ㅍㅍㅅㅅ 같은 이상한 매체를 여는 데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민노씨. 민노씨 자신이라기보다 그 엄청난 네트웍을 연결하게 됐다. 배움에 굶주려 있던 순진한 20대 중반에게는 엄청난 경험이었다. 이정환님, 펄님, 새드개그맨님 등의 절세 고수를 알게 되었고 확실히 많은 공부가 됐다. 특히 써머즈님은 개발, 개발자에 대한 이해도를 엄청나게 올려줬다. 덕택에 어느 개발자와도 좀 편하게 이야기하고 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 다음은 역시 이지선님필로스님. 내 첫 직장의 두목과 부두목이었다. 엄청 많이 배워서 더 드릴 말이 없다. 그 때는 정말 내가 최고라는 생각에 살았는데, 지금 같이 일하면 좀 더 겸손하게 일할 것 같다. 비록 1년만에 그만뒀지만 지금 일하는 것의 대부분은 그 때 배웠고 덕택에 꽤 쓸만한 레벨로 성장했다. 


야구라 멤버들은 뭐… 기인들이자 능력자들이었다. 덕택에 야구 관련해서 개잡소리로 잘난척은 참 많이 하게 됐군. -_-; 상하이신님도 나름 엄청난 한 건을 했다. 지금 내가 사는 오피스텔을 오전, 오후에 쓰는 분들이 이 분 덕에 맺어졌으니. -_-; 


김우재는 참… 40대에 들 판에도 철없어 보이지만(…) ㅋㅋㅋ 그가 없었다면 난 과학에 이렇게 애정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덕택에 예전이라면 친하게 지냈을 사람들과 멀어지기도 했으나, 또 많은 사람들과 가까워지게 됐다. 무엇보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지금도 트위터에서 참 병신짓을 하는 김우재이지만 내 성장에 큰 도움을 줬음은 부정하기 힘들다.


김특정인물. 이 양반은 어쩌다가 회사에서 같이 일하게 됐다. 거슬러 올라가면 설느님을 만날 때부터 이래저래 일이 생겼구나. 여튼 특정인물 덕택에 이래저래 옷입는 기술을 익혀서, 여자들 만나기 좋아지고 돈만 펑펑 나갔다. 덤으로 여자는 없고(…) 엉엉엉...

 

그리고 특정인물 덕택에 엮인 아츠히로님이 있구나. 트위터로만 보면 재미있어 보이지만 같이 일하면 피곤한 사람이다. ㅋㅋ 하지만 이 양반은 내가 ㅍㅍㅅㅅ를 만드는데 유일하게 찬성한 인간이다. 덕택에 이 미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있다.


또 안지는 얼마 안됐지만 ㅍㅍㅅㅅ를 하도록 부추긴(...) 김봉석이 있다. 매체를 어떻게 만들고 굴려야 하는지 특강을 좀 받았는데, 워낙 뽐뿌를 잘 넣으셔서 어느새 이렇게 마도에 빠지게 됐다.


마지막으로 예인. 아마도 내 가장 가까운 친구가 아닐까 착각하고 있는 놈. 정말 부러울 정도로 천재성과 스피드를 갖춘 놈.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참 즐거운 일이다. 젊은 놈이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사실 처음 ㅍㅍㅅㅅ를 시작할 때부터 이 놈 믿고 시작한 것도 있고…


아, 빼먹으면 욕할지도 몰라서(...) 우리 회사 팀장님. ㅋㅋㅋㅋㅋㅋ 좀 먼치킨 쿨게이다. 완전 샤프가이를 기대하고 갔는데, 한량의 극을 보여주시고 있다. 원래 존경하던 의미와는 좀 완전히 다른 의미로 존경스럽다. 하긴 알렙, 한사, ㅎㅅㅎ 등 내가 좋아하는 쿨게이들은 죄다 실제 보면 은근히 둥글둥글하긴 했다.  -_-;;;


뭐, 대략적으로 인생의 분기점을 만든 블로거들은 이 정도다. 이제 앞으로 이런 사람들이 더 생길지는 모르겠다. 아마 더 생기고, 또 누군가와는 멀어지겠지. 그리고 또 후회하고, 또 나아가고.


