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외과 방문기항외과 방문기

Posted at 2014/07/01 16:57 | Posted in 수령님 생활일지

이날의 치욕과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블로그에 남김.



병원 앞 현수막에서부터 불안감을 느꼈다.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이 어떤 시련을 주실지...


병원에 들어가자, 기다리는 환자가 아무도 없었다. 이런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그토록 적단 말인가.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하지만 나는 아픔을 나눌 사람조차 없이, 홀로 이 세계에 버려진 느낌이었다. 


설문을 작성한 후 원장실로 향했다. 의사는 이런저런 증상을 묻더니 "동성애 하세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직업상 던져야 하는 질문이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내 나는 침대에 옆으로 누웠다. 엉덩이를 까고 있으니 엄청난 치욕감이 느껴졌다. 의사는 항문을 확대해 보여주며 말했다.


"밖에 상처는 없군요. 다행이에요."


다행이든 뭐든 남성의 항문을 보는 것만으로 깊은 수치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큰 서늘함이 등 뒤를 덮쳤다.






그리고 그 예감은 나타났다 생각한 순간, 엄청난 통증이 항문을 엄습했다.


"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하하하. 이 환자분. 엄살이 심하시네. 하하하하하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하하하하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하하하하하하ㅏㅏㅏㅏㅏㅏ"


간호사도 함께 웃음으로 화음을 넣고 있었다. 한 사람의 비명과 두 사람의 웃음이 어우러지며 이곳은 마치 사냥터와 같은 아수라장이 됐다.





엄청난 고통과 수치심이 교차했다. 삽입은 3차례에 걸쳐 계속 됐다. 그리고 의사는 쿨하게 일어섰다. 마치 섹스 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여자를 떠나, 쿨하게 담배를 피우는 무개념한 남자처럼...


아파서 더는 못 쓰겠다. 여러분, 혈변 나오면 바로 병원 가세요. 아니면 커짐...


한 줄 요약: 죽도록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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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치열인가요?... 치핵이면 문진시 통증은 없을텐데요. 물론 굴욕감은 여전하지만요.
    치질수술 받을 때의 그 굴욕감이란..ㅠ.ㅜ
  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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