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예찬이 이해는 가지만...미드 예찬이 이해는 가지만...
Posted at 2010/04/06 21:53 | Posted in 예산낭비 문화부
오늘 소프라노스 시즌 1을 다 봤다. 남들에게는 뭐 별 것 아닌 일이지만 참을성 없어서 영화 2시간도 보지 못하는 내가 드라마 하나를 시즌1뿐이지만, 끝까지 보다니, 그저 놀랄 뿐이다. 결론은 다른 거 빼놓고 너무 재미있다. 총 80화까지인데 더 이상 보면 완전 뻑갈 것 같아서 못 보겠다.-_- 하긴 뉴욕타임즈인가 어디서인가 이 드라마를 놓고 역사상 최고의 드라마라고 평했다고 하니...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스티브 존슨의 '바보상자의 역습'이란 책에서 봤기 때문. 존스였나? 일단 어감이 좀 더 좋은 존슨으로 해 두자. 사랑스러운 존슨은 말한다. 혹자는 TV가 사람을 멍청하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지금 TV 드라마의 갈등 구조는 매우 복잡해졌다고. 이전에는 한 두개의 주된 갈등 라인이 존재했고 이것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요즘은 여러 개의 갈등 라인이 이래저래 섞여서 일어나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그린다고. 그만큼 시청자가 감각을 통해 서사 구조를 캐치하는 능력이 뛰어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사실 한국 드라마를 가지고 문화평론가들이 열라게 까대는데, 난 솔직히 이것도 꽤 많이 나아진 게 아닌가 싶음-_- 비교 대상이 어느 새 미드, 일드로 되면서 한국 드라마가 무지 구린 대상으로 여겨지는데 그래도 (어차피 연애질, 된장질하기 바쁘지만) 나름 소재는 좀 다양해졌고, (결국 연애가 최고지만) 캐릭터도 좀 다양해졌고, (그래봐야 단순하지만) 이전 신파보다는 좀 세련된 신파까지는 나오지 않았나.
또 하나 생각나는 건 그럼 한국에서 미드같은 게 나오면 시청률이 좋을까도 걱정. 일단 노인네들은 이 엄청난 스피드에 적응도 못 할 것 같다. 나이 드신 분들이 무한도전보다 1박2일 쪽을 선호하는 이유도 무한도전이 워낙 정신 없어서인데 노인네들은 물론, 드라마 방영 시간의 채널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아주머니들께서도 어지간하면 익숙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비가 호스트로 나와서 테이블에 올라가 달랑달랑한다면 또 모를까(...) 여튼 한국 드라마 만드는 애들도 참 세계화 때문에 고생이 많다. 시장과 제작비부터 비교가 안 되는데 말이지; 좀 재수없게 말하면 시청자 수준도...
PS. 그나마 사극의 평이 제일 괜찮은 건 미국이 역사가 짧은지라 딱히 사극이 없어서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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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까??????????
여고생의 고혈압 크맄ㅋㅋㅋ
소프라노스라 급 땡기는데요. ㅋㅋ
미국 드라마 24에서는 컴퓨터로 이것저것 신기한것들을 해냅니다. 꽤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한국 아이리스에서도 컴퓨터로 이것저것 신기한것들을 해내는데.. 어설퍼 보입니다.
일본드라마(수년전에 나온 춤추는 대수사선)에서는 수사관이 어째서 데이터가 컴퓨터에 입력안댔냐며 시간이 없다며 궁시렁댑니다
어설프게 미국드라마를 따라하기보다는 차라리 일본드라마처럼 현실감이 들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속도감 차원에선 한국 드라마가 오래전에 일본 드라마를 앞지른 듯(뭐 대개는 단지 '복잡한 설명은 생략한다' 수준이지만.^^)
그리고 사극은 중국대륙 아니겠냐는. <대진제국>에서 말이 천 필씩 뛰어다니는 걸 보고 충격받아서 다른거도 조금씩 챙겨보는중.
이건 뭐 롬도 그렇고...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물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한계 이기도 하지만,
학계에서 공인되어지고 반박의 여지가 매우매우 희박한 사실관계를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바꿔놓는 것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