아무튼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많은 블로거에, 그리고 그 기회를 갖게 해 준 블로그에, 이 위대한 세계를 열어준 월드와이드웹에 감사한다. 그리고 더 많은 꿈나무들이 나처럼 웹을 통해 기회를 발견하고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난 이미 트위터 병신이 되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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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확률분포
    건승하세요
  2. 나 없으니 삐질거임. 'ㅅ'
  3. !@#... "내 인생을 바꾼 블로거는 나 자신" 정도의 허세력은 되야 대성합니... (그럴리가)
  4. 아거
    쑥스러워지네요. 이젠 열정도 기력도 점점 빠져가는 노쇠해진 당나귀 같아요.. 제가.
  5. 좀비
    난 이 글이 왜 '수령님 정상인모드' 카테고리에 포함되는지 의문이.. ㅋ 이런 내용은 수령님 기준으로 보면 비정상모드 아닌가 하는데.. 새해 복 많이 챙기시오.. ^^
  6. 블로그로 많은 변화를 맞이 하신 듯 ㅎㅎㅎ
    역시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해야된다는 생각을 들게 하네요.
    그 제대로라는거에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요 ㅋㅋ

    아무튼.. 즐겁게만 살수 있다면야 뭐든 하고싶네요
  7. 얼마전 복숭양 연락 왔던데.......시간돼면 같이 언제 저녁이나 먹을까요?
  8. 글구보니 나도 십년차 블로거였다. 별 의민 없지만.
  9. 리즈
    김구쨩?
  10. 없牛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아침! 만일 내게 물어보면 나는 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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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1차 TV 토론 개드립 모음대선후보 1차 TV 토론 개드립 모음

Posted at 2012/12/04 22:12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여러분. 다음주부터 이런 개드립을 매일같이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열고자 합니다. ㅍㅍㅅㅅ 라고(...) 


아무튼 즐감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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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핀치에 몰린 박근혜가 이정희에게 최후의 수단 "김일성 개새끼해봐!!"를 시전하고 이정희가 여기서 코웃음을 치며 "김일성 개새끼ㅋ" 로 받아넘기면 이정희는 신세계의 신이 된다
    사회자 : 어 저 산으로 가는 것 같은데... 이정희 : 조까 시발놈아! 그래서 강정은 어쩔꺼야 이 폐족새끼가!
    박근혜-이정희 토론 시간에 이정희가 갑자기 테이블 위로 뛰어올라가, "저도 여성 대통령입니다. 제가 3초를 세겠습니다. 여기서 바지를 내려야 믿겠습니까?" 이러면 재밌겠다.
    씨발 이정희 애국가 잽 피해서 날치기드립 시작욬ㅋㅋㅋ
    박근혜가 리정희에게 빨갱이냐고 물어보자, 리정희가 니네 날치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크호스 이정희. "됐습니다."는 아마도 오늘의 발언이 될 듯. 그녀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토론회 준비에 매진한 이유를 잘 알겠다.
    이정희 후보. TV 토론회의 메시.
    이정희 리밋 풀리자마자 폭트시작
    문제인 지금 사회봄?
    신동호 이놈이 젤 오래 말하고 있어
    이정희는 위험인물 맞네. 제2의 괴벨스.
    이정희가 토론을 제일 토론같이 하는 꼴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 심상정도 토론까지는 하고 사퇴시켰어야...-_-;;;
    이정희의 기묘한 토론
    이정희, "WRYYYYYYYYYY!!!"
    근혜가 정희에게는 거의 꼼짝을 못하네. 아빠라 그런가?
    [대선토론] 정희 딸이 정희에게 졸라 터지고 있슴… ㅋㅋㅋ
    아아... 진짜 선인들이 이이제이라는 말씀을 왜 했는지 알 것 같다..
    이정희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낯설지가 않다 싶었는데, 이건 롤하다 같은팀에 킬딸치는 트롤러가 있을때의 그 심정이었다.
    토론의 승리자는 수화 아나운서.
    아 NL 패기 ㅜㅜ
    비리어떻게 할건가? / 문재인 : 새누리당 까고 공약설명 / 박근혜 : 내걸 포기하긴 싫고 효과없는 공약을 걸겠다 / 이정희 : 공약은 됐고 죽어라 박근혜
    이정희 대선출마 이유 : tv토론 하려고
    나 이번 방송 소장할거야
    시바, 토론 규칙을 아무도 몰라.
    변희재: 저도 이정희에겐 못 당합니다.
    이정희: 여긴!! 나에게 맡기고!! 올라가! 문죄인!!
    이정희 "난 한놈만 패!!!"
    경기 동부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정희 "네년이! 울 때까지! 극딜을 멈추지 않겠다!"
    이정희 "나는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나온 게 아니야. 90분간 리듬을 타는 거지"
    남자 1호는 여자 2호가 편안하다.
    아 그래 아깤ㅋㅋㅋㅋㅋㅋ 문후보한테 갑자기 질문들어가니까 문후보가 깜짝놀란듯이 말더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동한거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지 질문이 왔어 어억 빨리 답을
    돌직구를 던지는게 아니라 박근혜를 들어서 돌에다가 던지는데?

    문ㅈ인 얼굴도 같이 썩어서 동공이 텅 비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집에 가서 찡찡이나 배 위에 올려놓고 티비 보고 싶다...'
    문재인한테는 정책에 대해 물어보고 박근혜한테는 왜 사는지를 물어보는구나
    이년이 장차 아버지의 대를 이을 박근혜로군! 이년을 정신적으로 최대한 압박해서 장래에는 이년 대신 나 이정희가 대선을 가로채주마!

