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시위 하는 것도 억울한데...알몸시위 하는 것도 억울한데...

Posted at 2011/05/17 23:58 | Posted in 야동퇴치 여성부
맹모삼천지계라는 말이 있는데 내가 딱 그 꼴이다. 이상하게 어려서부터 가는 곳마다 사창가가 있었다.

중3 때 울산에서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사창가가 있었다.
그래서 이사를 갔는데(...) 고등학교 때 집은 역 근처인지라 3분만 걸어가면 집장촌이 등장했다(...)
겨우 대학에 갔더니 거기는 청량리, 장안동 등이 모두 가까운 곳에 보기 드문 3류 방석집이 즐비(...) 
대학을 졸업하고 이사를 갔더니 거기는 용산 집장촌이 지척에 있더라(...) 

뭐, 워낙에 올곧은 인간이라 돈이 없어서 가보지는 않았는데 최근 용산 집장촌이 거의 철거 직전인지라, 이웃사랑하는 기분으로 한 번 가볼까도 생각 중... 예수께서도 이웃을 사랑하라 하셨고, 이 중 죄 없는 자 창녀에게 돌을 던지라 하지 않았는가? 또 석가모니는 물건을 훔친 창녀를 찾는 이들에게 '도둑맞은 물건을 찾는 것과 그대 자신을 찾는 것 중 무엇이 우선이겠는가?'라는 개드립 명언을 날리지 않으셨나. 오오~~~

그런데 오늘 다음에서 이런 장면을 발견...


그리고 클릭하면 뜨는 기사란 꼴랑 이거


참 저질 기사다. 저들이 왜 시위를 벌였는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백 번 양보해서 속보라 쳐도 저걸 뭐 자랑스럽다고 메인에 걸어놓는 다음 수준하고는... 같은 날 오마이뉴스에 올라 온 기사와는 사뭇 비교된다. 대충 쪼끔 인용하자면...

구호를 외치는 이들은 타임스퀘어 인근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는 성매매 종사자 혹은 업주들이다. 이들은 초여름 날씨의 뙤약볕 아래 줄지어 앉아 성매매업소 단속에 나선 경찰과 정부를 비난했다. 이들은 최근 부쩍 강화된 경찰의 성매매업소 단속을 비난하며, 경찰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단속을 강행해 성매매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중략)
 
이들을 이끈 한터여성종사자연합 장은순 대표(가명·34)는 "우리가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유예기간을 주면 우리 스스로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경찰이 막무가내로 단속만 한다면 우린 생존권 차원에서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우리가 성매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협의하기 위해 경찰서장, 국회의원, 여성가족부 등에 수없이 면담요청을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중략)
 
이들의 주장에 대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통화에서 "성매매는 엄연한 불법행위이며 성매매 집결지는 폐쇄가 대책"이라며 "불법을 저질러온 분들이 성매매 집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 달라는 등의 실질적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위대하신 영등포구의 령도자 전여옥 선생께서는 대안으로 수당을 포함한 직업교육을 시켜준다고 하는데, 잘 벌어먹고 살던 일 때려치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뭐, 이런 귀한 집 자제야 세상물정 몰라서 떠든다 치더라도 이런 소식이 뭐 유희꺼리로 소비되고 난리냐. 누군가에게는 추하고 더러워보이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수단일 수도 있다. 요즘 세상에서 약자가 서러운 건 관심받기는 커녕 욕 먹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러고보니 저기 아가씨들도 쪽팔려서 얼굴 가리는 건 이해가 가는데 몸은 왜 가리고 난리냐; 성진국이 되려면 아직 멀었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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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펀치드렁크
    성진국 ㅎ
  2. 눈팅하다
    그러게요. 몇년전부터 생각한 거지만 대부분의 가치관이 돈으로 치환되는 세상에서 기껏 성매매로 돈벌겠다는 골드미스?들이 왜 핍박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능... 시위중 얼굴가리고 몸가리고 하는건... 신자유주의 경제와 봉건적인 가치관이 혼재된 세상에서나 볼수있는 흥미로운 광경 아닐까요?
    ㄴ위에쓴건 개드립이고 나도 아이쇼핑 하고싶다능 !!!
  3. 과연, 선진국의 길은 아직 멀고도 험하군요.

    그나저나 첫번째 기사 사진에서 "한국인들 밤에 활동적, 러브호텔 굿" 글귀가 더 눈이 들어오죠(...)
  4. 여성부 대단하다.....ㄷㄷㄷㄷㄷ
  5. 수령님 글 역시...
    그나저나 참 안타깝다릉
    주말 잘보내고 계신지요?
  6. 앙ㄴㄹ
    가슴모자이크하지말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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