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서원교와 일그러진 우리들관서원교와 일그러진 우리들

Posted at 2008/08/07 02:05 | Posted in 수령님 사상전집
딸갤의 본좌 충용무쌍님이 본격 블로그 진출을 선언하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충용무쌍님이 이규영님lezhin님을 넘는 지명도를 갖는 블로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포스팅 질이 대단히 높고 그 포스팅이 우리의 욕망을 너무나 잘 포착하고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인지라 정말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오늘 충용무쌍님께서 관서원교관서원교 에필로그를 연이어 남기셨더군요. 저도 예전부터 대충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자세히 보니 뭐랄까... 아이들이 참 안 되었고 어른들이 밉고 사회가 원망스럽고 그저 슬프기도 하지만 굳이 짧게 표현하자면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제가 예전에 절대 미디어 법칙을 쓴 적이 있습니다. 결국 어떠한 미디어의 성공 여부의 답은 대중에게 있다는 것이었죠. 대중의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맞춰주는 컨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가 살아남지, 무슨 사상이나 논리는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맥루한 식으로 이야기하면 청중이 곧 컨텐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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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맥루한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미디어로 보았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그 특유의 비과학적이고 낭만적인 시각이 들어 있지만 오히려 그의 직관은 현실을 직시합니다. 우리가 글을 읽을 때 책을 이루고 있는 종이, 종이 속의 글자 폰트, 그리고 그 책을 읽는 환경, 심지어 그 모든 것을 바꾸어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눈, 이러한 모든 것이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주는 미디어임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때문에 절대 미디어 법칙이란 결국 모든 세계는 우리의 욕망에 의해 창조됨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그 창조물은 다시금 우리의 욕망을 변화시키고요.

저는 김구라를 싫어합니다. 기본적인 염치조차 없는 존재라 여기기 때문이죠. 타인에게,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서 아무렇지도 않게 브라운관을 활보합니다. 그리고서 멋적은 웃음을 지으며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하긴 규라인이 좀 그렇죠, 음주운전으로 사람 죽이고도 잘 걸어다니는 사람도 있는데요. 피해자 가족이 티비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역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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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 김구라가 당당하게 우리를 쳐다볼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티비는 무엇보다 대중의 반응에 민감한 매체죠. 방송국이 출연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출연시킨 것이죠. 우리가 바로 그 상대의 유명함을 담보로 인격을 파괴하는 비열한 농담을 즐기는 인간을 우리 앞에 나타나게 했던 것이죠. 티비는 우리 욕망들의 합의 실현체입니다. 물론 좀 더 순화되어 있지만.

저는 관서원교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했습니다. 물론 범죄는 도덕 의식이 없는 일부 몰지각한 이들이 저지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익을 위해 그런 일을 저지르는 데는 그 사회의 기층에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를 원하는 엄청난 욕망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그들을 만든 것이죠.

제가 그들을 만든 것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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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에는 본인의 학문적 욕구가 작용...

ps. 여러분은 오늘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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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절대 미디어 법칙 // 현실창조공간 2008/08/07 02:05 [Delete]
  2. best dating sites // best dating sites 2014/11/14 13:19 [Delete]
  1. 너무나 끔찍하네요.
    전 포르노 반대주의자가 아닙니다만,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범죄' 포르노와 그걸 보고 좋아라 하는 인간들에 대해서는 치가 떨립니다. 저런 비디오와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등등 날이 갈수록 흉포해져 가는 미성년자들의 성폭력 범죄가 전혀 무관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 2008/08/07 09:58 [Edit/Del]
      치가 떨리다니... 펄 님이 저를 두 번 죽이시는군요...
      그건 그렇고 아래 글에 답을 안 하고 굳이 이 글로 제게 굴욕을 주는 이유는...

      세 번 죽이시는군요 -_-......
    • 2008/08/07 15:25 [Edit/Del]
      승환님 포스팅에 공감한다는 댓글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익을 위해 그런 일을 저지르는 데는 그 사회의 기층에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를 원하는 엄청난 욕망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기 마련이지요..
      포르노나 AV 같은 것을 감상(?)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저런 것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구경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2008/08/07 21:42 [Edit/Del]
      네, 알겠습니다 ㅜ_ㅜ (확인사살)
  2. ㅎㅎ 전 타의성 금욕주의자입니다만.
  3. 장성환
    변태들이 참 많구만. 세상이 흉흉한 게, 뭔가 큰 일이 터지려는 전조인 듯.
  4. 흐음
    저도 총용무쌍님의 글보고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가 여기까지 흘러오게됬습니다..
    정말 포스트의 질이 높으시죠. 거기다 딸갤의 본좌 이시니 ;;
    그런데 저는 다른 분들보다 자료 습득의 루트가 짧은것 같아요..
    물어봐도 대답 잘 안해주시고..
    님께서는 자료를 주로 어디서 구하시나요?? 보니까 다른 딸갤러 분들이나 본좌급들은
    대게 비슷한 루트를 쓰는것 같던데.
  5. vv
    관서원교얘기하다 갑자기 규라인얘기는 너무 삼천포같다....
  6. zzzzz
    느그들도 관서원교 치하루 보면서 꼴려서 딸쳤잖아 시바럼들아 난 초딩 따묵는게 소원이다 십자슥들아 크흐흐흐하하하하하으하하하하하하 나는 피닉스다 시바ㅣ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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