    내가 사퇴를 하지 않았던것은 박근혜를 물어뜯기 위함이었다!!! 5.6.7.8!! 앗싸 좋쿠나!!! 나의 지옥의 108단 콤보를 맛보아라!!!

    올해 티비 본 것 중에 가장 웃긴 프로다 ㅋㅋㅋㅋㅋㅋㅋ

    제니...대선후보는 능력에 한계가 있어/(…)/내가 짧은 토론 동안 배운 건...아무리 계획을 짜도 예기치 못한 상태로 계략이 엇나간다는 거다!/무슨 소리야? 무슨 말을 하는 거냐!/난 대선을 포기하겠다, 문제니! 난 대선 후보를 초월하겠다!

    이정희 : 오레노 턴! 오레노 턴! 오레노 턴! 즛토 오레노 턴다!
    리동무 아주 잘하고 잇서! 오늘 저 남괴의 수괴를 단매에 박살낸 공을 높이 사서 이전 선거때 공화국이 남조선에 구축한 발판을 날려먹을뻔한 죄는 용서해주갓서 더 하라우! 인민영웅훈장도 받을 수 있지 않갓네?
    [오유펌] 토론회가 끝난후 따르르르릉 박근혜: 여보세요? ?: 내가 그렇게 쳐발릴줄 알았다ㅋㅋㅋㅋㅋ있을때잘하지 아이꼬셔 박근혜: .......여옥이니? 뚜뚜뚜..
    작은 NL을 무시하면 아주 좃되는거에요. 아주 좃되는거야.
    조조를 때려잡는 마초의 기세.. ㅋㅋㅋ 북방의 오랑캐 이정희 ㅋㅋㅋ
    ㄴ쪽 나라 노르웨이에 이런 속담이 있지…"북풍이 용사 바이킹을 만들었다!"
    여자1호는 여자2호가 밉다.
    이정희 소울젬 탁해지고있다
    ...하지만 이정희가 대선에 당선되는 일은 없었다. 박근혜와의 토론에 모든 힘을 쏟아버린 이정희는 대선에서 거짓말처럼 패배하고 만다.
    말은 잘함 vs 말은 못함 vs 말도 못함
    문재인 필살기 "노무현은 우리아빠 아닌데?ㅋㅋ"
    잘 키운 리정희 하나 열 인민하전사 안부럽다우
    이정희: 명찰 어쨌니? 머리 언제 깎았어? 자 가져올까? 너 껌씹니? 치마 접어 입었어? 넥타이는 매다 말았니 양말은 두번 접으랬잖아 손톱보자 손등 들어
    남자 2호는 여자 1호와 여자 3호가 싸우는 동안 고기를 혼자 구워먹고있다.
    남자 1호는 말을 하고 싶다
    아 정희쨩...정희쨩의 대선 용도는 뚫어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근혜:저 휴윗이요, 문재인:아 저 리밋; 이정희:폭트ㅋㅋㅋㅋ 안철수:저 계폭합니다..
    동부전선 이상없다

    이정희의 마무리 발언 : 3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박근혜 2.씨발년아 3.후보 사퇴하라고
    오늘 토론의 백미는 이정희 후보가 재질문/재반박 없는 토론 룰을 활용해 질문과 상관 없이 자기 중심적인 얘기를 하는 것으로 토론 룰이 얼마나 황당한지에 대해서 시위한 것. 싸움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점수 잘 따는 사람이 태권도 금메달 따는 것.

    토론후기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역시 빨간 게 3배 빠르다

    이정희후보의 거친 발언과 불안한 그네공주의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문재인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토론
  2. 후니훈
    토론이야 보나 마나고 개드랍 언제 올라오나 보고 있네요 ㅋ
  3. pd 바뀌고 나서 개콘이 통편집에, 게스트 홍보에만 열을 올려 재미가 없어졌는데, 대선후보 tv토론이 개콘을 능가하네요..;; 전 지금 블로그 손놓고 있는 와중이어서 그런데 이거 참.. 이젠 일어로도 스팸댓글 달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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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인생을 깨닫다화장실에서 인생을 깨닫다

Posted at 2012/11/29 09:39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보통 응가를 쌀 때 애니팡이나 드래곤 플라이트를 하잖아? 하지만 난 쿨게이니까 그런 거 안해. 트위터를 하거나 주식을 보지. 오늘 사뒀던 주식이 갑자기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한 7%가 뛰었다. 아… 짜릿함에 똥이 쑥쑥 나오더라고. 농담 아니라 위치에너지를 무시하고 분사됐어.


근데 다 싸고 나니까 이게 웬일. 휴지가 없는 거다. 휴지가… 일단 마음을 냉정하게 유지하고 만만한 동료들에게 카톡을 날렸지. 이것들이 단체로 대답이 없네. 메신저로는 농담 따먹기 잘하더니. 아마도 리승환 이새끼. 화장실에서 박제나 되어버리라는 심상정, 아니... 심정이었겠지.


