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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6/07/22 11:45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 2년전에 쓴 글입니다

사랑

"사랑은 믿음의 변동에 불과하기에 본질적으로 무(無)이다. 즉 사랑은 결핍에서 비롯된 욕망이 만들어내는 믿음들의 총체일 뿐이다. 사랑은 사랑의 대상보다 먼저 존재하고 항상 유동적이다. 사랑이 한 대상에 일시적으로 고정되는 것은 그 대상이 다른 대상들에 비해 특별한 자질을 갖추고 있어서가 아니라 다만 그 대상을 손에 넣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 각주16) 여기서 '거의'의 부사는 각별한 주목을 요한다. 한 대상을 손에 넣는 일이 완전히 가능해 보이거나 완전히 불가능해 보일 때, 그 대상은 욕망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욕망은 '거의'라는 부사가 가리키는 반투명성에 의해 자극된다."(29)

> 날카로운 통찰이다. 특히 근대의 낭만적 사랑의 한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다. 저자가 다른 대목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사랑은 충족이 아니다. 사랑은 불안에서 시작된다. 그 불안은 자기가 사랑하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랑한다고 믿는 대상을 내 손에 넣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나온다. 또한 사랑의 지속도 불안에서 나온다. 가령 결혼이라는 제도로 상대방을 내 손에 완전히 넣(었다고 믿)는 순간 사랑은 왜 식는가? 바로 사랑이라는 팬터지를 가능케 하는 힘인 불안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불륜'이 짜릿한 이유는 바로 이런 불안의 힘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따라서 "불안의 고통이 끝나는 순간, 사랑 또한 끝나는 것이다"(98).

- 오길영





역시 크리스마스는 여자가 없다는 내 관습은 깨기 힘들 것 같다.

이젠 모텔비가 두 배란 것을 위안으로 삼기도 지겹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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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 이거 염장이군요.
    전 연애도 못해봤는데 친구들의 이별얘기 상담만 하고 있습니다..ㅠ_ㅠ
  2. 이 놈의 민방위는 언제쯤 끝날런지 .. 크리스마스마다 실시되서 아주 미치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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