아무튼 난 살아야했어. 약간 설사성이 있는 반액체 분사라서 일단 괄약근을 조인 상태로 바지를 올리고 다른 대변기로 이동할 수는 없었거든. 문제는 제일 안쪽에서 응가를 싼지라 연 문으로 실드치고 나갈 수 없었어. 바깥쪽이라면 문으로 다른 사람 시야를 제한하고 안쪽으로 갈 수 있었겠지만. 더군다나 중간 화장실은 누가 사용 중.


생즉사 사즉생이라 했던가? 나는 용기를 냈어. 치부만을 손바닥으로 가린채 정말 번개같이 안쪽 대변기에서 바깥쪽 대변기로 이동했어. 너무 빨라서 설사 사람이 있더라도 보지 못할 정도의 스피드였어. 인간 잠재능력이 놀랍긴 하더라. 그 과정에서 엉덩이에 묻은 뭔가가 튀지 않았을지 걱정할 정도였지.


아무튼 그렇게 잘 넘어갔다.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이것들이 사내 메신저로 무슨 일이냐고 묻네. 무슨 일이기는. 내 똥꼬가 울었다. 정말 피눈물을 흘렸다. 가끔 혈변을 싸긴 하지만 이날만큼은 이것이 피눈물로 보였다. 이것은 아픔이었다.





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진느 작은 생명이고저 ......


흠도 티도 ,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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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단독토론 개드립 모음박근혜 단독토론 개드립 모음

Posted at 2012/11/27 00:58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난 여기서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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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담바라Z
    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서 그러는데 펌좀할께요.ㅎㅎ
  2. ㅋㅋㅋㅋ
    저두좀 퍼갈게요. 너무재밋었습니다.
    배꼽이 제주도로 출장. 송두리째에서 빵~~
  3. ㄴㄱㄴ
    사회자 가족이 볼모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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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트위터 개드립 모음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트위터 개드립 모음

Posted at 2012/11/25 14:16 | Posted in 없는게나은 정치부

안철수가 돌연 대선 후보자 자리를 포기했다. 진지한 소리는 천천히 하고 우선 개드립을 소개하니 알아서 감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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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고르세요 : 고르긴 뭘 골라(...)마음대로 고르세요 : 고르긴 뭘 골라(...)

Posted at 2012/11/21 00:29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제목은 무슨 룸에서나 나올법한 문구인데(...) 


남자라면 이 정도 초이스는...



실제 내용은 그 반대다. 원제는 The myth of choice. 한마디로 우리는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존나 휘둘린다는 거다. 어디에 휘둘리냐... 뇌, 문화, 권위, 시장. 일단 뇌가 알아서 반응하고, 문화권에 따라 그 규율을 지키려 들고, 권위 앞에 무력하고, 시장은 합리적이라지만 조또 합리적이지 않고(...)


그래서 결론은? '선택'에 맡겼다가는 망합니다. 공화당식 '개인의 책임'론으로 가면 망했어요... 가 뜹니다. 우리 모두가 좀 부족한 존재이고 실수도 하고 비이성적이란 걸 인정하자는 거. 그러니까 좀 겸손하게 우리가 부족한 걸 인정하고 다른 사람 입장서 생각 좀 해보고... 이런 도덕적으로 끝은 아니고 진짜 '공공선'을 담보할 수 있는 자유, '합리적 선택'을 위한 일정 수준의 제도,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거. (의료보험을 생각하라) 이걸 위해 선택하고, 선택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 


별 내용 없는 것 같다고? ㅇㅇ 별 내용 없다. 보는 책들이 어찌 읽다보면 근거가 죄다 행동경제학에 뇌과학류다보니 항상 실험 지겹도록 나오고 결론은 짧은 편인듯. 한국 사회는 요상한 게 아메리칸 드림과 미국식 자유주의를 수입하면서 정작 그것이 법적, 제도적으로는 인정하지 않는 권위주의(?)의 잔재가 많아서... 역으로 진보 쪽에서는 너무 막 지르니까 이게 사람들 인상에 좋지 않고. 민주당이 그 중간점을 잘 잡아주면 좋을텐데 현실은 (생략)


아무튼 이 책의 결론은 Always be humble이 되겠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자유롭지 않고, 때로는 내가 어떤 이유로 선택을 내리는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사람들의 자유를 냅두면 공공선을 위협할 수 있는 부분을 적당히 손볼 수 있을테니. 여하튼 겸손하면 디디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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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정인물
    으아니 디디바오 소스를 여기서 쓰시다니! 앙대여...내꺼임..... 올웨이즈 비 험블 ..존나 디디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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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징징거림과 공적 권리의 차이사적인 징징거림과 공적 권리의 차이

Posted at 2012/11/20 08:32 | Posted in 야동퇴치 여성부

언론의 프레임 왜곡 : 하우스푸어에 이은 섹스푸어 등장


의외로 반응이 뜨거웠던 글이다. 회사 출근 전 간단하게 정리. 


다시 김류미의 글을 요약해보자. 시대가 포스트코던하고 컨템포러리하니 한 줄 요약.

섹스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하거나, 이 때문에 다른 소비를 줄이게 된다. 이게 사는 건가. 


그리고 내가 하고픈 말 한 줄 요약.

섹스는 타 이슈에 비해 공공성이 높지 않다. 그냥 다른 물건 사고 먹는 것처럼 합리적으로 소비해라. 


사실 김류미의 글은 명확한 주장이 없어서 다루기 꽤 애매하다. 그냥 데이트비용과 섹스비용이 비싸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걸 누리면서 비싸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합리적 소비를 하면 되지, 딱히 특별할 게 있는 이슈인지 모르겠다.


김류미의 글이 의미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모든 텍스트는 의미가 있다. 그건 보는 사람 만들어내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문에 실린 글은 언론이 나름 의도를 가지고 실은 글이다. 해당 언론이 나름 공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글이 신문에 실리게 된다. 그런 면에서 나는 저 글이 굳이 신문을 장식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것이고.


나는 저 글을 '징징거림'이라 표현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소비를 위해 다른 재화와 서비스로부터 누릴 수 있는 효용의 포기는 너무나 다양한 것이다. 섹스를 위해서는 (모텔 대실이든 원룸 임대든) 공간 임대라는 비용 지출이 필요하다. 아님 뭐 야외에서 한다거나(...) 아는 형이 술집을 하는데 가장 쇼킹한 사건으로 남녀가 술집 화장실에서 응응하다가 화장실 문이 박살난 사건이긴 했다. -_-;;;



고양이도 저렇게 잘 쓰는 문을 사람이(...)



징징거림을 벗어나려면 간단하다. 공적인 자기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일단 섹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인정한다면 다음은 그것에 특수 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섹스는 전혀 사회적 동의를 얻기 힘들다. (솔로가 넘쳐나니) 보편적으로 모두가 누리고 있지 않기에 일부 계층에게만 시혜가 된다. 이 시혜가 사회 약자층에게 돌아간다면 형평성의 원칙으로 커버할 수 있지만 보통 있는 집일수록 연애하기 쉽기에, 형평성에도 위배된다.


결국 이 이슈는 어떠한 공적 지원을 받기에 우선순위에서 지겹도록 밀리는 문제다. 더군다나 현 20대는 과거의 20대에 비해 결코 소비력이 부족하지 않은데 어떻게 동의를 얻을 수 있을까? 물론 20대의 상황도 이해는 간다. 뭔가 돈 쓸 일이 이것저것 늘어난 세상이 되었다. 식당과 술집은 삐까뻔쩍 인테리어로 치장했고, 누군가와 만날 때는 5천원에 육박하는 커피를 물어야 한다. 이게 없는 사람들한테는 스트레스일테다. 하지만 여기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일반화된 비효율적 소비'를 피하는 길 뿐이다. 기성세대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집값이 오르고 소형 자동차는 팔지도 않는다. 하지만 가진 돈 안에서 소비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굳이 공적 논리를 꺼낼 수 있다면 우석훈식 세대착취론 정도다. 안빈락커는 이에 대해 '저런 우석훈식 기승전섹 글들의 특징은 성해방-자유연애같은 사적인 욕망의 문제를 교묘히 자본주의적 불평등 문제와 엮어서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범주를 뒤섞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불평등하다고 해서 사적 영역의 모든 욕망을 공적 영역에서 해결해줄 이유는 없다. 다시 안빈락커를 인용하면 '결혼과 출산은 공적 제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니 국가에게 여러가지 책임을 요구할 수 있죠. 하지만 여기서 나아가 20대의 연애까지 범주를 확장하면 답이 없습니다.' 그렇다. 딱 그 정도 이슈다. 


한겨레는 김류미 씨, 혹은 그 주변 세대들의 사정이 딱해 보여서 글을 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딱한 사람이나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이 일을 보면서 가장 공감한 외침은 아래의 트윗들이다.




아무튼 캡콜드님의 말대로 앞으로 뚜렷한 주장이 없는 글은 그냥 신경을 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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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적 욕망의 경제학 // gorekun.log 2012/11/20 19:44 [Delete]
  2. 연애 시장의 근본적 문제 // Null Model 2012/11/20 22:14 [Delete]
  1. ~_~
    장하다 수령
  2. 특정인물
    핸드폰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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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프레임 왜곡 : 하우스푸어에 이은 섹스푸어 등장언론의 프레임 왜곡 : 하우스푸어에 이은 섹스푸어 등장

Posted at 2012/11/20 01:43 | Posted in 야동퇴치 여성부

[2030 잠금해제] 20대 섹스의 경제학 / 김류미


간만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엄청 공유되고 있는 글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던데 난 그다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공감했던 건 오히려 한 프로텍 계정 트위터의 "80년대생들이 쓸 말이 없을 때 칼럼쓰는 법: 1)일자리 없음, 물가, 알바비, 집값 등의 이유를 들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얘길쓴다. 2)결혼 못하겠다고 쓴다. 3)일단 섹스라는 단어를 쓰고 난 다음에 주제를 끼워맞춘다."라는 글이었다.


동의한다. 젊은 세대들이 심적으로 힘든 건 이해가 간다. 또 거기에 대해 사회적 대책도 필요하다. 다만 그것이 근거 없이 감정적인 외침과 호소만이라면 사회는 그 목소리를 외면할 것이다. 언론은 좀 더 냉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하우스푸어 문제에서 알 수 있듯, 저런 부농 섹스푸어(...)가 아닌 섹스리스 푸어(...)부터 배려하는 게 어떨까 한다. 예를 들어 절대 다운받으면 안되는 야동배우 시리즈 연재라거나. 안생겨요. 엉엉엉...


무관심은 때로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 수 있다



아무튼 까보자. 우선 이 글은 앞뒤가 안 맞다. "정말 슬픈 건 사실 20대의 섹스다. 가장 왕성한 시기에 그야말로 모든 상황이 빠듯하다. 일단 시간을 내기 어렵다. 그나마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게 차라리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다."고 하고서는, 뒤에 "어느 순간 섹스는 비교적 가장 저렴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여가생활이 된 것만 같다. 그 이상 무엇을 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돈이 든다."고 한다. 응 -_-? 


이걸 넘어가도 충분히 이상하다. 우선 이 글은 마치 '섹스를 위해 자연스럽게 다른 것을 포기한다'고 하며 섹스를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섹스를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는 건 내가 볼 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는 옷을 사기 위해, 책을 사기 위해 무언가를 포기한다. 섹스라고 뭐 다르랴? 그것이 모텔비가 되든, 자취방을 구하는 돈이 되든 대가가 지불되는 게 전혀 이상하지는 않은데 말이지. 


20대는 성인이니 당연히 분가해서 붕가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당연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선진국에서도 요즘은 그냥 부모에 빌붙는다. 2000년대 들어 자산상승은 전세계적 현상(오히려 한국이 좀 덜 오른 편)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제위기까지 겹치며 기대소득까지 낮아지니 서구에서도 부모 밑에 있는 비율이 늘고 있다. 그냥 다들 현실 맞춰서 사는 거다. 마음 속 외국의 부러운 점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목수정의 프랑스가 되어버린다.

원래 현실은 기대와 굉장히 거리가 멀긴 하지만(...)



사실관계도 이상한데 20대는 시간을 내기 힘들다고 한다. (분노!) 주변 30대 아무나 잡고 물어봐라. 누가 여기에 동의할지... 꼰대라서가 아니라 20대는 시간이 남아돈다. 적어도 그 시간이 자기 컨트롤 하에 있다. 30대는 일단 출근부터 퇴근까지 최소 10시간 이상은 그냥 고정인데(...) 또 20대 소비력은 이전 세대보다 그다지 낮지는 않다. 평균용돈 조사를 보면 편차가 너무 커서 신뢰성에 의문이 가지만 낮게 봐도 대충 물가상승 수준은 맞춰서 용돈도 올라가고 있다. 한마디로 징징이다.


청년실업네트워킹센터에서 20대가 데이트를 위해 주말에 만나 쓰는 돈이 약 8만원(!) 이라고 한다. 내가 한 때 고액연봉에 씀씀이가 큰 분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때 얼마 썼냐고? 평균 따지면 데이트 때 이 정도 안 들었다(...) 무슨 데이트라고 아침점심저녁 하루 종일 같이 붙어 있다면 이거보다야 많이 쓰겠지만(...) 여튼 글쓴이 주장에 따르면 20대 커플은 주 1회 데이트만으로 월 35만원 정도를 쓰고 있는 건데... -_- 강남 스타일~ 오빤 강남 스타일~ 에~~~ 섹시 레이레~~~

(이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수정 첨언 : 나는 해당 글을 보고 주 1회 만남, 1인 비용 8만으로 봤는데, 주 2회 만남으로 계산 2인 비용 8만, 1인 4만의 의미로 쓴 것 같고, 이 경우 그리 많은 비용은 아니라고 봄. 없으면 없는대로 줄이거나 더 벌거나 하면 되겠지만.)


그래서 등장하는 대안은 모텔비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직장을 다니거나 결혼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온다. 글쎄... 벌어보면 알겠지만 그냥 소비수준을 벌이에 맞춰서 조절하게 된다. 대기업 부장 마누라인 강남 아줌마나 중소기업 비정규직 마누라인 강북 아줌마나 힘들다고 하는 건 매한가지다. 실제로도 큰 차이 없이 힘들 거고. 아무튼 문화비평하는 교수님도 신문에 칼럼을 쓸 수 있으니 이런 칼럼이 올라온다고 딱히 이상하지는 않다만;;; 난 이런 글 반대다(...)


섹스리스 푸어들을 위해 한승연 짤을 준비했으니 즐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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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적 욕망의 경제학 // gorekun.log 2012/11/20 19:44 [Delete]
  2. 연애 시장의 근본적 문제 // Null Model 2012/11/20 22:14 [Delete]
  1. 1
    용돈 못받는 대학생도 많습니다...

    님 주변에 없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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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걸 (2008) : 산뜻하게 미친 영화(...)데드걸 (2008) : 산뜻하게 미친 영화(...)

Posted at 2012/11/20 00:29 | Posted in 야동후후식 영화부

간만에 미친 영화를 하나 봤다.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말아먹을 놈의 트위터 때문...


김구 : 로리캐릭 따위로 딸치는 건 바보짓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가가 참견할 바보짓이냐 그게?


리스완 : 로리캐릭으로 딸치는 게 왜 바보짓인가? 그럼 아줌마캐릭으로 딸쳐야 하나?


아츠히로 : 좀비 보고도 딸치는데 왜 로리딸이 바보짓인가요? 


비극의 시작이었다...


보다시피 포스터부터 미쳐 있다



어차피 여기 오는 건전한 분들이 이런 미친 영화를 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기에 그냥 스토리 스포일러를 다 풀겠다.


1. 리키랑 JT는 존나 양아치다. 어느날 갑자기 수업은 안 듣고 정신병원에 가서 술을 마신다. 정말 정신병자인듯(...) 그 곳에서 그들은 한 여자를 발견한다. 그녀는 완전히 묶여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JT는 그녀를 범하자고 말하고, 리키는 그것을 거부하고 나간다. 참으로 의로운 친구다. 참고로 이 경우 리키도 방조죄다(...)


2. JT가 리키를 찾아와 꼭 보여줄 게 있다고 다시 병원으로 가자고 한다. 그녀는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이었던 것이다. 경찰에 끌려가기 싫으니 신고하지 말고 같이 즐기자고 한다. 리키는 거절하는척 하더니 둘이서만 한다면 괜찮다고 한다. 좋은 핑계다(...)


3. 아무튼 휠러라는 양아치 친구까지 합세해서 찐따 트리오가 결성된다. 그러던 중 리키가 관심을 보이는 여자 조안의 남자친구가 리키와 휠러를 개패듯 팬다. 가뜩이나 미쳤는데, 맞다보니 더 미친 휠러는 "우리에게는 전용 창녀가 있다고!"같은 소리 하다가 조안 남친 차의 트렁크에 실려 정신병원으로 가게 된다(...)


4. JT는 조안 남친과 그의 친구에게도 같이 좀비와 XX를 하자고 한다. 리키는 갑자기 아이디어를 떠올려 조안 남친에게 이왕이면 오럴을 뜨라고 한다. 그리고 당연히 XX가 잘리고 몇 주 후 좀비가 된다. 잘린것만 해도 억울한데 좀비라니(...) 그리고 리키는 그 머리로 공부했으면 양아치질 안하고 잘살텐데...


5. 빡친 조안이 JT와 휠러에게 내 남친 돌려내라 징징댄다. 그러자 그놈들은 조안을 좀비로 만들 생각을 한다. 이놈들도 그 머리로 공부했으면 잘살았을 것 같다(...) 이걸 또 리키가 구하러 온다. 그러다 좀비가 깨어나서 아주 헬게이트가 된다. 리키 빼고 죄다 사망한다. 혼자서 착한척 다하던 리키는 조안을 좀비로 만들어서... 영화는 끝난다. -_-



나름 교훈이 있는 영화다. 망한 인생은 어떻게 해도 망한다는 거. 그리고 망한 인생은 되도록 주변에 두면 안된다는 거(...) 어쨌든 나의 감상은 아래와 같다...


아... 뭐라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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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유혹 : 패션은 무엇을 의미하는가?패션의 유혹 : 패션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Posted at 2012/11/18 16:34 | Posted in 책은곧배게 학술부

패션 좌파가 된 후 패션에 대해 이런저런 책과 논문을 좀 봤다. 그러다 보게 된 게 ‘패션의 유혹’. 원제는 After a Fashion인데 어차피 이쪽이나 저쪽이나 책 내용과 별 관련은 없다(…) 그보다는 ‘패션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다양한 이론 흐름을 정리한 책. 아래는 요약과 의견이 맘대로 섞여 있으니 알아서 분간해서 보시길. 1995년 작이라 약간 시대에 떨어진듯한 느낌도 들지만 이 정도면 꽤 알찬 책이다.




저자는 주로 토스타인 베블런의 과시적 소비 (패션은 존나 우리가 있다는 걸 표현하는 거야!) 와 게오르그 짐멜의 모더니티 (패션은 자신을 표현하는 문화화의 과정이야!) 에 의존해서 펼쳐나간다. 롤랑 바르트와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와 기호도 자주 써먹고, 말도 안되는 정신분석학도 (정신분석학 전체를 부정하자는 건 아니다) 종종 인용한다. 그 밖에도 너무 많은 양반과 이론들이 등장하는데 여백이 부족해 대충 넘어가겠다.


패션은 이제 신체 그 자체다. 열대지방이 아니라면 드러나는 부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안여돼라고 해도 패션을 통해서 자신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다. 즉 패션은 언어이자 문화다. 때문에 패션은 사회를 반영하는 동시에, 일부는 사회를 리드하기까지 한다. 베네똥의 광고와 오뜨 쿠튀르에서 등장하는 전복적 메시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아무튼 내가 생각하는 패션은 두 가지 축이라고 본다. 첫번째는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와 어딘가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간의 대립이다. 여기에는 안티패션이라고 해서 별다를 것 없다. 오히려 안티패션이야말로 그 어떤 형태의 패션보다 소속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니까. 또 하나는 끊임없이 새로운 욕구를 창조하지만, 되려 그 욕구에 갇히게 하는 대립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스타일을 갈망하면서도 그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한다.


한마디로 더럽게 복잡하고 빠른 끊임없는 순환이 패션이라 할 수 있겠다. 원시사회에야 곧휴 하나 가리고 얼굴에 문신하면 끝이었으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점점 껴입게 되고 다양한 자기 표현이 가능해졌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까 벗고 다니자(…)


벗으라면 벗겠어요(...)



세상이 복잡하니 스타일이 가지는 의미도 다양해졌고, 또 끊임없이 변화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패션은 상류층으로부터 적하효과(trickle down)를 일으키지 않는다. 오히려 멋쟁이(dandy) 스타일의 기원은 호화로운 귀족계층, 과시소비의 부르주아 계층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됐다. 아마 패션에 문화자본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 수준이라면 중산층이 향유하는 포르타 포르테 수준일 거다. 한국 상황이라면 적당히 먹고 살만한 집이 백화점서 ‘무난한’ 옷을 사는 것?


하지만 이러한 의복의 약식이 조금씩 정해지는 과정 속에서도, 패션의 발전은 저항의 연속에서 비롯되었다. 남성 중심의 오뜨 쿠튀르 문화에 끼어든 코코 샤넬이 그러했고, 당시로는 제대로 미친 비비안 웨스트우드도 그렇다. 음악과 함께 발을 맞춰 온 락, 펑크, 힙합 문화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지금은 비록 모든 저항문화가 흡수됐다고 여겨지는 판이다(...) 자본주의 만세!!!


그런데 너무 발전하다보니 새로운 게 나오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건 도쿄 패션에서 흔히 볼 수 있듯 스타일로도 표현할 수 있다) 아예 이해가 더럽게 어려워졌다. 각종 영상물로 인간의 시각이 더럽게 발달하며 의복의 색은 이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디테일해졌다. 아이템과 스타일의 의미는 각 집단마다, 시대마다 다르다. 이쯤 되면 패션의 기호, 코드, 의미를 아는 게 더 신기한 놈이다.


그대는 이 아방가르드한 코드를 이해할 수 있는가?



소비사회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건 당연한 건데 동시에 피로를 주기도 한다. 먹고 살기 바쁜 한국 사회에서 패션의 코드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리 만무했고 패션은 때로 즐거움보다 피로감을 주는 것 같다. 아무튼 한국도 점점 의류 소비가 꽤 다양해지고 있다. 노스페이스, 유니클로와 같은 현상은 여전하지만 10년 전 드라마와는 격세지감이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한국도 길거리가 형형색색의 옷들로 좀 알록달록해지지 않을지.


아무튼 꽤나 재미있게 본 책.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꽤 재미있어 할텐데…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워낙 여기저기서 끌고 들어오는 게 많아서 사회학, 인류학, 기호학의 존나 기초 정도는 알고 봐야 편할 책이다. 


Ps. 여자가 왜 남자보다 옷에 신경 많이 쓰는지 막스주의 페미니스트들의 의견이 재미있다. 원래 근대 이전 서양에서는 남자들이 더 옷이 화려했다고 함. 그런데 부르주아 시대로 넘어가며 남자는 돈으로 승부하고, 마누라는 놀 수 있는 여유를 얻음. 이 과정에서 여성이 액세서리화되었다고 한다. 덤으로 백화점이 생기면서 부르주아 여성을 상대로 아주 제대로 소비교육을 시켰다고 함. 



아무튼 패션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영혼의 해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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